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자고 있는 밤중에 갑자기 몸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데요. 이런 현상은 아동기 후반이나 사춘기에 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주기성 사지마비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6월에 들어서면서 주로 근육과 신경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많이 하시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요?
강: 네. 주기성 사지마비가 북한에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의하여 발병하는 것보다는 만성 설사증과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의하여 발병합니다. 주로 남자들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북한에는 주로 여성들보다는 어린이와 늙은이 그리고 남성들에서 영양결핍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거의 모두 여름이 시작되는 6월말 경 건조기에서 조습한 환경으로 기후가 돌변하면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식량사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뙈기라도 소토지를 더 만들고 강냉이를 비롯한 밭작물을 심기위해 밖에서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지만 잘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그런데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음까지 하면 몸에서 칼륨이 갑작스레 떨어지면서 주기성 사지마비와 같은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내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근무할 때만 하여도 주기성 사지마비증은 일부 원양어부들에서 발병하였고 소아 만성소화불량으로 앓던 어린이에게서 발병하였습니다.
이: 오늘의 주제인 주기성 사지마비란 어떤 질병인가요?
강: 네. 주기성 사지마비란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이 이완과 수축이 잘 안되면서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외상에 의하여 신경이 절단되거나 뇌의 질병이나 척수질병에 의한 마비는 아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안정하거나 안정치료를 받으면 회복되는 질병입니다. 일단 주기성 사지마비가 오면 근육이 이완되어 축 늘러져서 걷거나 움직이는 것조차 힘듭니다. 얼굴이나 사지 근육마비에서는 충분한 휴식이나 안정치료하면 회복되지만 호흡기를 비롯한 내장에 발병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주기성 사지마비라고 의진 되면 외출은 물론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임의로 생각하고 약을 복용하면 더 병인을 자극하여 중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주기성 사지마비의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개체에 따라 근육 아픔과 피로가 생기는데 술을 많이 마시어 발병한 환자에서는 머리아픔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환자들은 이병이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일반질병으로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잘하지 않는데 재발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중증질병이라는 것을 잘 아셔야 할 것입니다.
이: 이런 근육마비가 오는 근본 원인은 뭡니까?
강: 네. 앞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주기성 사지마비는 몸에서 칼륨 부족과 영양실조 그리고 만성질병을 앓는 사람들 가운데서 특히 신장병 환자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그리고 만성신장염이나 간경변 복수로 이뇨제를 과도하게 복용한 것이 발병 원인으로 되는 임상사례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이뇨제는 몸에서 필요이상의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게 합니다. 몸에서의 수분이 체외로 배출할 때 칼륨을 비롯한 영양물질도 함께 배설되기 때문에 장기간 이뇨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이 질병의 발병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음은 어린이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만성적인 영양결핍이 주기성 사지마비를 발병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양결핍은 지방축적도 불가능 할뿐만 아니라 근육발달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단백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음식에서의 영양은 곡물별로 틀리지만 주로 단백질을 주요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백질 흡수는 몸의 발육과 형성을 돕는 한편 면역력을 높여 병에 대한 방어기능을 수행하면서 몸을 튼튼하게 합니다.
그러나 소아에서 영양실조는 성장판에만 영향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미발달로 신경이 위축되거나 전기 전도력이 적어지고 상실되면서 주로 하지에서 마비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어린이에서 나타나는 주기성 근육마비 증상은 대체적으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소아영양 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건강관리는 조금만 주의를 돌리고 관심을 두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적은양의 곡물을 가지고도 영양식을 만들어 먹이면 영양실조까지 가지 않습니다.
많은 가정들에서 어른과 함께 어린이에게도 같은 음식을 줍니다. 소아들은 소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른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영양흡수 못하면서 영양결핍에 걸리게 됩니다.
이: 주기성 사지마비가 올 때의 증상은 어떻습니까?
강: 네. 주기성 사지마비가 오기 전에 어른에게서는 팔다리 근육통이 있으며 팔다리 근육이 먼 길을 걷고 난 뒤 나타나는 그런 증상이 주로 다리 배장근(종아리)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주기성 사지마비는 자고난 뒤 준비운동이나 평상시 지속되는 운동 없이 갑자기 달리기를 하였을 때 그리고 술을 지나치게 마신 후에 팔다리에 힘이 없으면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여성과 남성에서 그리고 노인에서 운동경기가 있은 후 팔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서 사지마비가 오는 임상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준비 운동 없이 마라톤 하다가 사지마비가 발병하는 사례는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단한 실례로 단오명절을 계기로 홍원군에서 달리기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운동경기가 있었는데 50대 초반의 한 남성이 밧줄 당기기를 하고 다음날 사지마비가 와서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혈압이 높아 뇌출혈이나 뇌졸중이 오지 않았나 의심하고 진료소에 내원하였는데 진찰 결과 혈압도 정상이었고 다른 특이 증상은 없고 근육이 물렁물렁하면서 잘 서지 못하고 부축 없이는 걷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사례는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임상 의사들도 접할 기회가 드뭅니다. 근육마비는 단순근육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고 뇌를 비롯한 신경 전달 체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가 아닌 경우 확진하지 못하여 의사협의회에서 사지마비로 진단받고 7일간 안정 치료하여 완치되었습니다.
이: 민간요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강: 네. 민간요법은 주로 어린이에게 적용됩니다.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지마비가 와서 팔다리근육이 발달되지 못하고 서기와 걷기를 못할 때는 한약초인 둥굴레, 율무, 창출, 우슬, 오가피를 같은 양으로 하여 약의 5배되게 물을 두고 2시간정도 달이다가 약초는 건져내고 다시 약물을 시럽이 될 정도를 달인 후 여기에 꿀이나 설탕으로 당도가 30도 이상 되게 하여 아침저녁 식후 5그람씩 석 달 정도 먹입니다. 여기에 강냉이 가루로 죽을 쑤어 하루세끼 먹이면서 걷기 운동과 근육단련운동을 시킨 결과 거의 모든 병예에서 사지마비가 치유되었다는 임상보고가 있었습니다.
내가 종합 진료소 동의사로 있을 때 담당구역 탁아유치원 원아들 중에는 전염병을 앓고 난후 제대로 건강관리를 하지 않아 영양이 결핍하여 사지마비와 같은 증상이 발병하는 원아들이 있었는데 민간요법으로 건조된 뱀을 가루 내어 율무가루 30그램에 뱀 가루 5그람을 넣고 혼합한 후 지짐을 만들어 약 2개월 먹였는데 사지마비가 풀리고 팔다리 근육이 자라면서 또래아이들과 건강상태가 같아지는 것을 임상에서 경험하였습니다.
사지마비도 역시 소아에서는 영양실조가 근본원인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말은 칼로리 소비양이 갑자기 늘면서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건강관리를 잘하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한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주기성 사지마비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