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겨울이라 추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정말 갑자기 기온이 더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는 날이 있죠. 이런 날은 한파주의보가 내기도 하는데요. 이런 한파에는 평소와 달리 알아야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파에 대비한 건강 상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온 세상이 꽁꽁 얼어버려서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일 때 그래도 외출을 해야 한다면 알아둬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강: 네. 겨울에는 반드시 두 가지는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저체온증이고 다음은 동상입니다.제가 한국에 온지도 14년 되는데 이렇게 추워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추위와 더위는 영양상태가 나쁠수록 더 많이 몸에 있는 영양을 뺏어가기 때문에 영양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 그대로 체온이 떨어져서 몸에 이상이 온다는 말 같은데요.
강: 네. 우리 몸의 정상체온은 36.5도씨 좌우입니다. 저체온증이란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에서 35도씨 아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지었을 때 그리고 체온 손실이 외부환경에 의하여 증가될 때 또는 이런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발생할 때 생기게 됩니다. 저체온증은 갑자기 생기거나 만성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활동하던 안하던 몸에서 열이 생산되어 몸 전체에 보내주며 또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심장은 정상으로 뛰고 혈액순환이 진행되며 세포 분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몸에 흡수된 영양분에 의하여 진행되는 것입니다.
영양상태가 나빠서 저체온증이 발생하는 것은 먼저 영양이 부족한 악액질 상태이거나 저 혈당에로까지 영양이 나빠진 상태에서 외부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 겸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질병으로 몸의 영양흡수가 저조하고 혈액순환 장애가 겹친 환자에서 기온이 떨어지는데 노출되면 저체온 증상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양이 좋은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도 옷을 따뜻하게 입지 않고 추운 곳에 특히 물에 완전히 젖어있으면 더 빨리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겨울에 밖에 쓰러져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이때 자각증세는 어떤 것입니까?
강: 네. 저체온증 때의 자각증상에서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심장박동이 떠지고 혈액순환이 천천히 진행되며 신경활동이 둔해집니다. 이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맥이 없고 노근하며 전여 움직이기 싫으면서 한자리에 그냥 누워있고 싶을 정도로 감각신경이 둔해집니다. 동상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보면 고통이 아닌 편안한 표정이라고 임상 의사들은 기술합니다.
사람은 추운 곳에 있게 되면 몸은 추위에 반응하여 떨림이 발생하게 되고 또 근육이 긴장 하게 되면 몸의 대사양이 증가하여 몸의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저체온증에 걸리면 이빨을 딱딱 쪼일 정도로 몸을 떠는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피부에는 닭살이 돋으면서 피부가 창백해집니다. 그리고 입술은 퍼렇게 청색을 띠며 말이 어눌해지면서 자꾸 자려고합니다. 심부체온이 30도씨 아래로 떨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심장박동과 호흡이 느려지며 몸 떨림이 없어지고 몸이 점차 뻣뻣해지면서 눈 동공이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를 놓치면 환자는 사망하게 됩니다. ‘
이: 대처방법은 무엇인지요?
강: 네. 빨리 따뜻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체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급히 취해야합니다. 젖은 옷을 입고 있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또 입은 옷이 헐겁다면 마른 내의로 갈아입힌 다음 솜이불로 포근하게 몸을 덥이는 한편 따뜻한 술을 한모금 마시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손과 발을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말초혈액 순환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저체온으로 둔해진 신경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합니다. 일단 몸이 녹기 시작하면 더운물을 자주 마시어 위장부터 덥여주어야 전신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어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예방은 어떻게 합니까?
강: 예. 여럿이 있을 때는 서로 고무격려하면서 동상을 미리 방지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이 저 체온으로 내려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야외라면 모닥불을 피워 몸이 얼지 않게 해야 하고 물에서라면 몸을 적게 움직이면서 될수록 몸이 물에 잠기는 체적이 적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외에서는 몸을 자주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추운환경일수록 몸놀림을 잘하여 추위를 이기는 몸의 활력을 높여주는 것이 동상과 저체온증을 미리 예방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체온증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수록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몸을 많이 움직여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가장효과적인 예방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저체온증과 함께 동상도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인데요.
강: 네 동상은 북한에서 겨울이면 흔히 보게 되는 질병입니다. 특히 군부대와 돌격대에서 집단 생활하는 청년들은 여러 가지 야외작업을 많이 하는 관계로 동상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연지대에서 잠복근무를 서고 있는 군인들 속에서도 동상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상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주로 발가락과 손가락입니다. 발은 추운겨울에는 신발에 따라 동상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청년시기에는 발에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신발 깔창을 제대로 갈지 않으면 쉽게 얼게 되고 그로 인해서 발에 동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은 시리면 입김으로 녹이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는 확률이 발보다는 적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추운겨울에 야외작업하면서 장갑이 젖었거나 장갑 없이 작업하면 동상에 걸리기 쉽습니다. 북한의 건설은 주로 손노동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건설물자들은 철근이나 시멘트와 벽돌 같은 자재입니다. 이렇게 차고 언 물체를 손으로 움직이는 과정에 동상을 입는 청년들이 많은데 젊었을 때는 젊은 혈기에 동상에 대한 증상이 그리 심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노화가 오면 동상을 입었던 손과 발에서 여러 가지 통증과 지각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동상에 많이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콩류입니다. 검은콩이거나 두부콩을 주머니에 넣고 거기에 동상 입은 손이나 발을 넣고 한번에 30분가량 하루 두 세 번 합니다. 이렇게 여러번 하면 오래된 동상 입은 부위의 가렴증과 통증이 없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동상입은 부위에 30프로짜리 술을 솜에 뭍여 하루 서너 번 바릅니다. 술은 피부에 흡수되면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한편 동상입어 둔해진 신경을 자극하여 회복 되게 한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상 입은 부위를 손으로 마사지 하듯 매일 여러번 쓰다듬어 주는 것도 동상입은 신경을 회복시키는데 좋습니다.
북한의 겨울은 일 년 사시절 중에서 제일 길고 제일 힘든 시기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동상에 걸리지 않게 신발과 장갑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덥힐 내의를 여러 벌 껴입어 동상을 미리대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겨울철 노인건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한파에 대비한 건강 상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