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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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피부와 머리에는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허옇게 피부가 일어나는데 특히 머리카락 사이에 듬성듬성 보이는 비듬은 검은 계통의 옷을 입을 땐 어깨에 떨어진 것이 눈의 쉽게 띄어서 지저분해 보입니다. 오늘은 비듬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비듬을 질병으로 봐야 할까요?

강: 네. 비듬은 질병에 의하여 생기기도 하고 영양상태가 나빠도 생깁니다. 그러니 비듬이 생기는 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도 있고 또 아닌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듬은 주로 머리에서 많이 떨어지고 다음은 몸에서 흰가루처럼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 의학서적에는 비듬에 대한 치료처방이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듬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진찰하면서 살펴보면 단순한 피부병에 의하여 비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 되어 비듬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비듬의 원인을 피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을 수도 있군요?

강: 네, 비듬은 주로 신경쇠약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와 만성습진을 앓고 있는 피부병 환자 그리고 영양상태가 저조한 사람에게서 많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비루먹은 당나귀란 말이 있습니다. 여윈 당나귀 피부는 비듬이 온 몸에 덮여있습니다. 사람도 여위면 비듬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비듬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지성피부인 경우 비듬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비듬은 수명을 다한 피부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피부 세포로 대체하는 것으로 우리 몸 어느 부위의 피부에서나 다 일어나고 있는 자연적인 생리현상입니다.

우리 몸은 거의 한 달에 한 번씩은 외부 피부가 떨어져나가고 진피층에 있던 새로운 피부로 교체됩니다. 그러니 몸에서 비듬이 생기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연적인 현상이 누구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가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연관된다고 생각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목욕할 때 거의 대부분의 비듬이 씻겨나갑니다. 그러나 목욕을 자주하지 않으면 비듬이 되어 몸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머리에서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보통 사춘기에 비듬이 많아지고 청소년기에 사라졌다가 다시 중년 이후에 보이기도 하는데 나이와 관계가 있습니까?

강: 네. 사춘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대부분 청소년에서는 피지가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피지를 항간에서는 개기름이라고 하는데 이런 피지는 피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피지는 사춘기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그 양이 줄어드는데 피지분비가 적을수록 피부는 노화되어 주름이 생기고 피부에 윤기가 적어지며 나중에는 피부가 시들시들해지면서 비듬도 많아집니다.

사춘기에 비듬이 많은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피지 분비가 얼굴만 아니라 두피에서도 나타나는데 두피가 어지러우면 피지가 먼지와 융합되어 비듬이 되는데 이때는 머리가 가렵고, 가려워서 긁으면 하얀 딱지들이 떨어지게 됩니다. 중년 이후에 비듬이 많은 것은 위생상태가 불결해서 생기는 것보다는 스트레스에 의하여 생기는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거친 피부일수록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모자를 쓰는 사람이 비듬이 많다거나 머리를 감는 습관, 이런 것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강: 모자를 쓰는 사람이 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보다 비듬이 더 많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자를 쓰던 안 쓰던 관계없이 머리 비듬은 생기게 마련인데 여기에 지성피부인가 그리고 머리를 잘 감지 않는가에 따라 비듬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여러 날 출장 다니면서 조건이 허락하지 않아 머리를 제때에 감지 않으면 머리가 가렵고 이때 머리를 긁으면 비듬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감안할 때 머리는 제때에 감으면 비듬이 적게 생기게 되거나 옷에 허옇게 떨어지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여름에 덥고 땀을 많이 흘려 비듬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 찬바람이 불면 더 많을 것인데 계절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강: 네. 덥고 습한 계절은 우리 몸을 건조하게 하기 보다는 습기가 많게 합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관계로 피부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비듬이 없거나 극히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을이나 봄 그리고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여 우리 몸도 피부가 메마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비듬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과 함께 피부에 합당한 크림을 발라서 피부 건조함을 없게 해야 합니다.

이: 아무런 문제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비듬이 많아진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강: 네.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우리주위에 몸이 가렵다, 머리에서 비듬이 많이 떨어진다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잠을 잘 못자거나 신경이 예민하고 뭔가 고민하는 것으로 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증식에 영향을 주어 피부세포를 수축시키는 결과 피부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면서 자주 긁게 되어 비듬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머리를 감는데 어떤 비누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비듬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주민 스스로가 잿물에 어간유를 회석하여 비누를 만듭니다. 농촌 집에서는 나무 재를 물에 받아서 그것으로 머리를 감기도 하는데 잿물은 강알칼리성이므로 빨래를 빠는데는 효과 있지만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상하고 두피를 자극하여 비듬이 더 많이 생기게 합니다. 때문에 머리를 감을 때는 잿물을 적게 이용하거나 재물로는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비듬이 있을 때는 양파 물로 머릴 감으라는 이런 말도 있는데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머리에 비듬이 많을 때 사용하는 민간요법에는 식초를 이용한 것이 많습니다. 머리를 감고 머릿결이 뻣뻣할 때 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칼이 더 깨끗해지고 윤택이 나면서 머릿결이 부드러워 지고 비듬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 묵은 식초200미리터를 더운물에 타서 머리를 감으면 머리 비듬이 많고 머리 피부가 가려운 것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 피부가 거칠어서 비듬이 많거나 많이 가려운 증상에는 식초5그람에 글리세린1그람을 회석하여 피부에 바르면 거친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부드러워 지면서 비듬도 없어지고 피부 가렴증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다음 목욕할 때 너무 세게 피부를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때를 민다고 피부를 부식 돌로 박박 미는데 이러면 피부 겉층을 손상시키면 손상된 피부는 10여일이 지나서야 새 피부가 생기게 되는데 그사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고 피부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겨드랑이, 팔꿈치 안쪽, 사타구니 피부는 가볍게 문지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비듬은 목욕하는 것과도 연관됨으로 2-3일에 한 번씩은 목욕해야 하고 머리는 3일에 한 번씩은 감아야 비듬이 생기 않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회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비듬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