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메스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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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오후가 돼서 제대로 음식을 챙겨 먹지 못했을 때 영락없이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질어질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한 지병은 없는데 이유 없이 속이 안 좋은 메스꺼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이유 없이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이 오는데 왜 그런가요?

강: 네. 그런 병례는 임상에서 적지 않게 접하게 됩니다. 문진해보면 기왕력에도 이상이 없고 청진 소견에서도 심음이나 폐음과 복음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체온과 혈압에도 이상이 없는데 환자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환자의 맥을 짚어보면 세맥과 서맥으로 맥진에서 알릴까 말까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침대에 눕히고 복부를 촉진해보면 심와부와 제와부가 뭉쳐있으면서 누르면 복동맥이 강하게 뛰면서 촉진하는 곳을 아파합니다.

이런 증상은 양의에서는 별별 선진적인 과학 진찰 기구를 가지고 검사하여도 병집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막연하게 소화기에 이상이 있거나 뇌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진 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속이 울렁거리는 것은 위장기관에 병변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증상이고 뇌에 이상이 있다고 보는 것은 뇌에 있는 구토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토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한의에서는 이런 때 어떻게 치료합니까?

강: 네, 이런 증상을 소화기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임맥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보고 침으로 치료합니다. 침혈인 단중혈과 중완혈 그리고 기해혈에 침을 놓고 10분에 한 번씩 자극을 주면서 약 30분 동안 유침 하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침을 맞을 곳이 없으면 이 침혈에 부황 요법을 하거나 뜸쑥을 콩알만 하게 해서 한곳에 일곱 장 씩 뜸을 뜨면 침 효과와 같은 효험을 봅니다.

침이나 부황과 뜸으로도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의 한쪽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손 안쪽에 있는 내관혈을 아프도록 눌러주면 가슴이 울렁거리던 것과 속이 메슥거리던 것이 멈출 수 있습니다. 침혈 내관혈은 손목 안쪽 가로금이 난 곳에서 팔굽 쪽으로 약 4 센치 올라가서 팔목 중심을 누르면 저리고 뻐근함을 줍니다.

침혈 내관혈은 뇌를 각성시키고 막힌 기혈을 열어주는 혈로 한의에서 구급치료 침혈로 많이 이용합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증상 때 많이 이용해서 효험을 보는 침혈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간장은 소화 하고 관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메스껍거나 구역감이 자꾸 오면 어떤 민간요법을 써야 합니까?

강: 네. 간장과 소화기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장기들입니다. 먹은 음식 모두가 위장에서 흡수되어 음식에 있는 독성물질이 간장에서 해독하게 되는 관계로 간장 질병이 소화기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은 임상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메스껍거나 구역감은 간염 초기에도 잘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런 증상일 때는 소화기만 치료해서는 간장 질병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소화기와 간장 질병을 동시에 치료하여야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진피를 말려서 가루 내어 한번에 4그람씩 식후 하루 세 번 먹습니다. 속이 메스껍고 구역감이 있는 것은 위장과 간장에 습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습열은 위장을 자극해서 구역감을 유발시킵니다. 진피는 기를 잘 돌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면서 담을 삭이고 아픔을 멈추며 습열을 제거하는데 가장 알맞은 한약재로서 위장이나 간장의 습열뿐만 아니라 임신으로 오는 입덧에도 많이 이용하는 약재입니다.

다음으로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하는 약재는 창출입니다. 창출을 채취하여 잘 다듬어서 말렸다가 쌀 씻은 쌀뜨물에 담근 후 건져내서 다시 말려서 가루 내어 한번에 6그람씩 하루 세 번 식후에 내복합니다. 삽주는 습을 없애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과 풍사를 헤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삽주에는 여러 가지 비타민 성분과 균 억누름 작용 항 비루스 작용도 연구 발표되어 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많이 이용하는 한약재 중 하나입니다.

이: 울렁증이 올 때 어지럽기 까지 하는 것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강: 속이 울렁이면서 어지러운 것은 혈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속이 울렁이면서 어지럽거나 거기에 구역 감까지 있는 증상은 거의 모두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데 그것도 혈압이 낮은 저혈압환자에서 나타나는 주된 임상증상 중 한가지입니다.

혈압이 낮으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되어 뇌에 혈액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합니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거의 모두 심장이 약하고 심장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관계로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속이 울렁이면서 빈혈기 같은 어지럼증이 겹쳐오기도 합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거나 고산지대로 가면 위와 같은 증상이 심화되면서 어떤 사람은 졸도까지 하면서 의식을 잃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일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안정한 곳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운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안정하는 것이 이외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속이 울렁거리면서 답답하다고 몸을 움직이면 뇌빈혈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이: 2013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해주시죠.

강: 예. 어제 같던 한해가 가고 2014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이리 시간이 빨리 갈수 있었는지 그게 더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건강하고 사는 것이 즐거우면 세월 가는 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건강해야 생활에 활력이 있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비관하고 자살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살고 있는 오늘이 행복하지 않는 것이 자살의 원인으로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지 않은 첫째 조건이 건강하지 못하고 몸이 아픈 것입니다. 천하를 얻고도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이 그 말이겠지요.

건강은 누구에게 선물로 줄 수도 없고 선물로 받을 수도 없으며 더욱이 유전 받을 수 도 없습니다. 내 건강은 내가 건강할 때 지키고 챙기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고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건강은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밥을 먹듯이 매일매일 쉼 없이 영양과 운동으로 가꾸어야 합니다. 좀 적게 먹어도 자기에게 필요한 운동을 매일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를 담보하는 보약으로 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철에는 철기에 맞게 달리기와 냉수마찰과 같은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잔등에 땀이 나도록 걷는 운동도 몸의 면역을 높여주는 작용을 합니다. 운동도 자기 몸에 맞게 하여야 도움이 되고 약이 됩니다. 남이 하는 운동을 그대로 할 것이 아니라 자기체질과 나이에 맞는 운동이 나의 건강을 담보해준다는 것을 여러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첫 방송은 연탄가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속 메스꺼움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