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근 위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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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어릴 때 잘 먹지 못해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안 되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경우 성장해서도 체격이 작거나 장기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데요. 오늘은 소아에게 많이 발병하는 진행성 근 위축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진행성 근 위축증은 어떤 병인가요?

강: 네. 한의에서는 진행성 근 위축증을 위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증이란 근육의 위축과 근력 저하가 천천히 진행되는 질병인데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만성질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는 폐결핵병과 장결핵 그리고 모유가 아닌 영양식으로 키우는 어린이에서 진행성 근 위축증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조사보고에 의하면 북한 어린이 3분의 1이 영양실조상태라고 합니다. 이 말은 아이의 어머니도 역시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우리선조들은 여성이 임신하면 임신기간 태아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임 산모에게 여러 가지 영양식은 물론 좋은 환경에서 독서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태교에 대하여 특별하게 강조하였습니다.

나는 북한에서 임상의사로 수십 년을 근무하며 수많은 임산모를 상대로 임신 중 건강관리와 영양관리에 대하여 위생 강의를 하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어린이를 출산하고 키우려면 임신에서부터 건강관리와 영양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아에서는 소화불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염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어린이 건강관리를 비롯하여 소아질병을 제때에 치료하고 완치해야 진행성 근 위축증과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아들의 질병 감염률에는 어머니의 건강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 합니다.

이: 진행성 근 위축증 때 증상은 어떤 겁니까?

강: 네. 소아를 비롯한 청소년기에 팔 다리가 약해지고 어깨부위가 연약하며 팔에 힘이 없고 잘 걷지 못합니다. 어떤 사례에서는 발이 안쪽으로 굽어지거나 발이 바깥쪽으로 굽어지며 발등이 굽고 얼굴은 창백하며 몹시 피로해 합니다. 또 식욕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고 조금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설사를 하는 이런 증상은 비위허약 증상 때 나타나는 진행성 근 위축증이라고 합니다. 비위허약증은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쇠약하게 하여 팔다리에 힘이 없고 살이 빠지며 음식을 먹는 것과 지어는 말하는 것도 어눌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간신허약으로 진행성 근 위축증이 나타나면 몸에 번열이 있고 불면과 불안증이 겹치면서 소아에서 간질이나 간풍을 발병시키기도 합니다.

비장과 신장이 허약하여 생기는 진행성 근 위축증은 태어날 때부터 체질이 허약한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이런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살이 빠지고 근육이 시들시들해지면서 손을 들지 못하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 일어서질 못합니다. 이런 어린이는 발육이 뜨고 지력이 낮습니다. 한의에서는 신양이 부족하면 팔다리 근육과 뼈를 자양하지 못하여 살이 빠지고 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허리에도 힘이 없어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어린이들을 관찰해보면 정신상태가 불안하며 인지능력이 부족하여 물건이름을 반복하여 가르쳐주어도 금방 잊어버립니다.

이: 이 병이 못사는 나라의 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뭔가요?

강: 네. 근 위축증은 영양결핍에 의한 질병입니다. 문명국이나 발전된 나라에서는 거의 모유를 먹이지 않고 우유를 비롯한 영양식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진행성 근 위축증과 같은 질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발전된 나라들에서는 출생 후의 영양관리보다 임신 중의 영양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임신하면 사회가 임신부를 존경하고 아끼는 질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의 영양관리는 두뇌를 형성하는 것과 튼튼한 육체를 가질 수 있는 기본으로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임신기는 물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국산 영양식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그나마 중국산 저질 우유를 시장에서 구할 수 있지만 너무 비싸서 일반사람들은 엄두를 못 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저 영양분도 흡수하지 못하여 영양실조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전염병은 물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이름 모를 난치병에 어린생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요?

강: 네. 진행성 근 위축증을 비롯한 소아들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건강관리 즉 영양관리도 중요하지만 임산 모에 대한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아이가 출생한다는 것은 임산 모가 임신기간 영양관리와 건강관리를 잘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부사람들은 임신과 출산은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이 생각하고 영양섭취를 합니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입덧이 있을 경우에만 먹고 싶은 것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고 그 외 산모를 위하여 별도의 영양식을 만들어 먹이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은 남존 여비사상이 아직까지도 사회에 만연하고 있어 임산 모들이 사회적으로 등한시되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런 봉건적인 사회편향부터 바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성 근 위축증을 예방하려면 산전 영양관리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태아이가 너무 커서 출산이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저체중의 아이들이 출산되는 것이 문제로 되기 때문에 임신 중에 여러 가지 보약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산물과 해조류에는 뼈에 필요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 섭취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부는 자기의 영양 상태에 의하여 태아이의 건강상태가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이: 민간요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 네. 어린이들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하고 자연에 대한 적응 능력이 저조합니다. 병이 나면 병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다른 병과도 합병이 잘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하면 금방 치유되는 장점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시기에 영양관리를 잘하면 면역력도 높아지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지게 됨으로 뭐니 뭐니 해도 영양관리를 잘하는 것이 진행성 근 위축증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7월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한 기온 때문에 방바닥이 눅눅하고 몸에서는 진땀 같은 것이 많이 흐르게 됩니다. 이렇게 고온다습한 시기에는 어린이에게 맞는 영양탕으로는 닭 도리 탕이라든가 중병아리에 황기를 넣고 닭곰을 해먹이면 금방 효험을 봅니다. 내가 동의사로 일할 때 한 가정에서는 붕어를 잡아 베주머니에 넣고 물을 두고 걸쭉하게 달여서 장티푸스를 앓고 그 후유증으로 팔다리 근육이 빠지고 위축이 되어 앉지도 서지도 못하던 아이에게 20여일 먹여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영양식으로 건강을 회복하려면 한두 번 해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더운 7, 8월은 전염병 발병률이 그 어느 달보다도 높게 나타나는 달입니다. 땀이 많이 나서 구갈이 심하다고 오염된 물을 마시면 소대장염을 비롯한 설사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설사에 의하여 몸에서 수분이 많이 체외로 빠지면 어른들도 근육 살이 빠지면서 근 위축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땀을 흘리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머리외상 후유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진행성 근 위축증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