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신생아 사망이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 원인 중 절반을 차지할 만큼 출생 중 사망 비율이 높다고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북한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태어나기 위험한 나라로 지목하면서 어머니로 살기 어려운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오는 12일인 ‘어머니의 날’을 맞아 7일 발표한 ‘어머니 보고서’(State of the World’s Mothers)에 소개됐습니다.
북한 신생아 1천 명 당 6명이 출생 첫 날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평균인 4명보다 50%나 높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북한에서 출생 당일 사망한 신생아가 2천100명으로 5세 이전 사망한 북한 어린이 다섯 명 중 한 명이 출생 첫 날 명을 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달을 넘기지 못하거나 다섯 살이 되기 전에 명을 다하는 북한 어린이의 비율 또한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 평균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지난해 출생한 첫 달에 사망한 북한 신생아는 6천100명이었습니다.
신생아 1천 명당 17명의 비율로 동아시아 평균인 11명보다 54% 많습니다.
5세 미만 사망률을 보면, 북한과 동아시아 평균의 격차는 더 큽니다.
지난해 사망한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 수는 약 1만 1천800명입니다.
북한 어린이 1천 명 당 33명이 5세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평균인 20명보다 65%나 많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5세 미만 사망률은 어린이 1천 명당 5명이며 일본은 3명, 중국도 북한의 절반 수준인 15명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머니가 살기 가장 좋은 나라로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등 서유럽 국가들을 꼽았습니다.
반면, 콩코민주공화국은 어머니가 살기 가장 나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176개국 중 어머니가 살기에 30번째로 좋은 나라로 꼽혔으며 한국은 31위이었습니다.
북한은 자료 부족으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출산과 관련한 사망률이 동아시아의 두 배에 이르고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동아시아 평균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