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의 식재료 중에는 그 효능은 뛰어난데 여성을 비하 하거나 성희롱의 대명사로 쓰이는 과채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벌써 상상을 하시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사진이 있을 겁니다. 바로 호박인데요. 오늘은 호박과 우리건강이란 주제로 동 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호박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 식재료인가요?
강: 네. 호박은 당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호박에 있는 당질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근원이 되며 위장에서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호박에 있는 당질에는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 성분인 카로틴과 비타민C 성분이 많이 함유해 있어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호박에 있는 식이섬유는 장내의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변을 무르게 해주면서 변비를 없애주는 작용을 하며 이렇게 배변이 잘되면 몸의 피부가 부드럽고 각질이 잘 떨어져 나가는 작용을 합니다.
호박에 있는 영양성분 중에는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산후붓기를 제거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호박은 늙을수록 당질의 함량이 많아지는데 늙은호박의 당질은 애호박의 두 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박은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속이 아플 때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약도감에서는 호박을 보중익기(補中益氣)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호박은 이 소변, 신경통, 화상, 당뇨병, 야맹증, 각막 건조증 등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특히 호박씨는 위에 좋다고 합니다.
이: 애호박, 늙은 호박 종류도 여러 가지고 그에 맞는 이름도 많은데 어떤 것이 좋은가요?
강: 네. 호박은 종류와 품종에 따라 그리고 성숙도에 따라 영양성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당질과 비타민 A의 함량은 늙은 호박일수록 영양성분이 높게 나타납니다. 자료에 의하면 100년 전 일본에서는 야맹증, 각기병 환자가 많아 서양으로부터 밤호박, 당근, 시금치 등을 수입하여 일본 전역에서 재배하였는데 그중에 단호박과 밤호박 그리고 늙은호박이 영양 가치가 높게 나타나고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지 않은 애호박으로 반찬을 만드는데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애호박은 영양성분이 적고 대신 수분함량이 많습니다. 이런 애호박으로는 된장을 넣고 장국을 만들거나 호박장을 만드는데 여름한철 호박장에 물고기를 넣고 끓이면 별미이기도 합니다. 호박이 익기 전까지는 이렇게 애호박으로 여름철 반찬으로 이용하고 호박이 익으면 통풍이 잘되게 보관하면서 겨울에서 봄까지 식찬에 이용합니다.
이: 주로 민간요법에서 어떻게 약으로 쓰입니까?
강: 네. 민간요법에 호박을 약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잘 익은 호박을 병 치료용으로 사용하는데 감기를 자주 앓으면서 기침을 할 때 호박을 쪄서먹으면 기침이 치료된다고 합니다. 잘 익은 호박은 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고 식물성 식이섬유와 비타민 B1, B2, 비타민C는 토마토와 비슷하게 들어 있고, 칼슘과 철분, 인 등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서 임신 중에 오는 요통과 복통, 부종, 신장기능이 약하여 이뇨작용이 장애 될 때 그리고 병을 앓고 난 회복기 환자, 위장이 약한 사람, 노인, 산모, 피로회복 등 자양강장에 좋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늙은호박을 쪄서 먹거나 호박죽으로 먹든지 그리고 호박떡을 만들어 먹든지 모두 좋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부기가 있을 때 호박을 사용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산모의 붓기에 좋으며 이뇨제여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부기가 심한 사람에게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습니다. 단호박에 있는 성분은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단호박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당뇨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당뇨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단호박을 꾸준히 섭취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민간에서는 호박으로 호박꿀을 만들어서 기침이나 만성질병을 앓는 환자의 건강회복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늙은호박 꼭지 부분을 동그랗게 도려낸 후 씨를 파내고 거기에 대추와 꿀을 넣고 도려낸 꼭지를 다시 막은 후 가마에서 찜하는데 호박껍질까지 충분하게 익힌 다음 꺼내서 호박 속을 파서 그릇에 담아두고 한번에 100그램 정도씩 따뜻하게 덥혀서 먹습니다. 조건이 허락되면 인삼가루와 황기가루를 꿀에 썩은 후 대추와 함께 호박 속에 넣고 찜하면 효험이 더 좋다고 소개되었습니다.
이: 음식으로 해먹을 때 주의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호박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 더운 곳에서는 인차 변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즐겨먹거나 이용하는 호박죽이나 호박 빵, 그리고 호박으로 만든 음식은 한 번에 여러번 먹을 음식을 만들지 말고 그때마다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식중독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보관을 하다보면 곰팡이가 나는데 먹어도 되는 겁니까?
강: 호박이 곰팡이 낀 것은 곰팡이 낀 부분만 제거하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호박으로 만든 음식에 곰팡이가 끼면 그 음식은 먹어서는 안 됩니다. 호박은 보관을 잘못하면 썩기 쉽습니다. 호박은 전체가 한꺼번에 썩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변하거나 썩기 때문에 호박을 보관하고서 자주 살펴봐야 합니다. 살펴봐서 썩는 호박이 있으면 그것부터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제거하고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호박은 건조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호박은 당질이 많기 때문에 호박오가리를 만들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데 넣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박오가리는 늙은호박의 것 껍질을 잘 벗겨낸 후 호박 살을 얇게 도려내서 바람과 해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어야 잘 말려지고 변하지 않습니다. 단호박이나 밤호박은 오가리 내어 잘 말렸다가 시루에 찌면 곶감처럼 단맛이 많이 나고 존득존득하여 먹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오가리로 잘 말린 호박을 밥을 지을 때 밑에 깔고 밥을 지으면 밥이 들큰하고 풀기가 있어 먹기도 좋고 먹은 후 소화도 잘됩니다.
이: 효과적으로 호박을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시죠.
강: 네. 제가 어렸을 때 외갓집에서 자라면서 외할머니가 호박으로 고추장 만든 것을 먹어 봤는데 그 호박 고추장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조밥에 호박고추장을 발라 먹으면 별미처럼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외할머니가 만든 호박고추장 생각이 나는데 잘 익은 호박의 겉껍질을 벗기고 호박살을 시루에 쪘다가 해볕에 잘 말려서 절구로 잘게 부스뜨린 후 거기에 메주가루와 찰수수가루, 고춧가루, 소금을 넣고 한데 혼합하여 질그릇에 담아 따뜻한 가마 목에 2-3일 두어 발효시킨 후 사랑채에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떠다 먹었습니다. 호박고추장은 맛이 달고 호박의 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콩으로 만든 메주의 영양 성분과 찰수수의 단백질 성분, 고추 성분도 포함된 영양식품입니다. 호박고추장은 발효가 잘되기 때문에 만들 때 소금을 전체 수량에 맞게 넣어야 합니다. 소금을 적게 넣어 싱거우면 쉽게 맛이 변하고 오래두고 먹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호박으로 호박전을 부치는데 늙은호박의 것 껍질을 벗기고 잘게 토막을 낸 후 망돌에 갈고 거기에 밀가루와 생계란과 대파를 잘게 썰어 넣고 전을 만드는데 호박의 달콤한 맛과 계란과 대파가 어울려서 별미였습니다. 다음은 호박으로 빵을 만들면 좋습니다. 호박빵은 잘 익은 호박의 겉껍질을 벗기고 호박살을 오가리처럼 햇볕에 잘 말렸다가 강냉이와 함께 가루를 내서 효모를 썩어 찐빵을 만들어 먹습니다. 호박빵은 단맛이 많이 나고 위장에서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들에게도 적합한 영양식으로 됩니다. 그리고 호박빵은 잘 굳지 않고 변비도 생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죽(환자나 노인이 먹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호박과 우리건강이란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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