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임신중독과 임신오조(입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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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이제 올해도 한 달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더 나은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12월 한 달은 여러 차례에 걸쳐 여성이 꼭 알아야 하는 의학 상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예고한 대로 임신중독과 임신오조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이진서: 안녕하세요?

강유 : 네,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임신 중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면 쉽겠는데 임신오조라고 하니까 좀 생소하게 들리는 데 어떤 말인가요?

강: 네, 남한에서는 입덧이라고 하는 데 북한에서는 입쓰리라고 합니다. 임신오조란 입쓰리가 심해서 영양 상태나 신장, 간장 등에 장애를 주는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임신오조는 모든 결혼여성에게서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여성은 자신이 임신했는지조차 모르다가 생리가 끊겼어야 임신을 의심하고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해보고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됩니다. 또 어떤 여성은 임신하자마자 입 쓰리가 시작되어 한 숟가락 먹고 열 숟가락을 토하는데 임신해서부터 출산할 때까지 입쓰리를 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입쓰리를 몹시 했다고 산모가 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쓰리를 많이 하여 영양상태가 나빠진 산모가 출산한 아기는 영양실조로 무게도 표준무게에 미달하고 피부도 할머니의 피부처럼 주름살이 쭈굴쭈굴합니다. 산모도 영양 결핍으로 젖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건강한 산모들보다 더 지쳐있습니다.

이: 임신중독은 뭘 말하는 건가요?

강: 여성이 임신하면 거의 모든 여성에게서 임신 중독증상이 나타납니다. 임신중독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여성은 거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먹은 음식을 토해버리기까지 합니다. 얼굴은 창백해지고 살결은 거칠어지면서 빈혈이 오거나 맥이 없어 자꾸 누우려 합니다. 이런 여성들은 음식냄새까지도 싫어하며 음식냄새를 맡아도 구역질을 합니다. 그리고 평시에 생각지도 못하는 음식을 먹겠다고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이: 보통 임신 초기에 입 쓰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맞습니까?

강: 네, 임신오조는 임신 전반기에 주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구역과 구토이고 음식냄새가 싫은 것 입에 침이 많이 나는 것 빈혈이 심한 것 머리가 아픈 것이 주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임신 부종이 경하게 나타나며 단백뇨가 1% 정도 나타나고 혈압은 임신 초기보다 점차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신중독으로 하여 자간 증상이 나타나는데 경증은 2-3번의 발작이 있으면서 짧은 혼수가 겹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기왕력이 없던 임신부에게서 나타나는 경증과 중증형태의 임신중독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 또 다른 임심중독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임산부가 고혈압 병을 앓고 있거나 콩팥염, 간염, 당뇨병, 류마티스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을 때 합병되어 일어나는 증상들로 자간 증상이 심하고 발작시간도 길고 그 횟수도 잦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과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만 생각하면 인명사고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때 붓기를 1도는 다리만 부을 때, 2도는 다리와 배, 3도는 다리와 배 그리고 얼굴까지 부을 때, 4도는 온몸이 부을 때를 말합니다. 여기에 기준하여 임신부의 붓기를 측정하면 병적인가 아닌가를 가릴 수 있습니다.

이: 임신을 했을 때는 먹는 음식을 잘 가려 먹어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강: 그렇습니다. 임신 때 지켜야할 섭생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켜야 할 섭생을 잘 지키지 않으면 산후 질병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모든 임신부는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하루120그람 정도) 식물성 기름과 여러 가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남새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임신부는 절대로 편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임신부의 편식은 태아이에게도 나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임신부 자신에게도 신체에 이상이 생기게 하는 요인으로 됩니다.

물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적게 마시며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오줌양보다 500미리터 정도 더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 철, 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해야 하며, 음식은 될수록 싱겁게 먹어야 하며 매운 것 자극성 있는 음식 그리고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아편, 그리고 수은이 들어있는 이뇨제를 금해야 합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태 아이를 튼튼하게 한다고 임신 중에 인삼이나 녹용이 들어간 보약을 쓰는데 이것은 사고를 초래하기위한 발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신 중에 보약을 쓰면 태아이가 정상보다 많이 커지기 때문에 산모에게 그만큼 부담을 줄뿐더러 출산 시 산모와 태아이의 생명을 위태롭게 합니다. 지금은 제왕 절개하여 출산하기 때문에 옛날처럼 출산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적어졌지만 산모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보약 쓰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이: 임신오조의 단계별 증상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 경증 임신오조에서는 주 증상이 게우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음식을 먹는 것과 관계없이 하루 다섯 번에서 열 번 넘게 구토합니다. 그러나 음식은 조금씩 먹을 수 있습니다. 경증에서는 갈증이 나면서 오줌량은 줄어들고 피부는 거칠어지면서 몸무게가 줄어듭니다. 이때의 영양 상태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닙니다. 이시기에는 치료하면 잘 치유됩니다.

중증일 때는 탈수현상이 심하고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하며 소변에 단백이 나가며 어떤 예에서는 황달이 나타납니다. 중증에서는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유산이 되던가 아니면 인공중절이 됩니다. 임신오조의 중증에서는 세심한 관찰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 중증상태에선 심한 영양결핍과 그로 인한 머리아픔, 귀울이, 시력장애, 빈혈과 함께 뇌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혼수, 기면, 헛소리를하며 체온이 높아집니다. 이 상태에서는 인공중절이 됩니다. 임신오조가 중증일 때는 반드시 병원에 입원하여 전문과 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에는 포도당과 링게르 정맥주사로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하며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비타민도 함께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일부 가정들에서는 결혼한 여성이면 모두 하는 입쓰리라고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임신부와 태아이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에 입원하여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인명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임신오조 때 사용하는 한방처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임신오조의 병예와 그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에 수 십 가지 처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증후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을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인삼40그람, 반하40그람, 건강40그람을 달여서 하루 여러 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인삼은 임신부의 원기를 도와주고 반하는 게우기 중추에 진정진경작용을 하게 하여 게우기를 멈추게 하며 건강은 위를 따뜻하게 하는 한편 소화가 잘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민간요법은 포도나무 잎과 줄기 100그람을 물에 달여서 하루에 여러 차례 나누어 먹습니다. 포도나무가 없으면 산머루 나무 잎과 줄기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임신오조로 음식을 먹지 못하면서 구토할 때 사용하는 요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상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임신중독과 임신오조 즉 입쓰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 진서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