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해가 길어서 밖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활동량이 많아지니 허기가 빨리 오는데요.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섭생에 조심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가족건강을 위한 상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이 쉰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것일 텐데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일반 배탈은 어떻게 다릅니까?
강: 네. 일반적으로 설사가 생기는 기전을 보면 밸 속에서 수분 흡수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소장을 거쳐 대장으로 보내진 음식 찌꺼기는 점차 항문으로 가까이 가면서 수분과 염분이 흡수되어 대변 형태로 되는데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밸의 연동운동이 높아져 장 내용 물이 빨리 운반되기 때문에 수분을 흡수할 시간이 적을 경우, 또 장이 수분을 흡수할 능력이 낮아지는 경우에 수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이 묽어지면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손과 발을 차게 해서 생기는 설사와 배를 차게 해서 생기는 설사,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설사,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기는 과식성 설사,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만성장염이나 대장염, 전염성 세균에 의하여 생기는 설사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사는 배 아픔이 그리 심하지 않고 물 같은 변을 보게 되지만 횟수가 적고 열도 나지 않으며 몇 번 혹은 며칠 지나서 설사가 자연이 멎고 치료약제에 잘 반응합니다.
그러나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날 때는 그 경중에 따라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식중독은 식중독 균에 의한 중독으로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우선 몸에 열이 높게 나타나고 두통을 비롯한 온 몸이 아픈 전신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를 하는데 하루에 여러 번 혹은 수십 차례 이르러 환자가 탈수 증세에 빠지게 합니다. 이런 식중독으로 생기는 설사는 그 음식을 먹은 사람이 있다면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일반 설사와 중독성 설사는 전신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쉽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이: 모기가 극성입니다. 물리면 무척 가려운데요. 벌레에 물렸을 때 가려움을 없애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방법 알려주시죠.
강: 네. 모기에 물리면 거의 모든 사람이 가렴증을 느끼는데 체질에 따라 더 많이 더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면 물린 자리가 벌겋게 부어나면서 전신에 가렴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염성을 가진 모기가 아니면 물린 자리가 부어났던 것이 며칠 지나면 가라앉고 가렴증도 멈춥니다. 그러나 전염력을 가진 모기에 물리면 여러 가지 전염병을 발병하면서 중독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모기에 물려서 전신 중독증상으로 열이 나거나 머리아픔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염병 여부를 검사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린 데는 솜에 식초를 찍어 바르면 가렴증도 멎고 물린 자리 상처도 빨리 낫습니다.
여름이면 여러 가지 벌레들에게 물릴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피부가 다른 계절보다 연하여 벌레에 물리면 여러 가지 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벌레에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가렴증이 먼저 나타납니다. 독이 없는 벌레에 물렸어도 상처가 도지는 것은 오염된 손으로 물린 상처를 긁거나 만진 것 때문일 수 있습니다. 벌레에 물리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술로 상처를 소독한 후 식초를 바르고 상처를 긁거나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땀을 많이 흘리고 잘 씻지 않으면 특히 사타구니에 습진이 생기는 데 이런 습진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민간요법 알려주십시오.
강: 습진은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특히 소아시기 비만한 아이들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이때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 주지 않으면 기저귀에 배어있는 오줌이 피부가 연약한 사타구니에 요소를 작용 시켜 습진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아기분을 하루 여러 번 습진이 생긴 부위에 처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분이 없으면 활석을 대용할 수도 있습니다. 활석은 수분 기를 빨아들이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화장품에도 많이 이용하고 한약으로도 많이 이용하는 독성이 없는 약재입니다.
어린이들 습진 외에 어른들에게 나타나는 습진은 사타구니와 자개미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 경우 청결상태가 안 좋아 생기는 것보다는 작업환경의 악조건 때문에 생기는 사례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갱도에서 수 년 동안 작업하는 노동자들 경우에는 땀을 흘리는 것보다는 생활환경이 습한 것 때문에 사타구니나 자개미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작업환경을 바꾸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습진부위를 자주 깨끗이 씻고 활석에 숯가루를 섞어 매일 하루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가정들에서 숯을 이용해서 집안 공기를 정화하거나 습기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숯으로 가소린 대신 이용할 뿐 우리건강을 위하여 사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숯 대신 타다 남은 나무재도 습기를 제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안에 습기가 많이 끼는 곳에 나무 재를 그릇에 담아 놓으면 습기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습한 방이나 장소일수록 통풍이 잘되게 하고 햇볕이 잘 들어오게 하여야 합니다.
이: 땀을 많이 흘리니까 염분 보충을 위해 소금을 먹으라고 하는 데 아무 소금이나 좋은 겁니까?
강: 네. 땀을 많이 흘리는 지금과 같은 무더위 속에서는 하루 물 2리터 이상을 마셔야 하고 물을 마시는 것과 함께 염분섭취를 잘해야 합니다. 사람이 땀을 흘릴 때는 수분만 우리 몸에서 빠지는 것이 아니고 수분과 함께 염기와 여러 가지 영양소도 함께 빠지게 됩니다. 이런 원인 때문에 수분이 탈수된 환자에게는 반드시 링거 점적주사를 하게 되는데 링거에는 포도당과 비타민 그리고 식염수 등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쉽게 염분을 보충하는 방법은 오이냉국을 비롯한 여름철 냉국을 많이 만들어 먹는 것 입니다.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여름이면 여러 가지 냉국으로 여름철 더위를 극복하는데 이용해 왔습니다. 냉국은 먹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민간요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식용으로 하는 소금은 천일염입니다. 그 외 공업용으로 소금광산에서 채굴한 소금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에 소금을 녹인 다음 가마에 넣고 끓인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거의 모두 평안도에 위치한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한에는 소금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됩니다. 천일염외에 죽염, 암염, 정제염, 꽃소금, 자염 그 이름을 다 외울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식용소금이 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소금을 이용하는데 음식을 지을 때 반찬에 넣는 소금 양을 일반 때 보다 조금 더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소금을 섭취하면 물을 많이 마실 수 있고 염기 보충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 새벽에 이슬 맺힌 풀잎에 베었을 때 또는 날카로운 것에 피부가 긁혔을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민간요법 알려주십시오.
강: 네. 우리가 등산하거나 산이나 밭에서 작업하면서 풀잎이나 기타 여러 가지 물체에 피부에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풀에는 독 있는 독초가 있는가 하면 독이 없는 풀도 있는데 독초에 피부를 긁혔다면 피부 상처는 금방 벌겋게 부어나고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도수가 높은 술로 상처를 자주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상처를 소독하거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돌이나 나뭇가지에 상처를 찔려서 피가 나면 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붕대하고 진료소에 가서 외과적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돌이나 쇠 조각 그리고 마른 나무에는 파상풍균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하게 상처를 처치하는 것으로만 끝이지 말고 상처가 붓고 화농하는 것을 보고 확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상처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오징어 뼈 가루를 상처에 붙이면 출혈도 멎고 상처가 염증 없이 아물기도 잘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가정의학 상식 중 응급처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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