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것 같다는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이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파 다며 식욕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뭘 먹든 소화를 잘 시키고 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인데요. 이 시간에는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트림이나 방귀는 소화가 잘 된다는 신호입니까?
강: 트림이나 방귀는 소화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소화관을 통과하는 과정에 효소의 작용을 받아 분해되어야 음식물에 있는 양양소가 몸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여러 효소가 위에서 분비되어 음식물에 섞이는데 이런 효소들은 위장의 온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위장의 온도가 너무 차거나 또는 너무 더워도 효소들의 발효에 의하여 위장에 발효가스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한 효소가 많아지면 트림이 되어 위로 배출됩니다.
방귀는 모든 사람이 알게 모르게 뀌게 되는데 유독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뀌게 되고 또 어떤 사람은 냄새가 전혀 없는 방귀를 뀌는데 어떤 사람은 지독하게 냄새나는 방귀를 뀌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콩류와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방귀를 많이 뀌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타액과 위액이 음식물에 섞이고 십이지장에서는 취장액과 담즙액이, 소장에서는 장액이 섞이어 음식물에 있는 영양소들을 분해하여 흡수합니다. 이렇게 흡수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는 대장에 내려가서 똥이 되어 체외로 나가기 위하여 일정양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 축적되어 있는 동안 음식물에 있는 흡수되지 못한 일부 영양소들이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산되는데 이것이 방귀가 되어 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방귀의 냄새가 역한 것은 음식에 있는 영양소가 많이 흡수되지 못한 채로 대장에 내려왔다는 증거로 되며 냄새가 없는 방귀는 곡식이나 동물성 음식이 아닌 남새에서 발효된 것이라 봅니다.
이: 사람이 나이를 먹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임산부처럼 불러 오는데 왜 그런가요?
강: 예.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피부의 탄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체 근육에도 변화가 옵니다. 특히 교 근과 복근은 나이를 먹을수록 근력이 떨어지게 되어 있는 근육들입니다. 이런 관계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턱이 떨어지거나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약해지고 볼과 턱의 근육이 늘어나며 복근이 자연스레 풀어지게 되고 위장기능도 약해지게 됩니다. 이런 관계로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불룩하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는 적은 양을 자주 먹는 것이 노인영양에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신체의 모든 구조의 기능에서 질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강냉이나 보리는 거칠고 까끌한 음식인데 소화가 잘 안될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강: 강냉이와 보리는 영양가가 풍부하여 우리 몸에 적실하게 필요한 식품이지만 상대적으로 굳고 거칠어서 잘 가공하지 않으면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습니다. 특히 강냉이는 재질이 굳기 때문에 잘게 부수지 않으면 강냉이 속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을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낭 쌀로 밥하는 것보다는 가루를 내어서 먹는 것이 영양흡수에 가장도움이 되는 방법이고 체기를 미리 막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보리는 가공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곡식입니다. 겉껍질을 벗기고 푹 삶아야 소화흡수가 되기 때문에 푹 삶은 보리쌀에 강냉이 쌀을 섞던지 아니면 다른 쌀과 섞어서 밥을 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냉이나 보리밥을 먹고 체하였을 때는 볶은 강냉이나 보리를 차처럼 달여서 마시면 체기가 떨어집니다.
이: 남새만 먹던 사람이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강: 채식하는 사람들 속에는 비만이 거의 없습니다. 비만이 없다는 것은 장간 막에도 지방축적이 없다는 말로도 됩니다. 채식하던 사람이 기름진 음식이나 육식을 하게 되면 설사하는 이유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리파제나 담즙 산이 채식을 오래하는 과정에 분비가 적어지거나 조절이 되지 않는 관계로 음식물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 못하는 것이 첫째가는 원인이 되고 다음으로는 지방질이나 기름진 음식물은 윤활하기 때문에 장내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고 빠르게 대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묽은 변이거나 설사로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체질은 특이하게 나타나는데 어떤 사람은 전혀 육식을 못하는 알레지성 체질이어서 돼지고기를 한 점만 먹어도 설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에 따라 특이성을 나타내는 사람을 임상에서 간혹 보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채식을 합니다.
채식을 하면 건강에 좋지만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폭설에는 야외활동에 제한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폭염에 제일 많이 사망한 사례를 분석해보면 채식을 위주로 한 노인들이 첫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음식은 골고루 여러 가지를 먹어야 하며 특히 채식을 위주로 하던 사람과 육식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육식을 하여 위장이 육식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가 안 좋아 만성적으로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평소 신경 써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강: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가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변하여 필요한 영양물질은 우리 몸에 흡수되고 나머지 물질은 찌꺼기가 되어 우리 몸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장기나 조직, 근육, 골격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신체의 건강이 유지되고,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생명이 유지되게 합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항시적으로 자기 건강을 걱정하게 되고 음식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질병을 앓게 되어 그 나름대로의 애로가 있지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위에 병이 있는 사람들은 먹고 싶은 것을 보고도 먹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더욱 속상하게 됩니다.
만성적인 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자기 위병의 상태를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성위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많은 위병은 과산성 위염과 저산성 위염, 그리고 위 및 십이지장궤양입니다.
과산성 위염은 위액분비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위벽을 자극하여 속 쓰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위병에는 식초나 과일 같은 식품을 먹지 말아야 하며 담배와 술은 금기입니다. 위가 쓰릴 때는 대추차를 진하게 달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 산성 위염은 위액이 분비되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이 있는데 그 병인을 없애는데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저 산성위염환자 거의 모두는 몸이 냉하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병인을 없애는 한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절대로 짜게 먹어서는 안 됩니다. 짠 음식은 모든 위병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위병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그리고 식사 시간에 따라 달라짐을 잘 이해하고, 잘 응용하여 실천하여야 하며 또 계절적으로 나이에 따라서도 틀리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아내어 장기간 실행하여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음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음식물의 소화흡수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