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이제 입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곳에 따라 아침이면 찬 서리가 내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기온이 무척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면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환절기 건강 관리한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이진서: 안녕하세요?
강유 : 네,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이 rfa 자유아시아방송에서 건강상담을 시작한 지 만 1년이 됐습니다.
강: 네, 그렇습니다. 방송을 통해 건강관리에 대한 위생 강연을 시작한 지 오늘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하는 일이 보람 있어 사는 재미에 날마다 감사합니다.
이: 계절에 따라서 또는 날씨의 변화에 맞게 건강 관련 도움 말씀을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요즘 북한은 어떤 때일까요?
강: 지금은 겨울철 김장 배추를 분배하느라 사무원과 노동자들만 아니라 시민 전체가 농장 남새밭에 나가서 김장 배추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겠지요.
이: 이때쯤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느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강: 찬 서리 내리고 북풍이 많이 부는 11월에는 일교차가 심하여 여러 가지 호흡기 질병이 많이 발병합니다. 감기를 비롯하여 기관지염, 상기도 염, 비염, 여러 가지 신경통이 잘 발병하는 계절이죠. 환절기면 제일 먼저 발병하는 질병이 감기와 비염과 기관지염입니다. 그리고 만성위염도 꼭 다시 도지구요.
사람마다 감기가 만병의 시초라는 상식에 대하여서는 잘 알고 있지만 감기를 예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저항력이 낮기 때문에 기온에 따라 체온을 인공적으로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날씨가 차면 옷을 따뜻하게 입히고 날씨가 더우면 옷을 가볍게 입히는 것은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질병을 미리 막는데 첫째가는 예방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보통 보면 자고 일어나서 콧물이 나고 몸이 으실으실 추운 것이 감기 걸렸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데요.
강: 맞습니다. 그래서 밤에 잘 때 배는 따뜻하게 하고 손발과 머리는 조금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영양이 약한 소아들은 햇볕 쪼이기를 하루에 여러 번 해서 우리 몸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감기는 날씨가 춥다고 무조건 모든 사람에게 발병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기가 오기 전에는 반드시 잔등에서부터 선뜩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찬 것으로 하여 오한이 들거나 전신에 선득한 느낌을 받으면 영락없이 감기에 걸리지요. 그리고 차고 건조한 기후와 바람은 코를 자극하고 인후에 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의 연축을 일으켜 기관지염을 발병하기도 합니다. 기관지의 연축은 기침을 연발하게 합니다. 그리고 차고 건조한 공기는 비염을 일으키고 비염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축농증이 생겨서 두통과 여러 가지 상기도 염증을 발병하지요.
이: 춥다고 모든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우리 몸의 저항력과 관계가 있는 것이겠죠?
강: 네, 건장하고 혈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에게는 일교차가 큰 문제로 되지 않지만 저항력이 약하고 나이 많은 분들과 병약한 사람들 그리고 소아들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환절기에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에 병증이 생기면 겨울 동안 재발을 자주 하면서 다른 병으로 전의되기까지 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을부터 봄까지 감기를 앓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관리를 잘하지 않은 것과 몸의 면역을 높이기 위하여 운동과 영양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서 질병이 몸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환절기 건강 관리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시대가 발전하는 것과 함께 질병도 그 가지 수가 늘어나고 내성이 생긴 여러 가지 난치병들이 지구 곳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다음으로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알레르기성 질병입니다. 알레르기성 질병은 그 발병원인을 보면 실로 다종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고 가을과 봄에 제일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가 감기는 아닌데 기침이 나고 코가 메며, 콧물이 저도 모르게 흐른다고 하면서 감기약을 먹어도 그리고 비염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가 원인 없이 가렵고 건조해지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환절기에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울 때 밖에서 일보다가 더운 방으로 들어가면 온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돋는데 이런 질병을 한 냉성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이 여성인데 심장 기능이 약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것은 환절기에만 있는 알레르기성으로 오는 질병으로 약으로 치료가 잘되지 않습니다.
이: 아직 현대 과학도 알레르기에 대한 처방약을 못내놓고 있는데 알레르기 즉 비루스에 대한 예방이 있을까요?
강: 비루스 환자는 환절기에 맞게 옷차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여름이 엄청 더웠습니다. 가을 초반까지 그렇게 덥다가 갑자기 날씨가 차지면서 여러 가지로 신체에 이상 징후를 주어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하게 되었고 알레르기성 질병도 극성스럽게 환자를 고통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찬 날씨는 체표면의 신경을 자극 주어서 신경세포가 수축되게 합니다. 피부세포가 수축되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관계로 피하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어 위와 같은 알레르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특이 체질을 가진 환자는 이런 원인을 잘 알고 기후변화에 맞게 자기의 건강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이: 대처 방법은 어떤 것을 있겠습니까.
강: 비염이 있거나 기후 변화로 콧물이 흐르는 환자는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날씨가 차면 옷을 더 껴입어 체온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찬물에 손을 넣거나 찬 곳에서 작업하다가 더운 방으로 들어갈 때는 갑자기 들어가지 말고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잠시 몸의 체온을 조정한 다음에 더운 방으로 들어가면 한 냉성 알레르기 작용이 약화되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하여 세심하게 주의를 돌리면 약을 쓰지 않고도 그리고 의사의 치료를 받지 않고서도 병세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만 주체가 자신인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앓고 있거나 자기 건강을 관리하는 데서도 자기가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며, 건강은 자기 손으로 챙길 때 가장 안전하고 확신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사진을 보면 선생님은 연세에 비해 젊어 보이시는데 건강에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지요?
강: 나는 어릴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면서 자랐습니다. 70 나이를 눈앞에 둔 지금 50대처럼 생활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문의합니다.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였기에 그렇게 젊어 보이는 가고요. 어떤 분들은 한의사이니깐 좋은 보약을 많이 사용했겠다고 생각하고 문의도 합니다만 북한에서 의사들이 보약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잖습니까.
인삼녹용은 쓰지 못했어도 단방으로 나에게 맞는 한약은 거의 해마다 조금씩 사용하였습니다. 내 몸에 맞는 한약을 해마다 조금씩 사용한 것이 오늘의 나의 건강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자기건강관리를 자기가 하면 그 혜택을 자신이 누리고 받지요. 젊었을 때는 잘 몰라도 나이가 60세를 넘어서면 사람들은 자기가 늙어가는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생체 활동이지만 남한테서 늙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섭섭하고 지어 분하기까지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이: 요즘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생활환경과 경제수준에 개인 건강 관리에 영향을 많이 주겠죠?
강: 장수학을 연구해 봐도 그렇고 지구촌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수자를 살펴보아도 잘살고 부유한 사람들만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근로하면서 소박하게 사는 사람 속에 장수자가 더 많습니다. 대통령도 국가주석도 100세를 넘기는 사람은 없어도 권력 없고 힘없는 근로하는 서민 속에서 100세 이상의 장수자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며 남에게 주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부를 가지고 권력을 가져도 건강치 못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지금 북한은 식량사정이 어려워서 모든 사람이 먹는 것을 구하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지요. 이런 사정으로 하여 자기 건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게 힘드니깐 의례 그러니 하고 넘기지만 이것이 자라고 자라서 뿌리 깊은 병이 되어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건강관리를 잘하여야 하며 또 건강관리를 잘해야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겨납니다.
이: 청취자들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전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은 산이 국토의 70프로를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해도나 평안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는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리한 점을 이용하여 산 약초를 대대적으로 채취하여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사용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내가 수십 년간 산에서 약초를 캐고 약초를 심으면서 그걸 이용하여 보았기에 감이 이렇게 여러분에게 권하는 것입니다.
산에 많이 가는 사람이 장수합니다. 남한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은 산으로 많이 등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약초채취를 위한 보건일꾼 외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산으로 잘 가지 않습니다. 식량사정이 어렵지 않은 시절에는 배움의 천리 길, 금강산 야영이요 하면서 선택된 사람들만이 지정된 코스로 행군하였는데 그것은 건강관리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걱정만 하지 말고 그리고 거리를 힘없이 돌아다니지 말고 가까운 산에 올라 솔잎이라도 뜯어 입에 넣어보세요. 김장 배추 전투가 끝나고 나면 벌은 텅 비어 버리고 한 줌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이 닥치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만 하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의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돌림감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