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나선시와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올 여름 상호 방문 형식으로 청소년축구 국제친선경기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체육강국'을 앞세우고 있는 북한이 스포츠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나선시 인민위원회 체육국 김명주 국장이 이끄는 나선시 체육대표단이 지난 6일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습니다.
‘연변신문넷’에 따르면 나선시 체육대표단은 이번 방중에서 훈춘시와 청소년 스포츠 교류에 관해 중점 논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양 측은 올 여름과 가을에 걸쳐 북중 양국 청소년 간 국제 친선 축구대회를 각각 나선시와 훈춘시에서 치르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청소년들은 오는 7월 중순에는 나선시에서, 그리고 9월 중순에는 훈춘시에서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경기 참가자의 나이는 16~17세로 정했고 쌍방이 경기가 열리는 동안 참가 청소년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토록 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해 10월에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러 양국 선수단 합동 훈련과 친선 시합 등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당시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는 연해주 정부 청사를 방문해 올 해부터 레슬링과 배드민턴, 체조,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선수단 상호 교환을 제안했습니다.
‘체육강국’을 앞세운 북한은 지난해에는 평양에서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외교단 체육 경기’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외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 효과음 ): 외교단 체육 경기 실황
한편 나선시 대표단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훈춘 시내 시민운동센터와 학교 운동장 시설을 둘러보고 청소년 축구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참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