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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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중국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발마사지 가게입니다. 손님은 누워 있고 접대원이 발을 문질러서 피로를 풀어주는 곳입니다. 그만큼 발이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니까 이런 가계까지 있는가 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멀리 있고 자칫 소홀히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의 모든 신경이 발로 지나간다고 합니다. 오늘은 발 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우선 발하면 떠오르는 것이 냄새인데요. 유난히 발 냄새가 심한 사람은 왜 그런 건가요?

강: 네. 발은 사람의 몸을 지탱하면서 움직이는 주춧돌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발은 사람의 심장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입니다. 이런 관계로 혈액순환이 더디게 진행되며 일을 하거나 앉아 있을 때에도 발에는 무리가 가게 되어 있습니다. 혈액순환은 머리에 가는 혈류속도의 10분의 일입니다. 이렇게 피 순환이 더디게 진행되는 관계로 신진대사도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어 노폐물이 정체되어 있게 되며 땅과의 마찰에서 각질이 생기면 그 만큼 신진대사도 억제되어 발 냄새 원인으로 됩니다.

그 외에 발에서는 통풍이 잘되게 하여야 하는데 반대로 통풍이 잘되지 못하게 양말이나 신발을 신고 있는 것도 발 냄새를 나게 하는 원인으로 됩니다. 그리고 발에 무좀이나 각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발 냄새가 많이 나는 원인으로 됩니다.

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신경을 쓰실 텐데 발뒤꿈치에 보기 흉한 각질, 굳은살을 없애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강: 남성과 여성은 체질적으로도 다를 뿐만 아니라 사고 개념에서도 일정하게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건장한 체격에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를 우선 생각하는 한편 그다음에 사회적인 권위와 집권적인 야심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미적인 면에 많이 치우치면서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합니다. 이런 원인으로 하여 여성들은 성형수술도 과감 담대하게 하고 자기의 몸매를 날씬하고 이쁘게 하기 위하여서는 여러 가지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한편 키가 커 보이게 하는 신발을 택하는 것도 한 일면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기자님께서도 아시겠는지 모르겠지만 중국 청나라 때 중국여인들의 전족이야기입니다. 전족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 풍설이 도는데 그중에 한 가지 설은 중국 청나라 때 여자가 적어 여자들이 결혼한 후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전족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내가 중국에서 청년시절을 보낼 때 어느 기회에 전족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전족에는 기막힌 사연이 있었습니다.

청나라 봉건통치층에서는 양반가문의 여자들에게 일곱 살 되면 명주 천으로 발을 동여 발이 더 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성장기의 발을 크지 못하게 하면 그 동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발을 명주로 동이고 어른이 되면 상체는 크지만 발은 일곱 살 때 발이어서 걷는 것이 뒤뚱 거리게 되고 이런 걸음걸이는 전족녀의 골반을 좌우로 퍼지게 할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날씬하게 한다고 합니다. 전족을 하는 이유는 여자의 육체미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인들이 전족을 보고 하이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육체미가 어떻든 상관없이 전족을 살펴보면 인간이 무지스럽고 잔인스러움이 안겨옵니다. 발은 길이와 좌우로 자라지 못하게 되니 발등으로 자라고 발바닥은 각질로 가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발로 먼 길도 갈 수 없을뿐더러 가사일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발에 굳은살이 박이거나 각질로 뒤 덮인 것은 잘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발에서 각질이 더 생기지 않도록 발 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한쪽 뒤꿈치 말랑 말랑한 곳의 살이 터지는 듯 가끔씩 아픔을 느끼는데 왜 그럴까요?

강: 네. 기자님께서 물으신 발병은 족저 근막염이라는 질병에 해당 됩니다. 족저 근막염은 발바닥의 큰 뼈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평발은 아니지만 평발처럼 기능함으로써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입니다. 족 저 근막염이 심해지면 발바닥 뒤꿈치에 뼈가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되면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내딛는 발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아픔이 장기간 지속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족저 근막염의 원인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가 과도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등산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래서서 작업을 하는 사람, 평발인 사람이 먼 길을 갔을 때, 그리고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신고 자갈밭이나 바위위로 다녔을 때 또 류마치스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족저 근막염은 심각한 병으로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족저 근막염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족저 근막에 염증이 가증되어 치료를 하는데 몇 개월씩 걸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유 불문하고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달리기나 등산 같은 운동은 금해야 하며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될수록 발이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걷는 것도 발뒤꿈치부터 착지하게하면서 걷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이: 요즘 보면 신발이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공학을 이용해 몸에 맞도록 신발 밑창에 공기도 넣고, 가볍게 만든 다양한 제품이 많이 나왔는데 북한 주민들이 신발을 살 때 알아야할 점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지금 북한 현실에서는 신발을 자기의 취미나 발의 편의에 맞게 사서 신을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북한에는 지금 거의 모든 신발이 중국에서 나오는 질 낮은 신발로서 사서 신으면 얼마못가서 해지고 창이 떨어져서 신발을 기워 신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형편이 어떻게 되었던지 우리가 신발을 택할 때는 반드시 자기 발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신발이 작으면 여러 가지 발병과 더불어 허리 병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 무거운 신발과 가벼운 신발 어느 쪽에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강: 아무래도 가벼운 신발이 사람 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발이 가벼우면 몸에 부담도 적게 주게 되고 무엇보다도 발에 통풍이 잘되어 발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발병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식 정리를 해주시죠.

강: 발 건강은 신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은 신발을 신었다고 해서 발병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신발을 신기에 앞서 발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 북한 실정에서 발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침저녁으로 어떤 일을 하였던지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선차적입니다. 발을 깨끗이 씻어야 발에 생긴 노폐물을 제때에 제거할 수 있으면 발에서의 혈액순환이 잘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을 깨끗하게 하면 발에 생기는 여러 가지 피부병도 없어지고 무좀도 없어져 발 냄새도 나지 않게 됩니다.

발을 깨끗하게 하는 것과 함께 신발 안이 늘 건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화 솜을 두고 신발깔창을 여러 개 만들어서 매일 갈아 신어야 합니다. 발에서 발 땀이 빨리 없어지면 그만큼 발병이 적어지는 원인으로 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눈 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발 건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