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갱년기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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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인간 수명이 예전보다 길어진 요즘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면 곤란하겠죠. 오늘은 중년이 한 번은 거쳐 가야 하는 갱년기 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 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진서: 안녕하세요.

강유: 안녕하세요.

이: 벌써 7월 첫 주가 시작됐습니다. 선생님은 건강하시죠?

강: 네, 나이는 환갑을 지났어도 마음만은 항상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제아무리 큰 권력을 가졌어도 또 돈이 많아도 흘러가는 세월을 멈춰 세울 수는 없는데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 장애 남자도 걸리나요?

강: 네. 갱년기 장애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있는 질병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남자들도 갱년기 장애 증을 경과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여성들보다 그 증상이 경하지만 어떤 예에서는 울증이 더 심각한 수준이어서 자살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시간에는 모든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갱년기 증상은 언제 오고 또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강: 갱년기 장애가 오는 연령별 시기는 사람마다 틀립니다. 보편적으로 40대 전 후반으로 시작해서 6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에서 갱년기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많지는 않지만 30대 중반과 70대에서도 갱년기가 오는 것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리고 독신여성이나 독신으로 있는 남성에게서 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갱년기 증상을 앓게 되는 원인은 뭔가요?

강: 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는 여성 호르몬의 중단으로 하여 갱년기 장애 증상이 오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어떤 예에서는 생리 중에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몹시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갱년기의 주 증상이 생리가 중단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하여 호르몬 중단설이 우세하다고 봅니다.

이: 주요 증상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강: 우선 혈관운동 신경증상으로서 일시적인 얼굴 붉어지기와 손발의 찬감 또는 손발이 더운 감, 그리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또 날씨가 차고 방 안 온도가 낮은데도 땀을 흘리고 집안에 있으면 갑갑하여 밖으로 나가야만 가슴이 시원한 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혈압이 높고 낮음의 동요가 심하며 맥은 잦은 맥이 약하게 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이: 쉽게 말해서 안정감이 없어지고 항상 뭔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거군요?

강: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정신신경증상으로서 원인 없이 머리가 아프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증이 있습니다. 일하려면 싫증이 나고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는 권태감이 생기며 기억력이 감퇴하여 치매가 오지 않나 하고 걱정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신경과민으로 성격이 날카로워지면서 괜스레 남들과 다투려 들고 시비를 걸려고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심리가 불안하여 진정하지 못하면서 괜히 서성거립니다.
그밖에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운 증상과 검버섯 같은 것이 돋아나고 관절통과 신경통이 발작하여 움직이면 몸 전체가 아픈데 주로 무릎관절과 허리, 어깨가 몹시 결린다고 호소합니다.

이: 어떤 여성은 불안감을 느낄 때 평상시보다 음식을 자주, 많이 먹고 한다고 하는데 갱년기에 그런 증상도 보이는지요?

강: 네, 물질대사 장애로 비만증을 보이는 분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지요. 또 방광 장애가 나타나면서 요실금, 요 빈삭, 배뇨 후 잔요 감과 불 괘감이 있고 방광 부위에 무직한 증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 장애증가 와서 헛배가 부르고 변비, 설사, 구역감, 입맛 없기가 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갱년기 증상이 다종다양하기에 환자 자신도 종잡기 어려워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임상에서 제일 많이 붙여지는 진단명이 갱년기 장애와 심장 신경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갱년기가 오면 보통 얼마나 가고 끝나면 자신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강: 대체로 그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데 빠르면 1년, 보통 3-4년까지 증상이 갑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갱년기에 보였던 주 증상인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불어지고, 불면증 같은 증상이 없어집니다.

이: 그렇다면 갱년기 장애의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뭘까요?

강: 네. 갱년기 장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부부 사이의 관계를 예전보다 더 밀접하게 가져야 하는 겁니다.

이: 부부금술이 좋아야 갱년기 장애를 줄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강: 그렇습니다. 오랜 결혼 생활에서 굳어진 작태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처음 연애하던 그런 마음으로 상대방을 사랑하면서 시간을 내어 산책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 함께 먹으면서 환자가 좋아하고 즐겼던 것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리고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것이 갱년기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강변이나 산기슭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시야가 트이고 마음가짐이 편안해지며 심장 활동이 강화되면서 전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합니다. 전신에 혈액순환이 잘되면 신경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또 생의 의욕도 더 왕성해 집니다.

이: 갱년기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도 소개해 주시죠.

강: 갱년기 장애 증으로 혈압이 낮고 빈혈이 심하며 허리와 어깨와 다리 관절이 몹시 아픈 환자들은 오가피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6그램씩 1일2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오가피에는 인삼에 있는 성분 대부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삼에 없는 성분인 풍습을 없애며 기운을 보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는 작용과 강장 및 진통작용을 합니다. 이런 성분이 신경 활동에 영향을 주어 낮은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다음은 갱년기 장애 증상으로 혈압이 높고 불면증이 있으며 신경이 몹시 예민한 환자에게는 두충나무 껍질을 불에 복은 것 500그램을 2시간동안 물에 달여 한 번에 15밀리리터씩 식후에 하루 세 번 내복합니다.
두충나무껍질에는 간신을 보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작용과 진정진통작용이 있습니다. 갱년기 장애로 인한 고혈압과 요통과 허리에 힘이 없을 때, 그리고 오줌소태에도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다음은 갱년기 장애로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얼굴이 확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몹시 두근거릴 때는 산사300그램을 보드랍게 갈아서 물 1리터를 두고 1시간 정도 달인 후 산사는 건져내고 그물을 500밀리리터 될 때까지 달이다가 식히면 묵처럼 됩니다. 이것을 한번에 20그램씩 하루 2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산사에는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과 강심작용 그리고 소화를 잘되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갱년기 장애는 거의 모든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잘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식중독을 미리 예방할 데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남한에서는 갱년기에 석류나 칡뿌리, 붉은색 자두 등이 좋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데요 강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듯 다시 연애 시절로 돌아간 느낌으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 가는 것도 갱년기 극복을 위해 좋은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갱년기 장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