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여름철 물갈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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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철이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했을 때 많이 걸리는 것이 물갈이 질병입니다. 요즘 북한에서는 지역에 따라 어느 지역은 큰물난리 또 어느 지역은 반대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물에 관한 질병들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매일 마시던 물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물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물갈이 병 증세는 음식을 잘 못 먹었을 때 보이는 배탈과 어떻게 다른 가요?

강: 네. 어디로 여행 갔는데 물 때문에 배탈을 만나거나, 어디로 갔는데 물 때문에 몸이 가렵고 몸에 두드러기가 돋는다던지 하는 이러한 말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많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우리 몸에서 공기로 하여 생기는 탈은 기도, 기관지, 폐를 통하여 호흡기 병으로 나타나고 물로 하여 생기는 탈은 위장과 그 물을 흡수한 전신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배탈과 피부에 여러 가지 과민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돋거나 가렴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는 식중독이나 체기로 중독 증상이 나타나지만 물갈이로 나타나는 증상은 그런 중독 증상이 아니라 적응되지 못한 과민 반응으로 배탈로 설사를 하거나 변이 굳는 증세를 보이고 혹은 피부 가렴증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주로 강원도나 함경도 사람들이 황해도 쪽으로 여행가거나 일 보러 갔다가 물 때문에 배탈을 만나거나 아님 피부병을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원인을 연구 분석하여 발표한 것은 없지만 임상적으로 관찰해보면 강원도나 함경도 물 성분이 황해도의 물 성분과 차이 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중에서 제일 많이 필요한 것이 산소와 물입니다. 산소는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그다음으로 물은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거의 모두가 한곳에 주거 하면서 그곳의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주거 공간에서 사용하던 물은 우리 몸에 습관 되고 익숙해져서 몸은 그에 적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동으로 하여 물성분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물갈이로 하여 피부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고 여드름이 나는 이유는 뭡니까?

강: 네. 물은 우리 몸에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일 먹는 세끼 식사보다 더 많이 필요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수가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무병장수도 결정될 만큼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비중이 높은 공기와 물은 중요한 것만큼 인차 그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에서 흡수가 가장 빠른 음식물에 속합니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인차 그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위장에서 염증으로 나타나서 설사를 동반하게 되고 세균이 번식한 물을 마시면 그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열이 나면서 전염병성 양상을 띠면서 앓게 됩니다. 이렇게 위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몸의 피부에서도 나타나게 되는데 피부에 나타나는 알레르기나 여러 가지 모양의 꽃돋이는 병을 진단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됩니다.

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하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네. 이런 현상은 주로 돌발 현상으로 봐야 하겠지요. 땀이 나게 일하는 곳은 대체적으로 산과 들에서 일을 할 때라 생각됩니다. 그게 아님 길을 갈 때이지요. 땀이 나서 갈증이 심한데 마실 물이 없다면 우선 정신적으로 당황함을 느끼게 되고 갈팡질팡 하게 됩니다. 그럼 땀은 더 나게 됩니다. 이런 상화에 부딪치면 우선 나무그늘에 앉아서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아야 합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들판이라면 그중에서 제일 낮은 지대를 선택하여 그곳에서 수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고 산에서 작업하다가 물이 없으면 산골짜기로 내려가서 땅이 축축한 곳을 찾아야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모두 안 될 때는 버드나무나 사시나무 껍질을 벗기면 수액이 나오는데 적은 수액이지만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산에서 물을 얻는 제일 좋은 방법은 산머루와 오미자, 다래, 칡덩굴을 찾는 것입니다. 이중에서도 제일 물이 많은 것은 칡 줄기인데 조금은 텁텁한 맛이 나지만 물이 꽤 많이 나옵니다. 다음은 다래덩굴이고 그다음은 산머루덩굴입니다. 산머루 잎이나 줄기를 뜯어 먹으면 시큼한 맛과 즙액이 나오기 때문에 입안에 침이 돌면서 갈증이 멈추어집니다.

이: 고인 물 같은 깨끗하지 않은 물을 어쩔 수없이 마시게 됐을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북한의 동의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보건의료 일군들은 해마다 봄과 가을에 약초 채취에 동원되어 국가가 제정해주는 약초를 의무적으로 캐야 합니다. 이들 중에는 약초를 잘 아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약초를 모르는 사람도 있고 또 산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북한의 거의 모든 남성은 군사훈련을 받기 때문에 야전에 대비한 지식을 일부나마 습득하고 있지만 여성들인 경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고인물이거나 깨끗하지 않은 물을 깨끗하게 해서 마시는 민간요법은 따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통위에 수건이나 천 조각을 놓고 그 위에 깨끗한 모래를 펴고 주위에서 타다 남은 숯검댕이가 있음 그것을 가운데 펴고 그 위에 다시 모래를 편 다음 어지러운 물을 통과시킵니다. 그 물을 그릇에 담고 끓였다 식힌 후 마시는 것이 제일가는 상책입니다. 목이 마르다고 함부로 어지러운 물이나 고인 물을 마시면 물속에 있던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되어 배탈을 만나 설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수분을 잃어서 지어 생명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 물을 너무 많이 먹어도 탈이 날 수 있는지요?

강: 그럼요.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날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환경에 적응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즉 갈증이 나면 물을 마시고 더우면 몸에 땀이 나게 하여 체온을 식히어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어느 하나도 넘치거나 적어도 몸은 정상적인 활동에 장애를 받게 됩니다. 이런 원인으로 우리가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 염기의 평형을 유지하려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것이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만 많이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 피 속에 나트륨이 많으면 동맥이 굳어지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류량이 많아져서 신장에서의 피 거름이 많아지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서 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되면 피 속에 여러 가지 해로운 성분들이 남아 있게 되면서 병적인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피 속에 수분이 많이 정체되어 몸이 붓게 되고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잃게 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하여 물에 대한 상식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물을 사서 먹는다고 웃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가물이나 홍수로 지층이 오염되고 식수가 결핍할 때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처럼 물 관리를 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일사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물갈이 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