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더우면 무조건 차가운 것부터 찾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배앓이를 할 수도 있고요. 오늘은 현명하게 더위를 나는 법에 대해 동 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 실제 얼음 같은 차가운 것이 더위를 쫓는 유일한 방법입니까?
강: 네. 아무래도 더위를 막는 데는 얼음같이 찬 것이 제격인데 북한은 선풍기가 있어도 전기가 없어 이용 못하기 때문에 이런 전기기계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 냉장고가 없고 얼음이 귀할 때는 땅을 3메터 깊이로 파고 주위를 돌이나 벽돌로 벽을 쌓은 후 벼 겨를 바닥과 벽면에 1메터 두께로 깔고 그 중심에 얼음 덩어리를 넣는데 작은 얼음덩어리는 녹기 쉽기 때문에 두텁고 크게 자른 얼음 덩어리를 넣고 벼 겨로 위를 덮은 후 판자로 얼음을 꺼낼 수 있도록 문을 만들고 흙으로 밀폐 합니다. 그 위에 햇볕을 가리게 가마니를 덮어둡니다.
이런 얼음 창고는 7월과 8월 제일 무더울 때 여러 가지 예방주사를 보관하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얼음을 꺼내어 치료와 먹는데 사용하는데 잘 매장할수록 얼음이 좋아서 싱싱한 얼음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얼음굴을 진료소마다 만들게 하였는데 실제로 얼음을 사용하는 진료소는 10%도 안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구덩이를 깊이 파지 못하였거나 벼 겨를 적게 넣어 얼음이 여름이 되기 전에 녹아버리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얼음을 이용하여 더위를 대처하는 방법은 대중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이용이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은 상온보다 낮습니다. 때문에 낮에 노천에서 일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함께 수건을 물에 적시어 목에 두르거나 얼굴을 가리면 더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젖은 수건이 몸의 체온만큼 더워지려면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물에 적신 수건으로 더위를 막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머리에 반드시 모자나 수건으로 햇볕을 가리어야 합니다. 좋기는 젖은 수건으로 머리꼭대기를 가리는 것이 더위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의외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찜통더위 속에서 야외작업을 할 경우 더위를 먹을 수도 있지만 몸의 혈관들이 확장되면서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햇볕이 제일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에는 야외에 나가거나 작업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이: 그럼 반대로 이열치열이라고 뜨거운 것으로 더운 것으로 이긴다는 말은 좋은 방법이 되겠는지요.
강: 네. 우리조상들은 지혜롭게도 뜨거운 것으로 뜨거운 것을 물리친다는 이치를 밝히고 옛날부터 그리해왔습니다. 여름철 삼복더위에 곰국이나 삼계탕을 먹어 더위에 지치고 잃어버린 양기를 보충하였습니다. 올해는 여느 해 보다 찜통더위가 매우 심합니다. 부산은 바닷가여서 서울이나 대구에서 무더위 경보가 내려도 부산은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3-4일밖에 안되었는데 지금은 여느 해 보다 찜통더위가 3-4배 더 길어졌습니다. 대한민국만 이렇게 더운 것이 아니고 세계도처에서 이상기온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노인들과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보도 통제로 하여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실태입니다.
이: 실제 뜨거운 것을 먹고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강: 무더위 속에 너무 뜨겁거나 매운 것을 먹으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땀이 전신에서 흘러내립니다. 이때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땀이 날 때는 수분만 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영양성분도 함께 나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일수록 땀을 많이 흘리면 심장마비와 같은 급성질병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뜨겁거나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위장을 상하게 해서 급성위염이나 장염을 일으켜 설사를 하게 되는데 여름철 설사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만큼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자기 입에 맞게 음식을 조리해서 먹어야 하며 음식을 다른 때 보다 조금 짜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더운 것을 식히는데 보리차가 좋다고 해서 예전에는 보리냉차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강: 네, 음식 중에도 성질이 찬 음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보리와 메밀 그리고 도토리묵은 더위를 식혀주고 양기와 음기를 도와주는 좋은 음식입니다. 그 외 한약 초에는 연자 육, 연잎을 비롯한 갈 뿌리 더덕, 죽엽 등 이런 약재는 다른 가공을 거치지 않고 단종을 물에 달여 내복해도 몸의 열은 물론 더위도 식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채에서는 수박과 오이가 더위를 식히는데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박을 먹거나 오이냉국을 먹으면 땀이 식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꽃은 뿌리에서 잎과 꽃, 열매까지 차를 만들어 마시면 더위를 이겨내는 힘이 강해집니다. 연꽃 차는 부위별로 잘 다듬어서 햇볕에 건조한 후 하루용양을 50그람정도 되게 물에 두고 끓인 후 식혀서 음료대신 수시로 마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차에 향기를 더하려고 진피도 넣는데 진피는 향기를 느낄 정도로 두어야 연꽃 차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 외 더덕은 잘 다듬어 잘게 쪼개어 식초를 두고 간을 맞춘 다음 식사할 때마다 반찬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식간에 먹어도 더위를 식혀주거나 더위를 덜 타게 합니다. 죽엽은 열사병을 앓고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전신에 열이 많이 날 때 사용하는데 잘게 썰어 말린 죽엽만을 달이면 아무 맛도 나지 않고 슴슴 합니다. 달인 죽엽 물에 소금을 적당히 두고 대추를 두세 알 넣으면 마시기도 좋고 더위를 식히는 효과도 좋게 나타납니다.
다음은 결명자인데 결명자는 찬 성질을 가진 한약재입니다. 주로 간과 담즙을 치료하는데 간에 열이 있어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열에 의하여 대변이 굳어지며 소변이 잘 나가지 않을 때 씁니다. 민간에서는 결명자로 간장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환을 지어 먹기도 하고 차를 만들어 장기간 내복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하는 차 종류에 결명자 차가 반드시 소개되는 것은 그만큼 결명자 차가 병 치료에 효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는 말려서 가루 낸 결명자를 차를 만든 후 식혔다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열치열"이란 말과 달리 더위는 찬 것으로 열은 냉한 것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한의학적 치료방법도 더위를 식히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더위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정리해 주십시오.
강: 네. 우선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에는 야외작업을 될수록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불 야외에서 작업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더위에 대한 대책으로 물수건을 항상 휴대하고 또 마실 물을 준비한 상태에서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작업해야 하는데 구갈 증을 느끼거나 입술이 마르면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마시는 물은 집에서 오이를 넣고 만든 냉국을 드는 것이 좋습니다. 냉국에는 된장이나 간장을 두고 만들면 좋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는 며칠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대비만 잘하면 사건사고 없이 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상태가 나쁘면 열사병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무더위에 대비하기 전에 영양관리를 더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여름에 한사람도 무더위에 의한 사고가 없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허리 통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무더위 나기란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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