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상처가 나면 곪게 됩니다. 이때 아프다고 그냥 놔두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피부화농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고름균이 몸에 들어가 곪는 증상을 화농증이라고 하는데 고름이 생기는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강; 네. 피부 화농은 균에 의하여 감염된 피부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이 더 커져서 고름주머니를 만들고 그것으로 인하여 오슬오슬 춥기, 오한발열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환부의 피부는 벌겋게 발적 되고 붓고 아프며 건강한 피부와의 경계가 명확하면서 환처가 있는 피부는 근질근질 가렵습니다.
이런 피부염은 목욕을 제때에 하지 않았거나 옷을 깨끗이 빨아 입지 않은데서 잘 발병하며 다른 사람의 피부염이 전염되어 퍼지기도 합니다.
피부는 매일 씻지 않으면 불결해지기 마련입니다. 목욕을 하지 않으면 때가 안게 되고 때가 앉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운 손으로 피부를 글거나 만지면 감염되기 쉽습니다. 피부에 생긴 작은 피부염증들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이 뭉쳐서 고름 집을 만들어 화농증이 되게 합니다.
이: 뜨거운 물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씻는 것이 여간 힘든데 아닌데요.
강: 지금 북한 상황은 위생 관리하는데 매우 힘든 계절입니다. 추위는 날로 더 심해지는데 난방감은 날로 해결하기 힘든 계절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세수와 같은 위생청결은 할 수 있어도 방을 덥히고 목욕하기는 일반가정에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탄광이나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매일 목욕 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업복을 두텁게 입는다 해도 몸에서 나오는 땀으로 하여 속내의들이 불결하게 되고 이런 불결한 속내의들은 피부를 자극해서 염증이 생기게 합니다. 피부염은 처음에는 조금씩 가렵다가 차츰 긁은 곳이 발적 되면서 감염을 일으켜 농포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피부염으로부터 화농증이 되는 것을 미리 막으려면 함지박 목욕을 매일하여야 합니다.
함지박 목욕은 처음에는 선득한 느낌을 주지만 몸에 물을 끼얹고 마사지를 하게 되면 피부에 열이 나면서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감이 납니다. 이렇게 매일 피부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건강해 질뿐만 아니라 몸 건강도 좋아지고 몸의 면역력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 일반 물집과 화농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강; 네. 일반 물집은 수포진이라고 부르는데 화상으로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피부가 불어나는 것과 같은 수포입니다. 이런 수포진을 터드리면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화농진은 고름 집으로 초기에는 피부에 발적이 있으면서 붓다가 점차 고름이 보입니다. 수포진보다 피부 깊은 곳에서부터 화농이 시작되어 점차 커지는데 피부에 나는 화농성 피부염은 그 종류가 많고 신체부위에 따라 화농의 병명도 틀리게 나타나게 됩니다.
피부에 제일 많이 생기는 화농성 피부염에는 수십 종이 되지만 그중에서 제일 많이 발병하는 피부병은 알균성 피부병으로 사슬알균 과 포도알균에 의한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병인데 이런 피부병은 나이와 계절에 관계없이 생깁니다. 주로 겨울철 위생환경이 불결할 때 얼굴, 팔, 다리 등사지에 많이 발병 하게 됩니다.
이: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강: 처음에는 피부에 수포진이 생겼다가 그것이 터지면서 농포로 변하는데 이런 농가진은 삼출성 체질의 어린이들에게 많이 생깁니다. 발병부위는 피부가 가장연한 부분인 서혜부와 배 겨드랑이 그리고 잔등에서는 땀띠가 모여서 농포를 형성하는데 이런 피부염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화농 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일반 수포라고 불리는 발바닥 물집과 손바닥물집도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농포 창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발이 시리기 때문에 양말을 두텁게 신거나 발싸개를 하는데 양말과 발싸개는 매일 빨아서 다림질하여 신어야 합니다. 발은 걸으면 땀이 나게 되고 땅과 접촉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먼지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발을 저녁에 씻고 자고 신던 양말이나 발싸개를 깨끗이 빨아서 다림질하여 다시 사용하여야 여러 가지 균으로부터 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몸에 물집이 생기면 신경이 쓰이고 또 빨리 낳으라고 터트리기도 하지 않습니까?
강: 발바닥이나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면 함부로 터트리면 안 됩니다. 만약 터트리려면 물집이 생긴 곳을 깨끗이 씻고 옥도정기나 10%식염수로 소독한 후 바늘에 실을 궤여 물집을 궤 뚫어서 수포가 잦아들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민군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성냥으로 딱총을 놓는 것이 화농 증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성냥 두 개 혹은 한가치를 물집이 생긴 곳의 정면 피부위에 놓고 라이터로 성냥화약에 불을 붙이면 화약이 타면서 소염하는 한편 수포가 잦아들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방법은 간단하면서 피부화농을 미리 막는 좋은 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고름을 짜내야 할 텐데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옛날 고전에 보면 종기가 생긴 것을 절대로 손으로 짜지 말라 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양의에서도 피부에 화농증이 생기면 화농부위를 절개하여 농즙을 걷어낸 후 식염수 가제 천을 절개 처에 넣어 고름이 절로 흘러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한의에서도 부항요법으로 고름을 제거 하거나 조선고약과 같은 고약을 화농 처에 붙여 고름을 빨아냅니다. 그 이유는 고름은 균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에 묻으면 전염될 수 있고 다음은 고름을 짜느라고 하면 고름이 모세혈관을 통하여 넓은 면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옹저 같은 경우 피부깊이 고름집이 있는데 고름이 나올 구멍은 조금 뚫려 있습니다. 이때는 외과에 가서 환부를 절개하고 고름을 뽐아 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손으로 고름을 짜서 뽑으려 하면 이런 고름이 모세혈관을 통하여 주위로 퍼져나가면서 극심할 경우에는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부에 생긴 모든 염증은 발 적과 농반을 동반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고 해서 손으로 만지거나 고름을 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화농을 짜고 나서 덧나거나 상처가 나면 안 되겠는데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합니까?
강: 네. 화농된 상처가 덧나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손으로 짜서 고름에 있는 세균이 상처주위로 퍼져나가서 생긴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에 난 작은 상처라도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지 않으면 감염되면서 화농 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화농처 피부위에 뜸을 뜨는 요법으로 화농 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뜸은 높은 열로 상처에 있는 모든 균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이런 소염 효과는 뜸 요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화농처에 뜸을 뜨면 상처가 덧나지 않으면서 빨리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염증이 번지는 일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화농을 깨끗이 치료하려면 외과적 처치를 하는 것입니다. 고름집이 생긴 부위와 고름집의 크기 및 깊이를 정확히 진찰하고 화농처를 절개하여 고름을 뽑아내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은 상처가 빨리 아물고 다른 곳으로 염증이 퍼지지 않으며 환자의 아픔을 빨리 없앨 수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재삼 강조하지만 상처를 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긁어 부스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처 없는 피부도 더러워진 손으로 자주 만지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간단히 화농증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화농증은 위생청결사업이 최우선입니다. 몸을 항상 깨끗하게 해야 피부도 튼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부에 난 조그마한 상처라도 절대로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손은 깨끗하다하여도 금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염증은 거의 모두 손에 의하여 발병하게 되며 그리고 목욕을 잘 하지 않고 속옷을 깨끗하게 빨아 입지 않아서 생기기 때문에 겨울철 위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냉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피부화농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