MC: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YouTube)'에 최근 2개월 간 올려진 북한 관련 동영상 중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동영상이 최다 접속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인 11월23일 유투브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소개되기도 한 이 동영상의 접속건수는 총 138만건이 넘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세계 사람들이 동영상을 공유하는 유투브 홈페이지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결과 약 7만4천 개의 북한 관련 동영상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최근 2개월 간 유투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접속한 동영상은 러시아의 언론매체 '러시아투데이'가 보도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었습니다. 31초 길이의 이 동영상은 연평도 사건 당일에 유투브가 직접 뽑은 주요 동영상으로 선정됐고, 유투브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용자들의 접속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투브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올려질 때의 접속건수가 약 77만2천건, 손전화를 통해 동영상을 확인한 건수가 10만5천 건 등으로 이 동영상은 사건 당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총 138만2천400여 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100만건 이상의 접속건수를 보인 북한 관련 동영상을 살펴본 결과 모두 7개가 검색됐습니다.
2006년에 등록된 북한의 공개처형 내용을 담은 동영상의 경우 총 354만 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했으며, 기타를 연주하는 북한 소녀의 동영상은 256만건, 2006년도에 제작된 '북한 과학자 바비'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20만건의 접속건수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유투브에서 '김정일'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5천210개의 동영상이, '김정은'으로는 약 2천400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세계 언론사가 보도한 북한 관련 뉴스와 회견 내용, 그리고 일반인이 직접 제작한 기록영화나 풍자 만화, 음악동영상 등 여러가지 내용과 형식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동영상의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2006년 함경남도 함흥시와 함경북도 회령군의 공개처형 장면이나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인 '아리랑', 또 류경호텔의 건설 과정을 소개한 내용 등 북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동영상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선보이는 북한 소녀의 연주 장면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전세계가 인터넷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요즘 남녀노소, 인종, 사회적 계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무료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유투브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도 유투브를 비켜가지는 못하는 현실입니다.
위성사진 전문가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린다는 커티스 멜빈씨는 북한 관련 동영상의 경우 여느 동영상과는 달리 일반인에게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리는, 정보 제공의 기능이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티스 멜빈:
North Korean propaganda is all that effective on the Westerners. Most of the materials that are posted online about North Korea are really more to teach and to give foreigners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 not necessarily political information or in any kind of a political way. It's helpful and a much larger tool kit. (유투브에 올려지는 북한 관련 동영상은 서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대부분의 동영상은 서방인들에게 북한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성의 내용을 담고 있지, 정치적 맥락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올려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북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정보 창구가 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