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삽시다] 골절상 예방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삽시다’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예년에 없이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추위는 북극에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반도에 폭설이 내리고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고 남한의 기상청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소한을 사이에 두고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몹시 차서 생활에 여러 가지로 힘든 때인 것으로 압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의 주제는 골절입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겨울철 사고 중 많은 것이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상인데요.


강:

그렇죠. 특히 북한은 남한과 달리 평지보다 비탈길이 많아서 눈이 오면 미끄러워 걷기가 참 불편합니다. 또 땔감마저 부족한 북에서는 많은 사람이 산으로 땔감 구하려 다니는 관계로 골절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골절 환자 중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데 그것은 여성들이 뼈 연골증이나 골다공증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성분은 넘어지면서 궁둥방아를 찧어서 꼬리뼈를 다쳐 평생 고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홍원군에서 진료소장을 하실 때 겨울철 환자가 많았는지요?


강:

네. 북한은 겨울이 되면 날씨가 몹시 춥고 기후 변동이 심하여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신경통 환자가 많이 발병하지요. 그리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눈길에 넘어지면서 타박상과 골절 환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병원과 진료소에서는 골절에 쓸 부목이나 붕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뒷머리를 타박 당해 뇌진탕까지 오는 예도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온 다음날에는 빙판길에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손은 절대로 호주머니에 넣고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넘어지면 몇 배로 타박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 부위는 어디가 많습니까?

강:

우리들의 팔뚝은 두 개의 뼈로 형성 되었는데 엄지손가락 쪽의 뼈를 요골이라고 하고 새끼손가락 쪽의 뼈는 완골 이라고 하는데 손바닥을 짚고 넘어질때는 요골 골절이 많이 생기고 손등을 짚고 넘어질 때는 완골 골절이 많습니다. 골절된 후에는 빨리 병원에 가서 촬영하고 골절된 곳을 제대로 교정하고 석고 붕대를 해야 합니다. 부러진 뼈의 위치를 빨리 이어지게 해야 골절 후유증이 적게 남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넘어지면서 손목이 삐었나 싶어 참고 지내다가 동통이 너무 심하고 골절 부위가 감염돼서야 병원에 내원하거나, 며칠이 지나면 낫겠지 하고 진통시키는 데에만 신경쓰다보면 치료 시간을 놓쳐 손목이나 발목이 변형되어 불구가 되는 예가 많습니다. 이런 형상은 젊은 사람보다도 노인층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

골절상의 형태도 여러 가지 일 텐데요?


강:

그렇지요. 골절은 발생기전에 따라 굴곡 골절, 전단골절, 염전 골절, 압박골절, 분쇄골절 등 여러 가지로 분류합니다. 공업적인 사고로 인한 골절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눈이 오는 빙판길을 걷다가 생기는 골절은 횡단골절이 제일 많습니다.


이:

골절상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을듯한데요 어떤지요?

강:

그렇습니다. 골절상에 대해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골절상과 염좌에 대한 상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골절상은 뼈가 부러진 상태를 말하고 염좌는 관절과 관절을 잇는 인대가 삐면서 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골절은 뼈와 근육, 혈관과 신경 모두에 손상을 주지만, 염좌는 관절 인대와 혈관, 신경에는 손상을 주지만 뼈에는 손상이 없습니다.

손목이나 발목의 염좌와 골절 차이는 념좌 일 경우는 발이나 손이 자기 위치에서 손목 관절과 발목 관절만 붓거나 어혈반이 생깁니다. 하지만 골절 때에는 발과 손의 위치가 변형되고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으며(기능장애) 동통과 어혈 반 그리고 부종이 염좌 보다 훨씬 크게 발생합니다.

이:

골절이 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강:

골절 때의 전신 증상으로는 얼굴이 창백하고 의식을 잃거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식은땀이 납니다. 그리고 입술은 자남 색을 띠고 구역 혹은 구토를 하기도합니다. 체온은 골절된 후 2-3시간 지나서부터 38도 씨가 되고 열이 며칠 동안 계속됩니다. 국소 증상에서는 골절에 따른 변형과 종창, 혈종, 울혈, 부종이 있고 아픔은 국소의 아픔과 움직일 때의 아픔 등이 있습니다. 또 골절된 뼈끝이 서로 마찰하면서 이상 알륵 음이 있으며 기능성 장애가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피부의 손상과 감염, 그리고 핏줄의 손상이나 신경손상에 의해 완전마비 혹은 부전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가족 중 한 명이 골절됐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골절 환자를 도울 때는 절대로 골절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당겨서는 안 됩니다. 골절된 그 상태대로 나무판자나 나뭇가지에 올려놓고 양쪽을 고정시킨 다음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만약 출혈한다면 출혈하는 부위에서 위쪽으로 올라가 붕대나 천으로 동여매서 지혈시켜 병원으로 호송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골절 되면 혈관과 신경까지 손상을 입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 집에서 자체로 치료하려고 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이:

가끔 팔꿈치 부분이 잘 못 붙어서 휘어 보이는 분이 있는데 골절 뒤 뼈가 잘못 붙어서 그렇죠?

강:

네, 골절 부위를 잘 이어주지 못하면 뼈가 붙고 나서는 정상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

골절 때 뼈가 빨리 이어지라고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민간요법으로는 홍화씨를 약한 불에 볶아서 한 번에 20알씩 1일2회, 10여 일 내복합니다. 홍화씨에는 여러 가지 미량 원소와 칼슘이 있어 뼈가 자라는데 효과가 높아 민간에서 골절 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주를 갈아서 분말로 만들어 1회 2그램씩 1일2회 물에 타서 내복하거나 환으로 빚어 내복합니다. 진주에는 뼈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어린이 성장 약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이 진주 분을 비롯한 칼슘 제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골절을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이:

뼈에 이상이 있으면 석고 붕대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풀고 나서는 바로 정상생활을 해도 되는지요?


강:

그렇습니다. 석고 붕대를 풀고 나서는 하루에 여러 번 알코올을 솜에 뭍여서 골절되었 던 부위를 찜질하면 골절 되였던 부위의 굳은살이 빨리 풀어질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도 잘되고 신경 회복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또 감탕 찜질이나 파라핀 찜질도 골절되었던 부위를 풀어 주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골절 되었던 부위에 열감이 있고 혈액순환 장애가 심하면 동의과(한방과)에 가서 주 1회씩 3-4회 사혈 침으로 피를 빼는 것이 좋습니다. 골절되었던 곳에서 피를 빼면 굳은 것이 빨리 풀리고 피부의 재생이 빨라지며 혈액순환이 좋아져 부종이 빨리 없어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거나 추운 날에는 보행에 항상 조심하여 발목이나 손목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에게서 손과 발은 생산도구이면서도 생활도구입니다.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하면 그만큼 생활에 지장을 받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다음 주에는 동상을 미리 예방할 데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골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저는 이진서였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