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또는 노동을 할 때 팔이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은 뼈의 이음이 어긋났다는 건데요. 오늘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탈구 대처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탈구가 뭘 말하는지부터 말씀해 주십시요
강: 네. 탈구란 관절낭에서 뼈가 빠져나온 상태를 즉 뼈마디에서 뼈가 서로 어긋난 것을 말합니다. 보통 관절은 2개 이상의 뼈가 가까이 모여서 여러 가지 복잡한 운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관절 주위에는 관절낭이 있으면서 뼈들이 자기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기계에 기름을 치듯 관절낭 액이 있어 뼈들이 움직일 때 마찰하여 뼈가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뼈의 주위에 힘줄이나 힘살로 관절과 뼈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뼈 주위에 붙어 있는 힘살과 근육에 의하여 관절은 자기 활동 범위를 벗어 날수 없으며 이런 관절의 활동 범위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밖으로부터 강한 물리적인 힘이 작용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몸에 타박을 당하면 관절을 이루고 있는 어느 한 뼈가 정상위치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탈구라고 합니다.
이: 쉽게 탈구가 되는 부위는 어딘가요?
강: 우리 몸에서 제일 쉽게 탈구되는 관절은 어깨입니다. 어깨관절은 팔을 세게 당기었을 때, 뒤로 비틀렸을 때, 팔을 허공에서 힘 있게 휘저었을 때 예를 들면 수류탄을 뿌리거나 야구공을 던질 때 혹은 야구 방망이로 야구공을 세게 칠 때 많이 생기게 됩니다. 손가락 관절은 손가락으로 무엇을 찌를 때 혹은 비틀렸을 때 탈구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턱 관절인데 턱 관절은 주로 하품을 하다가 탈구가 됩니다. 또 턱을 주먹이나 물체에 맞았을 때도 탈구가 생깁니다. 다음은 팔목관절로 팔을 당기었거나 뒤틀렸을 때 잘 생깁니다.
이: 탈구가 됐을 때 보이질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 어려운데 증상은 어떻습니까?
강: 네. 탈구는 관절낭에서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손가락마디, 손목관절,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그리고 발에서는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에서 관절뼈가 빠지게 됩니다. 탈구와 염좌는 모두 관절낭에서 관절이 빠지거나 비끗하기 때문에 그 증상이 비슷해서 렌트겐 투시를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관절 탈구라고 진단하고 처치할 수 있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쉽게 탈구가 되는 어깨관절은 탈구 되면 보통 앞쪽으로 팔이 처지게 되는데 팔을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어깨관절 탈구를 확진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웃통을 벗기고 양쪽 어깨를 살펴보면 관절이 탈구된 쪽 어깨가 축 처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구가 확진 되면 환자를 의자에 앉힌 후 탈구된 팔꿈치를 굽히게 하고 그 팔뚝을 잡고 가슴 쪽으로 천천히 가져온 후 올렸다가 점차 팔뚝을 바깥쪽으로 들어 올리면서 팔이 옆으로 오게 하거나 조금 뒤로 가게하면서 관절낭을 향하여 갑자기 힘을 다하여 밀어 넣습니다. 이때 정확하게 들어가면 뚝 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관절을 제자리에 넣은 다음에는 팔꿈치에서 직각으로 팔을 구부리고 윗팔을 가슴 앞으로 가져다 댄 다음 널판자나 마른 나뭇가지로 부목을 하고 붕대한 후 팔과 관절이 고정되게 팔에 끈을 달아 목에 걸어주어야 합니다.
팔꿈치관절이 탈구 되었을 때는 앞 팔굽에 있는 척골과 요골 두 쪽이 다 빠질 때도 있고 혹은 한쪽 뼈만 빠질 때도 있는데 임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척골과 요골 모두 빠지는 탈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팔굽이 탈구되면 팔뚝 관절이 앞으로 조금 휘어들고 관절의 뒤쪽으로는 뼈가 삐어져 나오기 때문에 옆으로 보면 관절의 앞뒤 쪽이 커져 보입니다.
팔굽탈구는 팔굽골절과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자체로 정복하지 말고 현 상태를 보존하면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합니다. 만약 탈구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면 두 사람 중 한사람은 환자의 윗팔을 잡고 다른 한사람은 탈구된 팔뚝을 잡고 천천히 잡아당기다가 탈구된 관절이 관절낭과 일치하게 되면 갑자기 구부리면서 밀어 넣습니다. 이렇게 정복한 후 3-4주 동안 부목을 대고 있어야 하며 부목을 대고 있는 동안 관절과 손가락은 될수록 움직이게 하여야 하며 부목을 뗀 후에는 팔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여 굳어진 근육을 풀어야 합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탈구 때는 탈구된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잡아당기었다가 관절에 밀어 넣으면서 관절부위 근부를 눌러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탈구된 것을 정복한 후에는 반창고로 며칠간 고정해 놓아야 합니다.
무릎이나 발목관절은 탈구와 골절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던가 아니면 의사의 지시에 의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하악관절 탈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래턱은 한번 탈구되면 습관성처럼 자주 탈구되기도 합니다. 이때 환자를 입을 벌리게 하고 시술자는 한손으로 환자의 뒷머리를 감싸 쥐고 다른 한손으로는 탈구된 아래턱을 손바닥으로 받쳐 들면서 힘껏 밀어 올려줍니다. 이때 제대로 들어가면 덜커덕 소리가 납니다. 하악골 탈구 환자는 평상시 태양혈 부위를 자주 눌러주어 하악관절에 붙어 있는 근육들의 긴장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을 삼가고 하품할 때는 아래턱을 손으로 받치고 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외상에 의한 대퇴관절이 탈구 되었을 때입니다. 이때는 마취를 하지 않고는 근육이완에 의하여 탈구된 관절을 제자리에 넣기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에 의하여 할 수밖에 없을 경우에는 환자를 바로 눕히고 한사람은 골반을 누르게 하고 시술하는 사람이 탈구된 다리를 들어 올려 무릎을 구부리게 한 후 대퇴관절과 직각이 되게 굽힌 다음 대퇴방향으로 힘껏 잡아당겼다가 급히 바깥쪽으로 돌립니다. 그러면 뚝 소리와 함께 관절이 제자리로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걷지 말게 하고 탈구된 쪽의 다리를 무릎 부위에서 가볍게 구부리게 하고 베개나 모포를 돌돌 감아서 무릎 아래에 넣고 병원으로 담가로 운반해 가야 합니다.
이: 통증도 부위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강: 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탈구 시 통증은 부위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경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 곳일수록 아픔이 심하게 나타나고 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곳에 통증도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하악관절 탈구는 그중제일 아픔이 적고 쉽게 정복할 수 있는 탈구라고 생각합니다.
이: 초보자라 쉽지가 않은데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초보자라 하여도 골절과 탈구만 분간하면 쉽다고 생각합니다. 골절은 거의 모두 관절이 아닌 곳에서 뼈가 부러지고 탈구는 거의 모두 관절 낭이 있는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분간할 수 있습니다. 혹시 관절이 타박이나 육중한 물체에 눌려서 골절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널판자와 같은 곳에 환자를 눕히고 담가로 병원에 수송하는 것이 현명한 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탈구가 됐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는 일도 있습니까?
강: 네. 탈구가 된 것을 그냥 방치하여 관절이 굳어져서 장애인이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노인들이 넘어지면서 팔 굽을 삐거나 손목을 삐꺽한 후 병원에 가지 않고 이제 낫겠지 하면서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통증 치료만 하면 손목관절이나 팔굽관절이 탈구가 된 채 근육들이 굳어지면서 손목이 붓거나 팔 굽이 부은 채로 강직되고 맙니다. 이렇게 되면 손목과 팔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아픔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탈구 대처법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매 가정에서는 탈구에 대한 상식을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관절의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잘 알면 누구나 쉽게 탈구 증을 분간하고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해충에 물렸을 때 대처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탈구 대처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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