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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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물, 공기, 음식 등은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것들이죠. 그중에서도 물은 눈을 뜨고 있을 때 수시로 마시게 됩니다. 뜨겁게 혹은 차게 그리고 또 물에 뭔가를 섞어서 마시기 합니다. 오늘은 물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도움을 주는지 동 의사 강유 선생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안녕하세요.

이: 날이 추워서 찬물 보다는 뜨거운 물을 찾게 되는데요. 늘 곁에 있고 마시는 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 네 물을 언제든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건강과 질병을 위한 최고의 식품 혹은 약을 묻게 되면 누구든지 인삼이나 녹용과 같은 보약을 먼저 꼽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는 달리 놀랍게도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부족함 없이 마시고 있는 물이라 생각됩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 분자는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섭씨 0도씨에서 얼고 100도씨가 되면 끓어 기체로 변하는 신기한 물질입니다. 자연 상태의 물질이 이렇게 세 가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물 밖에 없습니다.

물은 우리 몸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물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북한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쌀이 없는 것은 걱정해 봤어도 물에 대한 걱정은 한 번도 한적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의 80%가 물과 관련되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보면 물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그 이상의 효과와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물을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까?

강: 물을 몸에 필요한 양 만큼 마시면 피 속에 여러 가지 영양소들을 공급하여주고 피를 묽게 하여 피 흐름을 좋게 합니다. 고혈압일 경우 하루 1.5리터이상 물을 마시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거나 지어는 동맥경화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으로 연구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뇌 세포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뇌에서의 피 흐름이 좋아지고 뇌 기능이 활발해져 긴장감이나 우울증 증세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무거운 감이 해소되면서 질병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뇌질환으로 앓고 있는 치매와 뇌출혈 후유증 환자들을 관찰하여보면 거의 모두가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뇌의 질병에 걸린 환자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피가 탁하고 피 흐름이 더욱 느리게 되어 몸에서의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는 그만큼 회복이 더디거나 병이 중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물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그만인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작용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주십시오.

강: 물은 몸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체내에 공급된 영양분을 운반 흡수하는 작용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설하는 작용 그리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공기와 물은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몸에 대하여서 잘 모르는 것과 물에 대한 것을 모르는데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은 다른 식품으로 대신하여 먹어도 되지만 물은 다른 식품으로 대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을 안마시면 금방 몸에서 이상 징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오염된 물을 마시면 몸은 금방 병들게 됩니다. 물은 이렇게 우리 몸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식품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우리 몸에서 물이 어떤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일도 합니까?

강: 물을 적당히 마시면 소화 장애가 없어지고 위장이 깨끗해집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조금 찬 물을 마시면 위의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위의 연동 활동을 강하게 하여 주면서 위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음식찌꺼기들을 장으로 내려 보내고 위액이 충분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게 하여 식욕이 왕성하게 합니다. 위병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아침에 일어나서는 음식이 당기지 않아서 아침을 건너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현상은 위장을 지배하고 있는 교감, 부교감 자율 신경 중 교감신경이 우세하여 작용하는 것과 연관됩니다.

이: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이 뜨거운 물보다 찬 물이 좋다는 말씀이군요.

강: 아침에 기상하여 찬물을 마시면 교감신경은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에 의하여 위의 연동운동이 강화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병이 치유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민족의 음식 습관 중에는 밥을 물에 말아 먹던가 국에 말아 먹는 습관이 우세하고 있습니다. 소화가 잘되는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런 음식 습관이 음식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크게 지장을 주지 않지만 위장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이런 식습관을 고치어야 합니다.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면 음식에 타액이 적게 회석되어 소화흡수를 방해하게 되기 때문에 식사 중에 물을 삼가고 식사와 식사 시간 사이에 물을 마시는 것이 소화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변비가 있는 사라도 물을 많이 마시란 말이 있는데요.

강 : 변비는 혈압이 높거나 혈압이 낮아도 생길 수 있고 위장의 연동운동이 잘되지 않아 음식찌꺼기가 장내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수분이 줄어들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변비 때에는 물을 충분하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변비를 없애려면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시원한 물을 2컵(약300밀리리터)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가 약하거나 위경련 등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신이 마시고 싶은 양보다 물을 조금 더 많이 마시어야 합니다.

내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할 때도 그랬고 중국이나 한국에 와서도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여성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거의 모두가 살이 찐다고 하여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합니다. 물을 마시면 순간적으로 몸무게가 증가될 수는 있지만, 물은 칼로리를 내지 않으므로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란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이쁜 몸매를 만들려고 물을 극력 마시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땀을 내는 운동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위생상식입니다. 우리가 체중을 낮추려면 몸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마셔야 합니다. 물을 충분하게 마시지 않으면 지방의 분해가 느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의 행군전 북한실상을 돌이켜보면 북한 사람들은 고급간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적당한 키에 적당한 몸매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여성들은 화장품이 별로 없었는데도 얼굴이 회고 몸매가 아름다웠습니다. 이것은 북한실정에서 영양가 있는 식품을 섭취한 것도 아니고 단지 오염이 없는 공기와 물을 마신 것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감기를 예방하거나 감기가 들었을 때도 물이 어떤 작용을 합니까.

강 : 양방병원이나 한방병원에서는 똑같이 감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서 따뜻하게 하여 많이 마시라고 하며 감기가 들었을 때는 손발을 깨끗하게 잘 씻으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것은 더운물을 마시면 감기 바이러스가 땀과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한약인 패독산을 더운물에 타서 내복하게 하고 땀을 내게 하는 이유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라고 생각합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반드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첫째가는 예방절차이고 조건이 허락되면 보리차와 생강차, 대추차와 인삼차를 꾸준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물에 다른 식품을 넣어 끓여 먹는 이유는 뭔가요.

강: 보리차와 생강차 그리고 대추차와 인삼차에는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성분은 물과 함께 우리의 체세포에 흡수되어 여러 가지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감기를 비롯한 전염병을 미리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광물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