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부종

분만을 앞둔 임산부들이 산욕기 관리체조를 하고 있다.
분만을 앞둔 임산부들이 산욕기 관리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고통 중에 뼈 스무개 정도가 한꺼번에 부러지는 고통과 맞먹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출산의 고통을 말하는 것인데요. 새 생명이 태어나면서 산모가 경험하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산 이후에도 여러 산후증이 오는 데 오늘은 산후부종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출산을 하는 산모가 누구나 경험하는 산후부종이란 어떤 겁니까?

강: 네. 출산하면 일정양의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출혈된 혈액을 수분이 보충하기 때문에 혈액 내에는 수분함양이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피부가 붓게 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출산모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종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평상시 건강하지 못하거나 또 체질적으로 연약한 여성일 경우 출산하면서 기력이 쇠진하거나 탈진하는데서 산후부종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다음으로 산후부종이 오는 원인은 산후 몸 관리를 잘하지 않아서 생기게 됩니다. 아무리 건강한 여성이라도 출산할 때에 소비되는 엄청난 에네지에 의하여 기력이 많이 소비됩니다. 초산모의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오는 산통에 대비하여 힘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여 골반이 열리기 전에 벌써 지쳐서 맥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산원이나 출산 방조하는 의사가 산모에게 출산에 대한 지식을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협조하게 해야 순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산모에게 자궁수축제를 놓으면 출산은 하지만 후산이 매우 힘들게 됩니다. 때문에 여성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식을 잘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도 들어서 참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몸의 붓기를 빼기 위해서 호박죽을 먹는다든가 하는 분이 있는데 좋습니까?

강: 네. 호박속에 대추를 넣고 시루에 찐 것을 먹는 것이 효과가 좋았습니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가물치를 산후에 많이 이용하는데 산후부종을 빼는데 효험이 있습니다. 호박죽은 산후부기를 빼는데 효험이 있지만 산후 어혈을 없애는 작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국에서 살 때 중국에서는 출산모에게 멧돼지 쓸개를 많이 이용하였는데 한약학에는 산후어혈을 제거하는데 멧돼지 열과 곰열, 그리고 고슴도치 열을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쓸개 중에 고슴도치 쓸개가 제일 좋다고 하였습니다. 일부가정에서는 멧돼지 열과 곰열, 고슴도치 쓸개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구하기가 힘들어서 돼지 쓸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근데 돼지 쓸개를 술에 2-3일 두었다가 마시었는데도 몸에서 땀이 나면서 식욕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보니깐 중국 여성들은 출산하면 미역국에 계란과 돼지고기를 넣어 약 20일간 먹이는데 이렇게 산모에게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원인이 되어 중국 여성들 속에는 산후부종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에서도 호박탕을 출산 모에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무래도 몸에 있는 어혈을 풀어주고 소변도 잘 나오게 배출을 도와야 할 텐데 어떤 민간요법이 좋겠습니까?

강: 네. 북한에서 종합진료소 동의과 임상의사로 일하면서 야간근무 때는 출산방조를 많이 했는데 많은 집들에서는 중국제 곰열을 준비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꿀도 준비하였는데 꿀은 해산한 후 금방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게 하고 곰 쓸개는 출산 다음날 술에 곰 쓸개를 회석했다가 마시게 하였습니다. 쓸개는 술에야 잘 풀어지는데 금방 출산한 산모에게 술은 해가 되기 때문에 출산 다음날에 쓰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쓸개를 먹어서인지 쓸개를 먹은 산모에게서는 후산이 빠르고 건강회복도 다른 산모들보다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출산모에게는 배뇨장애가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그 원인은 태아가 방관을 누르고 오래 동안 있은 것과 출산하면서 태아가 방광을 자극하면서 출산하기 때문에 소변장애가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때는 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하루 여러번 방광 부위를 살살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방관을 만져보면 뜬뜬 하게 뭉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광을 잘 쓰다듬어 주면서 호박에 강냉이 수염을 넣고 달여서 그물을 소변이 잘 나올 때까지 마시어야 합니다. 일단 소변이 정상으로 나오고 방광 부위 무직함이 없어지면 이뇨제는 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산모의 체중이 줄뿐만 아니라 아이의 몸무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출산 후 몸조리를 잘 못하면 평생 후유증이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출산 후 건강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쇠약해진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건강관리를 잘하면 산후증이나 산후부종이 생기지 않을뿐더러 산전보다 더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결혼하기 전에는 몸이 말랐던 여성도 결혼하면 몸이 튼실해지기도 하며 또 임신 전에는 허약했던 여성이 출산 후 건강관리를 잘하면 더 튼튼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건강관리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골반관리를 잘 하는 것입니다. 세심한 산과 의사나 조산원은 출산 후10일내에 골반이 제 자리에 들어가게 여기에 맞는 체조와 운동을 시키고 골반이 제자리에 안 들어가면 환자를 침대에 엎드려놓고 골반 교정을 하여줍니다. 이렇게 출산 후 골반교정을 받는 출산모는 매우 드뭅니다. 본인도 이런 것에 대하여 잊어버리고 가족에서도 잊어버리고 또 병원에서도 관심하지 않으니깐 이렇게 방치한 출산 후 골반이 제자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음 아이를 출산하지 않으면 골반의 질병이 되기도 합니다. 나이든 여성을 엎드리게 하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해보면 많은 사람이 다리가 짝짝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리었지만 중국인들은 산모에게 못사는 집에서도 계란100알과 돼지고기 10킬로는 준비해두고 먹입니다. 그리고 출산 후 20일 동안은 부엌에 세우지 않습니다. 찬물에 손을 잠그면 몸이 붓는다고요. 그리고 출산 후 20일이 지나야 더운물에 목욕을 하면서 물과 바람과 멀리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 조선 사람은 출산 3일이면 부엌에 서고 영양공급은 미역국에 고기를 넣고 몇끼만 먹으면 끝입니다.

이: 산후부종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네. 산후부종은 모든 출산모에게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출산을 어렵게 한 산모에게서와 영양상태가 허약한 산모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근래에 탈북한 여성들의 말에 의하면 농어촌에서는 거의 모든 출산모들이 집에서 출산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진료소에서 조산원이 나와도 준비품은 산모측이 모두 제공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자체로 준비하고 경험 있는 할머니들을 청해서 출산한다고 합니다. 시대는 발전하는데 이렇게 출산 방법을 구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산후부종이 생기면 부기를 빼는데만 몰두하지 말고 산모의 영양과 건강상태를 봐서 부종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산모가 영양이 약하거나 건강하지 못하다면 닭곰이나 토끼곰을 할 때 거기에 호박과 옥수수 수염을 넣고 같이 끓여서 내복하게 해야 합니다. 산모의 건강을 추스르는데 가장 좋은 영양제가 닭과 토끼입니다. 닭과 토끼는 지금 장마당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서 산모에게 먹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산모에게 나타난 질병을 치료해서는 안 됩니다. 산모가 먹는 모든 음식은 젖으로 가서 아이에게 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산모에게 보약을 쓰던지 병약을 쓰던지 산모와 아기를 같이 생각하고 처방해야 합니다. 산모가 감기 걸리면 아기도 감기를 하고 산모가 설사하면 아기도 설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팔다리에서 쥐가 날 때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산후부종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