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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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집짐승 중에 토끼는 유난히 눈이 빨갛습니다. 이 토끼가 좋아하는 음식이 당근인데요. 우리 몸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눈에 좋은 남새로 알려졌는데요. 오늘은 당근과 우리건강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당근을 먹으면 눈에 좋은 겁니까?

강: 네. 당근에는 눈 건강에 필요한 성분인 비타민A가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의 시력을 개선 시켜줄 뿐만 아니라 눈의 시력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눈의 세포 구성에 꼭 필요한 성분들이 당근에는 그 어떤 녹황색 채소보다 비타민A가 많기 때문에 야맹증을 비롯한 눈 질환을 개선시키는 작용이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당근이 주홍빛을 띄는 것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작용을 하며, 비타민A는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이것이 부족하면 살결이 거칠어질 뿐 아니라 피부의 저항력도 떨어져 여드름이 잘 생기고 쉽게 곪는다고 합니다. 또 베타카로틴은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없앨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도 하므로 발전된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당근을 인삼처럼 귀한 식품으로 여기고 식생활에 많이 이용하고 건강기능 식품으로 만들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항상 남새를 먹을 때 생으로 먹는가 아니면 요리를 해도 그 성분에 변화가 없는가 하는 것을 놓고 생각하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남새를 생으로 먹는 것이 영양섭취에 더 좋을 때 있으며 또 어떤 남새는 살짝 데쳐 먹어야 영양성분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남새를 먹는데 요리법이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새 뿐만 아니라 한약도 같은 이치입니다. 대황이나 마황과 같은 휘발성 성분이 많은 한약재는 다른 약을 3분2가량 달였을 때 넣고 달여야 한약성분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새도 생것과 데치는데 따라 성분함량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당근을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60~70%로 높기 때문에 볶음이나 튀김 요리에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당근의 대표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많으므로 깨끗이 씻어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많은 경우 당근은 생것보다 볶음에 많이 이용하는데 이것은 당근은 불에 볶거나 익혀도 당근에 있는 성분이 변화되지 않고 오히려 몸에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근으로 만드는 건강기능 식품도 당근을 생것을 건조하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데친 것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당근의 즙은 단맛이 나고 먹기 좋지만 물이 빠진 당근은 먹어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을 받는데 어떻습니까?

강: 네. 당근은 시들거나 건조하면 맛이 많이 떨어집니다. 무를 비롯한 당분이 들어있는 소채들은 시들거나 마르면 단맛이 더 많이 나지만 당근은 시들거나 마르면 단맛은 적고 텁텁한 맛이 있는데 이것은 당근이 마르면서 유효성분이 수분과 함께 증발하고 대신 식이섬유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는 영양분은 적고 대신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당근이 시든 것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소화가 천천히 됩니다.

이: 당근이 시간이 지나면 말라서 쭈글쭈글해지는데 이런 것을 먹어도 도움이 되나요?

강: 네. 당근은 다른 소채보다는 수분함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노천에 오래두면 쉽게 시들어 버립니다. 시든 당근은 비롯 쭈글쭈글하지만 성분이 증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먹는 맛은 생 당근보다 떨어지지만 영양성분은 그대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당근이 시들면 껍질이 변하기 쉽기 때문에 껍질을 생것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물에 잘 씻고 껍질을 칼로 잘 다듬어서 요리에 넣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당근을 이용하는 민간요법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당근을 북한에서는 홍당무라고 합니다. 홍당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는 남새입니다. 홍당무는 호흡을 순조롭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 그리고 위장을 강하게 해 주며 또한 허파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날것을 먹든 익혀 먹든 사람에게 해가 없습니다.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이 당근입니다. 한약재나 남새는 편성을 가지는데 홍당무는 음성과 양성을 다 갖고 있는 식품으로 많이 먹을수록 몸의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하는 병예는 심장쇠약, 심장병, 불면증인데 이때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씩 생 홍당무 한 뿌리를 먹는데 오래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위장이 쇠약하거나 식욕이 없을 때는 당근을 잿불에 구어서 식사 전에 한 뿌리씩 먹으면 위가 튼튼해지고 밥맛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대장염과 이질을 앓을 때는 당근씨를 노랗게 볶아서 하루세끼 식전에 먹으면 효과 있습니다. 또 소아들의 소화불량이나 소변이 고르지 않을 때는 당근을 잘게 썰어 차처럼 끓이는데 여기에 백설탕을 두고 수시로 먹이면 소화불량으로 배가 팽팽하던 것과 소변불리도 치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당근 뿌리를 약재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강: 네. 당근은 식품에도 많이 이용하지만 한약재로도 많이 이용합니다. 당근이 사람에게 귀하게 쓰이기 때문에 “한손에 당근을 들고 한손에 채찍을 들고”라는 말이 나오는데 당근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데 또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가 찬 여성분들의 생리통과 남성들의 정자를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당근이 남자에게 좋은 식품이라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근 속에 있는 카토린 성분은 폐와 기관지를 좋게 하고 니코틴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수족냉증이나 몸이 냉할 때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베타카로틴 성분은 위의 점막 형성에 도움을 주어 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과, 당근에 있는 칼륨성분이 신경의 흥분을 조절하여 스트레스로인한 초조감과 불안함을 없앤다는 것이 임상실험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이: 어떻게 해서 먹으면 좋은지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네. 북한은 당근을 많이 재배하지 않습니다. 간혹 농촌 집들에서 텃밭에 조금씩 심어서 맛을 보는 수준입니다. 지금은 중국산 당근이 북한 장마당에 많이 나와서 팔린다고 합니다. 중국산 당근은 한국에도 많이 나오지만 국산보다 색깔이 연하고 대신 수분 함량이 더 많습니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당근은 색깔이 진하고 씻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재배한 것은 생으로 먹어도 괜찮으나 시장에서 구입한 것은 반드시 물로 잘 씻고 요리를 하는데 넣어서 끓이거나 볶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남새라고 해도 가공을 잘하지 못하면 성분이 유실될 뿐만 아니라 생으로 먹으면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와 우리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당근과 우리건강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