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춥다고 해서 자칫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바로 작업을 했다가는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겨울철 외상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춥다고 해서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밖에서 일하다 날카로운 것에 베었을 때 피를 멎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강; 네. 지금 북한은 땔감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산은 마른풀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땔감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파른 산을 오르고 또 새벽3-4시에 떠나서 산에 가야 땔감을 구할 정도로 먼 거리를 오고 가야 합니다. 산에 가면 자그마한 나무 그루터기도 장애물이 되어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하기 위한 도구인 낫이나 도끼와 톱도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산에서 작업하다가 생기는 상처는 경하면 피부가 벗겨져서 출혈하는 것인데 이런 출혈을 잘못 감싸면 피부 감염을 일으켜서 상처가 오래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산으로 작업가거나 야외작업을 하게 되면 미리 깨끗한 솜과 붕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혈제로 널리 쓰이는 효과 만점인 오징어 등뼈가루를 사람마다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등뼈 가루를 한약 명으로는 오적 골이라 하는데 지혈진통소염작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찔리거나 벗겨진 상처에서 출혈할 때 오징어 뼈 가루를 치면 지혈도 되고 소염도 되기 때문에 소독하지 않은 천으로 상처를 동여도 감염이 안 됩니다.
이: 요즘은 보면 주변 물체가 추위로 얼어서 사람이 부딪치면 찔리거나 타박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위가 요구되는데요.
강: 네, 산에서 작업하다가 상하는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발목을 삐거나 골절되는 환자와 낫이나 도끼에 상처를 입는 사람 나무나 뾰족한 돌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녹이 쓴 쇠꼬챙이나 마른 나무에 찔려서 출혈하거나 상처가 나면 위와 같이 지혈하면서 천으로 붕대하고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파상풍 여부에 대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파상풍균의 잠복기는 4일부터 14일까지인데 잠복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나쁘게 나타납니다.
찔린 상처에 쇠 녹이나 나무이물이 들어가면 파상풍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상처의 출혈과 함께 파상풍과 기타 감염 창에도 주의 돌려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언 몸을 녹이려고 불을 피웠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은데요?
강: 네, 화상은 물에 데거나 불에 덴 것도 거의 동일한 수법으로 치료를 하는데 화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이: 물을 끓이다가 데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물을 끓이다가 데는 몸 부위는 대체적으로 손과 발 그리고 몸 앞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끓는 물에 데면 화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끓는 물이 천에 배여 피부를 더 오래 동안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발이나 손에 끓는 물에 데면 반사적으로 물기를 털기 때문에 피부겉면만 살짝 델 수 있습니다.
이런 상식을 알고 옷 위에 끓는 물이 부어졌다면 급속하게 옷을 개방하여 옷이 피부로부터 떨어지게 해야 합니다. 끓는 물에 덴 상처에 소주를 붓고 소주 한잔정도 마시는 민간요법이 효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화독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피부재생이 빨라집니다.
끓는 물에 덴 상처에는 입쌀 죽을 식혀서 화상 처에 덮고 붕대하면 화상이 깨끗이 낫는다는 임상보고가 있습니다. 제가 동의사로 일하면서 환자들에게 이용하여 효험을 보았던 민간요법중의 하나입니다.
옛날 민가에서는 간장이나 된장을 화상에 발랐는데 소염작용은 하지만 진통작용은 하지 못하여 환자가 고통스러웠습니다. 소주에 화상 처를 담그거나 바르면 진통작용도 있고 소염작용도 있습니다. 이 민간요법은 많이 이용되어 효과를 본 것이기 때문에 널리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1차적인 구급요법을 실행한 후 진료소나 병원외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집에서 화상에 좋다는 오소리 기름을 바르거나 명태 어간 유를 바르면 감염되기 쉽습니다. 오소리 기름과 명태 어간 유는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 무거운 물체에 발이나 몸을 끼어서 근육을 상했습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도움이 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사람이 무거운 물체에 끼이거나 눌리면 경할 때 근육이 위축 되여 혈액순환과 신경계통에 순환장애가 생겨 아픔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근육이 무거운 물체에 끼이면 근육 섬유세포가 눌리어 변형되어 자기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근육이 자기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우선 활동장애가 생기면서 움직일 때 상한 근육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런 근육통증은 서서히 운동으로 조금씩 회복되는데 조급한 맘으로 빨리 회복시키려하면 되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이 무거운 물체에 눌려 삐거나 발목관절 인대를 상하면 그 회복이 엄청 오래 갈뿐만 아니라 어떤 병 례에서는 몇 년 동안 상한 발을 절뚝거리게 됩니다. 상한 근육을 회복시키거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요법은 운동요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운동요법에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겁니까?
강: 우선 뭉친 근육은 마사지를 계획적으로 꾸준하게 실행하여야 풀릴 수 있으며 발목인대와 관절인대는 한번 상하면 그 회복이 매우 더디기 때문에 하루에 조금씩 여러 번 제 위치로의 운동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몸은 항상 따뜻하게 하고 상한근육에는 알코올 찜질이나 더운물찜질을 하는 것이 뭉친 근육을 푸는데 효과적입니다.
민간요법으로는 무시래기를 가제 천에 싸서 시루에 40분간 찌다가 조금 식혀서 발목관절인대에 찜질하여 효과를 본 임상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심하게 부딪쳐 멍이 들었습니다. 붓기를 빼고 치료하는 간단한 방법 알려 주십시오
강: 물체에 부딪쳐 멍든 데는 부황요법이 가장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멍든 피부겉면을 알코올 솜으로 닦고 삼릉 침으로 멍든 부위를 여러 번 가볍게 찌른 후 부황으로 사혈하면 어혈이 나오면서 멍든 부위 아픔이 가셔지고 붓기도 빨리 나아지게 됩니다. 이런 부항요법은 타박상의 경중에 따라 하루 여러 번 부항요법을 하여 사혈할 수도 있습니다. 부항요법은 한번사혈한 후 며칠 지나서도 어혈이 없어지지 않고 붓기가 없어지지 않으면 다시 하는 것이 좋겠고 매일 부항요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북한 주민들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외상 약품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예. 북한에도 외상에 바르고 외상에 사용하는 가루약과 연고제들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
가루약은 피부를 보호하고 땀과 피지의 흡수와 수분증발을 촉진하여 염증이 빨리 가라앉게 하는 작용과 피 줄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외용약으로는 땀띠약, 아연화탄닌 제제, 붕산우로트로핀분말, 살리찔산 활석제제 등이 있습니다.
수액제나 연고제는 물이나 알코올에 약제를 녹인 것으로 핏줄을 수축시키는 작용과 염증을 없애는 작용 그리고 가렴증과 통증을 멈추는 작용을 하면서 피부의 작열감을 없애주는 작용등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내는 외용약제입니다.
이런 수액 제나 연고제들은 거의 모두 화학 약으로 합성되어 소염진통작용과 가렴 증까지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외용약으로는 리바놀 액, 붕사글리세린, 무좀약, 비듬 약, 요드 살리찔산 알코올,
요드 팅크, 빨간약, 캄파알코올 등 수 십 가지됩니다.
이런 외용약은 설명서가 자세하게 씌어 있기 때문에 환처에 맞게 외용약을 사용하여야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신과 쇼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 외상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