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약초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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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산과 들에 각종 나물과 약초가 많습니다. 잘 알고 채취를 해서 식용이나 약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자칫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가을 약초 채취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 가을 약초와 봄 약초가 어떻게 틀립니까?

강: 네. 가을 약초와 봄 약초 채취는 채취 종류와 약초 성분상으로 차이가 납니다. 봄에 많이 채취하는 약초는 잎 약초인 애엽, 생당쑥이 기본이고 뿌리약초로는 할미꽃 뿌리, 너삼 뿌리, 천남성, 반하, 현호색 등 이런 약초입니다. 뿌리약초 대부분은 봄이면 싹이 나는데 싹이 나면 약효가 떨어지게 되고 싹이 많이 자란 약초 뿌리는 섬유질은 많고 약성분이 적기 때문에 건조하면 약초 형태가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 약초는 성분 함량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건조시키면 수분함량이 적고 성분이 충분하게 들어있어 약효가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 보통 약초는 말려서 쓰게 되는데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약초는 채취 후 가공이 매우 중요합니다. 뿌리약초인 경우에는 약초 노두를 잘 다듬어야 합니다. 백두옹, 반하, 천남성, 초오 등 약초 싹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약초 머리 부분을 완전제거하고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은 후 약초작두로 잘게 절단하고 햇볕 속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삽 주를 비롯한 잔뿌리가 많은 약초는 잔뿌리를 모두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건조합니다. 오미자 산머루와 같은 열매는 물에 씻지 말고 그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이렇게 그늘에서 말려야 약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성분도 증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화꽃과 홍화는 흐르는 물에서 잘 씻은 후 물을 잘 털어내고 바람이 잘 부는 그늘에서 말려야 색이 변색하지 않고 고유한 자기 약 색깔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찔광이를 비롯한 도토리 등 당분과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된 열매는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은 후 시루에서 40분간 찌고 햇볕으로 건조시켜야 벌레가 먹지 않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유근피와 백부근피, 오가피 등은 잡질을 제거하고 보기 좋게 덩어리 형태를 꾸민 후 건조하면 건조 후 부서지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약초를 건조한 후에는 신문지나 포장지에 잘 싸서 봉인하고 약초명과 효능, 사용법을 간단하게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고 벽에 매달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약초에는 여러 가지 유효성분들이 있어 여러 가지 좀 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끼면서 약초를 못 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초는 채취에서부터 가공과 건조 및 보관까지 잘해야 두고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고 힘들게 채취한 약초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초 채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강: 네. 한 약초 자원은 무진장하고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약초를 많이 캘수록 약초 자원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미치광이 풀뿌리를 한약 명으로 랑탕근이라고 하는데 척수신경 흥분 약으로 만성위염을 비롯한 위장과 신경통 약에 많이 배합 사용하는 한약으로 함경남도 홍원을 비롯한 특정된 곳에서만 자생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절종되고 말았습니다. 약초자원 보호를 위해서는 약초를 캘 때 약초 한 뿌리 캐고 씨는 여러 곳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약초는 씨를 심어 그해에 수확하는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뿌리약초 대부분은 3년 이상 자라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는 꼭 채취와 함께 씨를 심어야 합니다.

송이버섯도 정성들여 뿌리를 캐고는 캔 지면을 잘 묻어주어야 합니다. 버섯은 포자로 번식합니다. 송이버섯 뿌리 부위에는 송이버섯 포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잘 묻어두면 후에 또 송이버섯이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송이버섯 캐러 가서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은 송이버섯 캐는 데만 신경 쓰고 뿌리 부분을 덮어주는 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해서 지금 북한 전 지역에서 1년에 수십 톤 씩 생산되던 송이는 한자리 수를 기록하며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생활할 때였는데 왕청 라자구에 산삼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전문 산삼만 채취하는 어르신이 한분 있었습니다. 이분은 20년 가까이 처음에는 50년 이상 되는 산삼 한 뿌리를 채취해왔는데 다음해에는 두세 뿌리 그 다음 해에는 대여섯 뿌리 그 다음해에는 열 뿌리 이렇게 해마다 많은 산삼을 캐서 부자가 된 분이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수 백리 떨어진 심산 속에서 산삼 밭을 발견하고 그것을 한 번에 모두 채취한 것이 아니라 채취하고는 씨를 뿌리면서 산삼자원을 보호하고 키웠다고 합니다. 산삼 캐는 시기가 되면 마을사람들이 그를 미행하려고 눈을 밝히고 살피는데 언제 어느 곳으로 가는지 지금까지 아는 사람이 없답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약초자원을 보호하고 키우고 가꾸면 그만큼 자기에게 혜택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 특히 버섯이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독초와 약초 구별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강: 네. 그렇습니다. 버섯에는 식용으로 사용하는 버섯보다는 독버섯 종류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버섯은 아름답고 먹음직스러운 것은 독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식용버섯은 버섯이 돋자마자 개미를 비롯한 유충들의 먹이 감이 되어 버섯에 구멍이 뚫리는데 이런 식용버섯을 채취해서 잘 씻어 잡 질을 제거한 후 반찬을 만들거나 해 빛에 건조하여야 합니다. 약초는 채취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은 황기와 사삼, 당 삼, 도라지 등이고 열매로는 오미자, 찔광이, 산수유 등 몇 종밖에 안됩니다. 그 외 한약재들에는 쓴맛이라든가 매운맛 혀를 자극하는 맛이 있어 함부로 먹거나 맛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 끝으로 가을에 채취해야할 주요 약초 정리해 주십시오.

강: 가을에 채취해야할 약초는 많습니다. 가정의 수입을 위해서도 그렇고 가정에서 여러 가지 질병에 사용할 약초를 사전에 처방을 작성하고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감기약으로 효험이 높은 갈근과 승마를 많이 캐서 한약처방에 기록된 수량대로 1일분씩 포장하면 집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장마당에서 팔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난의 행군 시 국가에서 공급하던 약품이 끈기면서 모든 병원들과 진료소에서 약품대란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갈근과 승마 창출과 찔광이 등 이런 약초만을 가지고도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의약품 부족은 여전합니다. 장마당에 넘치는 믿을 수 없는 중국 의약품에 없던 병도 생길 수 있으니 자기 손으로 캔 한약초로 감기, 소화불량, 신경통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여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감기에는 해열진통제로 갈근과 승마 이렇게 두가지약만으로도 치료가 됩니다. 그리고 저산성 위염이나 만성위염에는 삽주 뿌리와 찔광이 보리를 한 처방으로 치료해도 효험이 있고 삽 주 뿌리에 애 엽을 넣어 달여 먹어도 치료가 됩니다. 일반 관절통과 무릎관절통에는 독활과 우슬을 한 처방으로 해서 치료해도 효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채취한 약초로 우리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성과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약초채취를 가서는 보이는 약초를 채취하고 씨앗이 있으면 꼭 주위에 뿌리거나 묻어서 약초자원을 보호하는 것을 철칙으로 해야 합니다. 약초를 채취해 와서는 잘 다듬고 깨끗이 씻은 후에는 약초별로 널어 말려야 합니다. 약초가 서로 뒤엉키고 혼합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꼭 주의해야 합니다. 건조가 끝나면 약초별로 포장하거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약 처방대로 약초를 절단하여 봉투에 넣고 약명과 사용처를 꼭 기입해서 바람이 잘 통하는 방이거나 창고에 보관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질병에 맞는 양약 사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 약초채취에 대한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