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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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벌써 5월 마지막 주입니다. 북한에선 올해 농사 풍년을 기약하면서 모내기 마무리를 하느라 참 바쁠 때인데요. 아무리 바빠도 식사 거르면 안 되겠습니다. 오늘은 소화 기관 중 잘 걸리는 위암에 대해 알아봅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예전엔 암이라고 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이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위암은 어떻습니까?

강: 네, 위암은 모든 종류의 암 가운데 첫 자리 차지하는 질병이며 그 어느 질병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위암은 발병의 특징으로 하여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되기 때문입니다.

이: 위암의 발병 특징은 어떤가요?

강: 네, 위암의 발병 특징은 위 점막에서 시작하여 점막 하 조직, 근육 층, 임 파 관에서 식도 쪽으로 암 조직이 퍼져 나가는 것이며, 다음은 위의 소만 쪽에 생긴 암 조직은 빠르게 확산되나 위의 대만 쪽에 생긴 암 조직은 비교적 한국성이며 끝으로 장막 쪽에 생긴 암은 주위 장기인 췌장과 간장으로 전의 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위암이 잘 생기는 부위가 따로 있습니까?

강: 네, 대체로 유문과 소만, 대만 이 세 곳에서 암이 많이 발생합니다. 유문에서 생긴 암은 췌장으로 전이가 되고 소만에서 생긴 암은 좌위동맥으로 전이됩니다. 그리고 위암 조직이 임 파에 전이되면 간장과 장간 막, 후 복막, 자궁 직장 등에 전이됩니다. 위암 말기에는 복강 임파절과 요부 임파절에, 가슴에 들어가서는 왼쪽 쇄골우의 임파절에 전이됩니다. 암조직의 혈행성 전이는 간장, 폐장, 뼈에, 그리고 암 조직의 복막 전이는 암성 복막염을 일으킵니다.

이: 쉽게 정리하자면 위에 생긴 암이 다른 부위로 쉽게 퍼져 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암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잖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이: 위암은 몇 단계로 나눠 진단이 되는 건가요?

강: 위암을 임상에서는 4기로 나누어서 진단합니다. 제1기는 위 점막에 한국(국한) 되고 전이가 없을 때를 말합니다. 이때에 암 조직 제거 수술을 하면 위암을 근치할 수 있습니다. 제2기는 근층에까지 암 조직이 침범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도 암 조직 제거 수술을 하면 근치가 가능합니다. 제3기는 장막에까지 암 조직이 침범하여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어 증상이 심하며 전신 상태도 나빠진 때를 말합니다. 일단 암 조직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그 장기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되는데 3기의 암증 환자가 수술해서 소생한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4기는 말기로서 암성 중독이나 빈혈이 심하며 온몸에 전이가 이루어진 때를 말합니다. 암은 어느 한순간에 갑작스레 생기고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커가는 병입니다.

이: 우리가 알 수 있는 자각 증상은 어떻습니까?

강: 위암 초기에는 대체로 입맛이 없습니다. 밥맛이 없어서 끼니를 건너는 때가 많으며 위 부위에 둔한 아픔이 있습니다. 위 부위가 더부럭 하면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나며 트림과 메스꺼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토하기도 하는데 토물에는 음식물 외에 암 붕괴물인 점액과 고름 같은 썩은 내용물이 피와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위 기능 장애로는 식도 협착이 없는데도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증상이 있습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영양흡수장애로 오는 빈혈과 수면장애 및 쇠약으로 온몸이 메마른 상태로 됩니다. 이때는 배를 촉진해 보면 변두리가 울퉁불퉁한 암성 물질이 만져지며 배를 누르면 아픔이 있습니다. 위암이 커질수록 숨 쉴 때와 몸가짐을 달리할 때 암 덩어리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이때에 왼쪽 쇄골우로 암 종이 전이되고 간장과 자궁 직장과 복막으로 전이되어 있습니다.

이: 그러면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어떤 겁니까?

강: 병원 검진이 중요합니다. 남한에서는 정기적으로 검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직장인은 매년 1회씩 정기 검진을 받습니다. 60세 이상 노인은 분기 1회씩 여러 가지 질병을 분할하여 검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구역 보건소에서 무료 검진 증을 보내주고 국가 검진센터에서도 무료 검진 증을 보내주는데 검진 증의 첫 자리에 암 병조기 진단이 적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조기 검진이 80년대에는 폐결핵에 한해서만 렌드켄 검사를 실시했을 뿐 그 외에는 전염병 예방에만 집중하였지 암 병이나 기타 혈액병 같은 것은 발병해서야 치료를 하였을 뿐입니다. 위암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하면 근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암 조직이 점막층에 있을 때를 발견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에 하는 위 내시경 검사와 생체조직의 생화학적 검사를 해도 위암을 조기에 발견 못하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위병 증상을 자기가 참작하여 대처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기 진단 조기 발견의 한 고리로 됩니다.

이: 의사들은 보통 암 환자에게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단 말을 많이 하는데 어떤가요?

강: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암 병 자체를 가족에게만 알려주고 환자에게는 비밀로 합니다. 암증 환자가 자기가 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말기가 되어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암 병에 대해 가족과 함께 본인에게도 알려주어 환자가 주체가 되어 치료에 적극 협조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여 암 병을 극복하거나 암 병을 치료하여 정상으로 회복된 예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나는 남한에 내려와서 암 병 환자에게 병명을 그대로 알려주는 것에 대하여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암증은 환자가 자기의 병명을 알면 그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하여 암 조직이 더 왕성하게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는 것이 의학에서의 보편적인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남한에서 관찰한 암증 환자는 암을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면서 치료하려고 열성을 다했고 완치가 됐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암 병을 치료하는데도 주체가 환자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암은 수술 외에 여러 가지 식이요법이 있지만 위암 치료에 결정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 우리가 쓸 수 있는 민단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암증에는 민간요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양방에서는 암증에 대하여 수술이나 방사선을 쪼이거나 항암제를 투약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방에서는 항암 성분이 있는 한약으로 처방을 구성하여 직접 환자가 내복하여 항암 효과를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화침으로 직접 암 조직을 자극하여 치료하는 방법과 뜸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항암 성분이 있는 약제는 버섯류와 나무의 혹, 그리고 열매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항암 성분에 의하여 그 치료 대상도 구분되어 있습니다.

위암 때에 많이 사용하는 민간요법에는 의인(율무)이 첫째로 꼽힙니다. 의인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위암의 항암제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밭에 의인을 심어 우리가 밥에 콩이나 팥을 두듯이 의인을 섞어 밥을 하거나 가루 내어 빵을 만들고 부침을 만들어 식용하여 위에 생기는 혹을 미리 예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의인에는 아미노산, 조 단백, 조 지방, 탄수화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성분이 있어 영양 실조증이나 만성 위장병과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합니다. 의인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은 위의 기능 상태를 좋게 해 줄뿐만 아니라 위의 윤동 운동이 잘되게 도와주는 작용을 하여 위 점막에 이상 세포가 자리지 못하게 합니다. 만성 위염 때와 위암의 1-2기에 사용하면 위암도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살구씨를 노랗게 볶아서 한 번에 5-6알씩 1일3회 식전에 내복합니다. 살구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 위암 절제 수술 후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많이 씁니다. 또 살구씨는 위암 예방에도 쓰는 민간요법으로 1회 3-4알씩 1일 3회 식후 30분에 내복합니다. 아미그달린은 청산가리와 유사한 항암 성분으로써 양방에서 사용하는 항암제 성분과 근사합니다.

북한에서는 위암이 모든 암중에서 첫 자리를 차지합니다. 위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는 만성위염 치료를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적이 결단이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만성 대장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이: ‘건강하게 삽시다.’ 위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