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춘분을 지나면서 이제 봄 냄새가 사방에서 솔솔 나는 듯합니다. 한반도는 봄철이면 중국에서 날아드는 미세모래먼지 즉 황사 때문에 고생하고 또 어떤 분은 급격히 변하는 온도 차이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오늘은 이런 환절기에 도움이 되는 한방 약차를 위주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 계절이 바뀌면서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기침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차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강 : 네.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하지만 일 년 사계절 중에서 봄철에 질병발병률이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호흡기에서 발병하는 질병이 많습니다. 호흡기 질병에는 오미자차가 제일 좋습니다. 동의학에선 오미자를 장수건강 한약재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오미자에는 사람의 장수와 건강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복합 영양제입니다. 한약재 중에서 오미자만큼 성분이 다양하고 우리 몸에 좋은 약재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오미자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좋은 겁니까?
강: 오미자 열매에는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수용성 다당류, 아미노산, 유기산, 미량 원소 등이 함유되어 있고 마른 열매에는 당분, 레몬산, 사과산, 주석산,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또 오미자에 있는 당질 갈락토즈 포도당, 크실로즈는 당뇨병 환자가 내복하여도 당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미자의 유효성분인 아미노산에 들어 있는 리진, 아르기닌,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산은 어린이들의 발육성장에 도움을 주는 효소이며 아르기닌과 글루타민 산은 간장 기능장애로 효소의 단위가 높은 것을 낮춰주는 작용을 합니다.
오미자 씨와 뿌리껍질에는 리그닌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심장과 혈관계통에 여러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뿌리껍질은 특이한 향기를 갖고 있어서 우리 조상이 오래전부터 간장이나 된장에 적당량을 첨가하여 맛을 내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오미자가 우리 몸에 좋다고 하셨는데 어디에 좋은 건가요?
강: 오미자는 위에서처럼 많은 성분을 가진 것 때문에 중추신경 계통의 흥분작용과 피로회복과 활동능력을 높이는 데 많이 이용할 뿐만 아니라 몸의 물질대사작용과 심장 핏줄 조절 작용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오미자 시럽은 기관지염과 기관지 천식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병환자, 간 경변 환자, 간 기능장애로 효소의 단위가 높은 사람, 그리고 눈이 침침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 효과가 좋습니다. 실제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쉴 때나 기침을 할 때 그리고 피곤이 쉽게 올 때 오미자 시럽을 마시면 금방 위의 증상들이 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약재들보다 기대하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아무런 부작용도 없습니다.
이: 오미자 차는 어떻게 만듭니까?
강: 오미자 차를 만드는 방법은 8월 말과 9월 중순에 채취한 오미자를 깨끗하게 다듬어서 그늘에서 음건합니다. 건조된 오미자 2g을 절구에 넣고 씨까지 부서지게 절구질한 후 컵에 담고 거기에 뜨거운 물 80미리터를 넣고 30분 지난 후 설탕 한 스푼(20g) 넣고 휘저은 후 한번에 마십니다. 하루4-5회 자기의 취향에 맞게 차를 만들어 마십니다.
이 : 몸에 맞는 한방 약차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는데 아침에 좋은 차와 저녁에 마시면 좋은 차가 따로 있는지요?
강 : 그럼요. 일반적인 차에 대한 예를 들면 커피라든가 콜라 같은 것도 식사 전에 들면 식욕이 떨어지게 하는 것처럼 한방 약차도 저녁과 아침에 먹는 것 그리고 식전에 먹는 것과 식후에 먹는 것이 엄연하게 달라야 합니다.
식후에 들 수 있는 차로서는 찔광이나 보리차, 생강과 계피차를 비롯해서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있는 차들입니다. 그리고 혈압을 내리게 하거나 동맥경화를 풀리게 하는 성분이 있는 은행잎차, 감잎차, 결명자차, 감국차는 아침과 오전에 여러 번 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는 구기자차와 복분자차, 산수유차를 드는 것이 좋구요.
이 : 남한에서는 둥굴레 차를 많이 마시는데 둥글레 차는 어디에 좋습니까?
강 : 둥굴레는 북한의 낮은 산기슭과 산허리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채취하기도 쉽고 가공하기도 쉬운 한약재입니다. 둥굴레에는 사포닌과 강심배당체, 약간의 알칼로이드와 중성다당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둥굴레는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있으며 자양 강장 작용을 하고 심장과 폐를 윤 하게 하며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병후 허약으로 기력이 부족한 사람 그리고 당뇨병에 효과가 좋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남한 사람들은 건강에 필요한 것이라면 투자도 아끼지 않고 노력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시장에 나가보면 둥굴레를 비롯해서 산야초가 없는 것이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산야초를 남한 사람들은 백미 밥을 제쳐놓고 먹고 있습니다.
둥굴레차를 만드는 방법은 채취한 둥굴레를 잘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은 후 잘게 절단하여 햇볕에서 건조합니다. 건조된 둥굴레 10g에 물 100미리터를 넣고 30분간 달여서 하루 3-4회 마십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한방 약차는 멋을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건강을 위하여 진행하는 여러 요법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꾸준하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 많은 사람들이 복분자와 산수유, 구기자는 남자들에게 좋은 보약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습니까? 그리고 이런 한약재를 차로 이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를 말씀해주시죠.
강 : 네. 실제적으로 복분자와 산수유, 구기자에는 간장과 신장을 좋게 해 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복분자와 산수유, 구기자는 오랫동안 많이 이용해도 몸에 부작용이 없고 간장과 신장 기능뿐만 아니라 눈 시력도 좋게 해 주고 피부도 깨끗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정력과 성기능까지 높여 주며 조루를 비롯한 여러 가지 비뇨기 질병을 치료하는 작용을 합니다.
위의 한약재는 차로 이용하기보다는 술에 담갔다가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0% 과일주 3리터에 복분자 300g, 산수유 300g, 구기자 300g을 10일간 두었다가 식전에 한 잔(30미리리터)씩 하루 세 번 마십니다.
산수유는 야생에는 거의 없고 각지에서 재배하여 한방약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산수유는 간신을 보하며 땀을 멈추거나 유정증을 낫게 합니다. 또 신장 요로계통과 성인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고, 특히 성기능 회복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수유로 한방약차를 만드는 방법은 10월경에 채취한 산수유를 씨를 뽑아버리고 햇볕에서 건조한 후 한 번에 산수유 50g을 물500미리터를 붓고 처음에는 강한 불로 30분간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30분간 끓인 후 설탕이나 꿀을 첨가해서 하루에 3-4회 정도 마시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목 디스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하시고 늘 건강한 몸으로 생업에 종사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니다. 오늘은 환절기에 좋은 한방 약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