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만성 췌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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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괜히 몸이 나른하고 자꾸 이유 없이 피곤을 호소하기 쉬운 때입니다. 이럴 땐 뭘 먹어야 힘이 날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요. 아무리 잘 먹어도 오늘 소개하는 췌장에 문제가 있으면 만사 허탕이라고 합니다. 위의 바로 밑에 있으면서 큰 개의 혓바닥같이 생긴 길이 15cm의 물컹물컹한 장기 췌장.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췌장염' 입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진서 기자: 안녕하세요?

강유: 네, 안녕하세요?

이: 사람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한몫을 하는 이 췌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도 다양하죠? 강: 보통 만성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약 30-50% 정도고 그 외 담석증을 비롯한 담도 질병 때에 흔히 합병되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면 열물이 역류하여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발병하는 예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위와 십이지장궤양이 만성 췌장염을 합병하는데 그것은 위나 십이지장의 염증에 의해 체관이 끌어당겨 구부러지면서 췌장염을 발병시킵니다. 다음은 간경변 때와 급성 간염 때에도 췌장염이나 췌장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알코올 중독자와 알레르기성 질병과 만성적인 복부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발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췌장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 있나요?

강: 만성 췌장염의 증상은 독특한 것이 없어서 오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 췌장염 환자는 일정치 않은 복부 증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초발증상인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췌장염 때의 아픔은 담도의 아픔처럼 방산 통이 있습니다. 방산통로는 등 쪽으로 아픔이 방산 하는 것이 제일 많고 다음은 어깨와 가슴으로 방산 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전혀 아픔이 없는 것도 만성 췌장염의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 위와 십이지장궤양이 췌장에 천통 되었을 때는 상 복통이 지속적으로 격심하게 등 쪽으로 방산 되는 통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 아픔의 성질을 보면 심한 아픔이 지속적으로 점차 심해지는 것이 많습니다. 흔히 식사 후에 복통을 일으키는데 아침 식사 후에 복통을 일으키는 예는 없거나 있어도 경한 것이 특징입니다. 복통이 심한 원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피로했거나 또는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자극성 음식을 많이 식사한 것이 원인으로 됩니다.

이: 좀 더 구체적으로 췌장염이 오면 제일 아픈 곳이 어딘가요?

강: 만성 췌장염 때의 압통점은 왼쪽 갈비뼈 밑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부 질환에서는 여러 가지 복통과 방산 통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의 고유한 형태에 따라 아픈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으면 자기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제때에 적절한 치료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배 아픔과 함께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며 메스껍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보다는 변비가 만성 췌장염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북한에서 진료하실 때 접하신 췌장염 환자의 실례를 들어주실 수 있겠는지요?

강: 네, 내가 홍원읍 종합 진료소에서 동의과장으로 일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평양 방직공장에서 방직공으로 일하는 한 처녀가 평양에 있는 이름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병이 낫지 않아 입소문 듣고 홍원에 치료받으려고 왔습니다. 그의 진단을 보면 위와 십이지장궤양에 의한 만성 췌장염으로 당뇨병까지 합병해 있었습니다. 평양 병원에서는 인슐린 요법만으로 그를 치료하였는데 환자 상태는 몹시 수척하고 병색이 확연하였습니다.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의사뿐만 아니라 우리 환자도 양약과 한약을 배합하여 치료해야 할 병이 있고 급성 때는 양의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 병의 호전을 봐서 한의적인 치료 방법으로 병 치료의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의학 치료 상식을 알아야 합니다.

이: 그 환자는 양방과 한방을 함께 쓰지 않았군요.

강: 그렇죠, 이 환자는 이런 의학 상식이 없는 관계로 병원에서 양의사가 처방하는 양약에만 의존하다보니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어 20세 되는 한창때 처녀가 생리까지 폐경 되어 있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사춘기 때부터 소화 장애가 있었는데 그것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았고 방직공장에서의 육체정신적인 피로가 병을 악화시킨 것이 만성 췌장염을 합병시켰다고 봅니다.

이: 선생님의 처방은 어떤 것이었나요?

강: 운동요법과 한약으로 6개월을 치료해 완치됐는데 치료 3개월에 폐경 됐던 생리가 나졌고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으면 식사를 못하던 것도 점차 주사를 제한하여 한약 복용 4개월 후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식사를 정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췌장염으로 당뇨병이 합병되면 임신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췌장염과 당뇨병을 완치하고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부자들만 걸린다는 당뇨병을 북한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위장과 십이지장, 간장과 담도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그 병이 원인이 되어 만성 췌장염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췌장염이나 당뇨병에는 운동요법 중요합니다. 약에만 의존하면 고혈압과 치매를 비롯한 다른 병으로 합병되어 완치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성 췌장염 환자는 운동을 자기 몸에 맞게 매일 2시간 이상해야 합니다.

이: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강: 걷기 운동과 함께 근육을 단련시키는 철봉이나 뜀줄 운동이 좋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는 거의 모두가 당뇨병을 합병하고 있으며 몸은 수척하고 근육이 단련되어 있지 못 합니다. 그 원인은 췌장에서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분비가 적거나 못 하는 것 때문에 분해되지 못한 당분이 그대로 흡수되어 근육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생상식을 알고 그에 맞게 운동을 하여야 하며 운동량과 운동 시간은 자기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이: 췌장염에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도 소개해주시죠.

강: 네. 만성 췌장염에는 인삼 제제가 특효입니다. 인삼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인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과 췌장 샘에서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제가 북한에서 만성 췌장염과 당뇨병이 합병한 환자를 치료하여 완치시킨 것도 개성 고려인삼이 주약이 었습니다. 인삼을 가루 내어 아침에는 6g. 저녁에는4g을 물에 희석해서 마십니다. 이 민간요법은 당뇨병이 합병하지 않은 만성 췌장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 요법으로 만성 췌장염의 재발을 막은 예가 허다합니다.

다음은 한약재인 천화분을 가루 내어 1회 4g씩 1일3회 내복합니다. 천화분은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고 구갈이 심하여 물을 많이 마시는 데 사용합니다.

만성 췌장염과 당뇨병이 합병 되었을 때는 인삼 6g과 천화분 4g을 가루 내어 1일2회 식후 30분에 내복하는데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되고 만성 췌장염 증세가 재발하지 않았다는 연구사례가 있습니다.

3-4월 위생월간에 즈음하여 집 안팎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체 위생을 잘 지켜서 여러 가지 전염병에 걸리지 말아야 하며 만성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리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은 돈 주고도 못 사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봄철 건강관리와 운동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만성 췌장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저는 이진서였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