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우리 몸에 좋은 한방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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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삼사월에 낳은 애가 저녁에 인사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삼사월의 하루해가 몹시 길다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요. 이제 3월도 중순이 됐습니다. 추위도 물러가고 하루해가 길어지면서 조금 빠른 감은 있지만 오후가 되면 신체가 노곤해 지는 몸의 변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전 시간에 이어서 우리 몸에 좋은 한방 약차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 언론 보도를 보면 북한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한방 약차에 앞서 먼저 북한 주민이 지켜야 할 건강한 생활습관부터 도움 말씀 주십시요.

강 : 네. 지금 북한 전역에는 건강을 해치는 여러 가지 생활 습관들이 사람의 몸을 망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남성들 90% 이상이 담배를 피우며 술은 남자 전체가 마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생활습관은 사람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도 해치고 있습니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유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해가 되는 나쁜 습관은 버리기 위해서도 우리 몸에 좋은 약차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전기사정이 안 좋은 북한 주민은 눈이 침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눈에 좋은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눈에 좋은 한방약차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말씀드릴 약차는 구기자 차입니다. 구기자에는 알칼로이드인 베다민을 비롯한 유기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한약 성분들은 간장과 신장을 보하며 근골을 든든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해 주는 작용을 합니다.

구기자차는 허약한 사람, 빈혈이 있는 사람, 눈이 충혈되어 잘 보이지 않는 사람,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사람, 유정, 음위증이 있는 사람, 음주 과다나 숙취, 중성지방간으로 고생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이용하면 좋은 건강 약차입니다.

이: 구기자 차는 어떻게 해서 마셔야 합니까?

강: 구기자 차를 만드는 방법은 구기자를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차로 이용할 때는 한번에 10그람을 물 100미리터를 넣고 약 30분간 달이다가 설탕을 적당하게 넣어서 하루에 3-4회 마십니다.

이: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차가 결명자 차 아닐까 싶은데요.

강: 맞습니다. 구기자 차 다음으로 눈에 좋은 한방 약차는 결명자 차입니다. 결명자에는 간장의 화를 없애며 눈을 밝게 하고 뒤를 무르게 하는 작용과 소변이 잘 나가게 하는 작용, 혈압을 낮추는 작용, 간장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결명자의 이런 작용으로 여러 가지 눈병과 변비, 두통, 고혈압 치료제로 한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녹내장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어서 노인성 녹내장 치료에 주약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결명자 차를 만드는 방법은 결명자를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 내어 한번에 5그람씩 더운물에 타서 하루에 3-4회 내복합니다.

이 : 일반적으로 먹는 차는 뜨거운 물에 타서 먹으면 되는데 한방 약차는 재료를 넣고 끓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어떤 때는 센 불에 끓이라고 하고 어떤 때는 약한 불에 천천히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말씀해주시죠.

강 : 네. 좋은 질문입니다. 모든 한약에는 승, 강, 부, 침 (升降浮沈) 하는 약성이 있습니다. 즉 올라가는 성질, 내려가는 성질, 뜨는 성질, 가라앉는 성질 이런 네 가지 약성이 있기 때문에 한약을 달일 때 이런 한약의 성질을 참작하고 약을 달여야 합니다. 예하면 꽃으로 된 한약이나 껍질로 된 한약은 승, 부, 즉 올라가는 성질과 뜨는 성질을 가진 한약이기 때문에 달인다면 약한 불에 짧은 시간을 달여야 하며 한방약차로 이용할 때는 더운물에 담궜다가 우러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약 성분의 소실되는 것을 막고 약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는 것입니다.

이 : 그렇군요. 그럼 기본적으로 한방약차가 될 수 있는 재료의 기준은 어떤 것인가요?

강 : 한방약차에 대한 기준은 내가 생각하기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사용해도 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건강에 필요하다고 인정되고 연구된 한약재가 한방 약차로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한약재는 수십 종에 달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눈에 좋은 구기자와 결명자, 간장 기능을 좋게 해주는 산수유, 복분자, 그리고 위 기능을 좋게 해주면서 소화가 잘 되게 하는 차는 창출과 보리, 산사가 있습니다. 또 관절과 신경통에 좋은 독활과 오가피, 심혈관 질병을 미리 막아주면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감잎과 은행잎, 솔잎차들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한방약재들입니다.

이 : 한방 약차 중에는 쓴 것도 있고 단것도 있는데 입에 쓴 것이 몸에 좋은 것인지요?

강 : 일반적으로 민간에서는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약의 대부분이 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쓴맛을 가진 한약들은 한 가지 약재로 이용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한약재들과 배합되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쓴맛을 가진 한약재를 단종으로 사용하면 그 쓴맛으로 하여 미각에 영향을 주고 구토중추를 자극하여 토할 수 있으며 또 쓴맛을 가진 한약재를 예하면 인진쑥을 간염치료로 장기간 복용하면 눈의 시력에 영향을 주어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 그렇다면 한방 약차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하는 상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 약차로 이용할 한약재들을 잘 선별하여 다른 한약재가 섞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꽃과 잎은 그늘에서 말려야 약 성분이 휘발되지 않고 한약재의 고유한 색깔과 맛 그리고 향기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자와 뿌리 약초는 잘 씻어서 햇볕에 빨리 말려 곰팡이가 끼지 않게 보관을 잘해야 합니다. 매운맛이 나는 생강차와 계피차는 자기의 고유한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다른 차와 배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혹 배합하려면 대추를 두 세 알 정도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기자차는 뒷맛이 좋지 않아 설탕을 배합하면 마시기 좋습니다. 그리고 오미자도 신맛과 쓴맛이 독특하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을 회석하여 마셔야 합니다.

이 : 그런데 한방 약차는 마른 잎과 꽃 그리고 열매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건 왜 그런가요.

강 : 네, 한방약재로 이용되는 약용식물은 약재로 쓰일 수 있는 성분이 어디에 많이 들어 있는가에 따라서 식물의 전초를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뿌리와 종자, 꽃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 약차로 이용되는 약용식물도 이런 의미에서 꽃이나 잎 그리고 열매나 뿌리를 차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약재를 비롯한 식물은 마른 상태에서 물을 만나면 잘 우러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의학에서는 삼출 현상이라 하는데 한약재에 들어 있는 유효약성분을 더 많이 추출하기 위하여 마른 약재를 사용하듯이 한방약차에서도 그런 의미에서 마른 약재를 사용합니다.

한방약재에는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종류가 많지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모든 한약재는 음과 양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이 성한 사람이 음이 많은 한방약차를 사용하면 음이 더 성하여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끝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방약차를 이용하려면 한약재에 들어 있는 성분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한약재에 대한 학습을 하여 자기 몸에 어떻게 좋은지를 알고 약차를 만들어 마셔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우리 몸에 좋은 한방약차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니다. 오늘은 건강에 좋은 한방 약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