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소아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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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말로 자기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이가 울고 보챌 때는 아이 엄마는 참 당황스럽습니다. 보통 아이가 울면 뭔가 몸이 불편하다는 신호인데요. 오늘은 소아의 건강관리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듣겠습니다.

이: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고 밤에 잘 때 경끼를 합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강: 네. 경끼는 소아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질병의 하나입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소아들은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립니다. 그것은 땀내는 기능이 시작된 후 외부 온도에 따라서 땀이 나는 것이 틀리게 나타납니다. 의학적으로 소아의 적당온도를 태어나서부터 달수에 따라 정하고 있지만 돌 전 아이에게서는 적당온도를 섭씨35도로정하고 돌이 지난 아이에게서는 섭씨 26도를 적중 온도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온도를 벗어나면 소아들이 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부 표면으로부터 열과 수분의 발산은 나이가 어릴수록 비교적 많이 나타나며 여윈 아이보다 비만한 아이가 땀을 더 많이 흘립니다. 소아들이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 피부병에 감염되거나 피부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목욕을 자주 시켜야 하는데 태어나서 1 개월 내에는 매일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고 그 이후부터는 2-3일에 한 번씩 목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만한 어린이들은 목욕을 시킨 후 겨드랑이와 서혜부, 그리고 피부가 겹치는 곳에 아기 분을 쳐주어야 합니다.

또 소아는 심장이 몹시 작기 때문에 심장 박동수가 빠르고 외부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으로 하여 조그마한 울림에도 잘 놀랍니다. 어떤 조건으로 하였던지 놀란 것이 원인이 되어 쌓이다 보면 소아들이 자다가도 경끼를 일으키게 됩니다. 경끼를 하는 소아들은 잠을 잘 때 양손을 곧게 펴서 담요 속에 넣고 담요를 잘 마무리하여 손이 담요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손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놀라는 것도 없어지고 소아가 편안하게 잠을 잡니다. 놀라는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팔이 담요 밖에 있을 때 잘 놀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유기의 어린이들이 잘 놀라는데 젖을 너무 많이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젖을 많이 먹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젖을 토하거나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젖은 적당하게 시간에 맞춰 먹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음식을 골고루 먹던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편식을 합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요.

강: 네. 소아는 어른이 주는 음식을 여러 가지 먹다가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을 발견하고는 그 음식에 대한 미각의 지배에 의하여 편식하게 됩니다. 소아는 판단의식이 단순하고 단순한 것만큼 욕구가 강렬하기 때문에 자기의 입맛에 맞는 그런 음식만을 고집하게 되고 그래서 편식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소아의 요구대로 음식을 줄 것이 아니라 입에 맞는 음식에 다른 음식을 조금씩 회석해서 먹여버릇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영양소가 있는 음식들을 얘의 입맛에 맞는 음식에 조금씩 넣어서 먹이면 자연히 편식하지 않게 됩니다.

이: 아이가 먹질 않으면 엄마들이 참 속상한데요. 배가 안고픈 것일까요?

강: 아이가 잘 먹지 않고 식욕이 없어하는 것은 소화기에 탈이 생기었거나 회충이 있는 것이 원인으로 많이 작용합니다. 소아시기에는 소화불량 증이 첫째가는 질병이기 때문에 소화기에 이상이 있으면 음식을 잘 먹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영양상태가 좋아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윈 소아에게서는 회충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선 회충구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 병원에 내원하여 소화기 질병을 치료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육류와 단백질이 풍부한 찹쌀로 영양식을 만들어서 조금씩 여러 번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에는 뱀이 많습니다. 뱀 고기는 단백질이 매우 풍부합니다. 내가 읍 종합 진료소 동의과장으로 일할 때에 의약품 공급소에서 가공한 마른 뱀을 공급해 주는데 그것을 분쇄기로 가루 내어 율무가루30그람에 뱀 가루4그람을 넣고 지짐을 부치어 영양이 결핍한 소아들에게 하루 한 번씩 먹이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소아들은 10일이 지나면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입맛이 돌아서서 음식을 잘 먹었습니다.

이: 어떤 아이는 밥을 물에 말아야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위가 안 좋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요. 어떤 상태로 먹는 것이 제일 좋은지 말씀해 주시죠.

강: 네. 밥을 물에 말아먹으면 위액이 나오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아마다 모두 밥을 물에 말아 먹는 것은 아니고 몸에 열이 많은 아이들이 물에 밥을 말아 먹기를 좋아합니다. 소아들은 일반적으로 어른보다 표면적이 작은 방면에 열이 많이 나면서 땀을 잘 흘립니다. 이런 관계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젖을 뗀 소아에서는 물을 자주 먹여야 합니다. 물은 자주 먹이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북한에서 동 의사로 일할 때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북한 전역에서 탁아소와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매해 3,4월과 9,10월을 위생월간으로 정하고 집단기관과 인민 반에 위생검열을 합니다. 나도 위생 검열 대에 동원되어 공장이나 농장 탁아유치원에 나가서 위생검열을 하는데 탁아소에 나가면 제일 깐깐하게 검열하는 것이 소아들에게 물 먹이는 정황입니다. 탁아소에는 소아가 소변을 볼 수 있는 그릇을 비치해 두는데 뚜껑이 허술하면 목마른 아이가 뚜껑을 열고 소변을 먹는 일이 있어 부모들로부터 제기되어 탁아소 위생검열에 제일 중시했던 대목이었습니다.

때문에 젖을 뗀 소아에서 자기 절로 물을 찾아 먹을 수 있는 그 시점인 3살까지는 밥을 물에 말아 먹어도 괜찮고 3살이 지나서는 자기 절로 물을 찾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는 밥과 물을 분리해서 주고 반찬은 될수록 싱겁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남자아이와 여아가 먹는 음식을 틀리게 줘야 하는지요.

강: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영양 칼로리를 작성할 때 남자가 섭취하는 칼로리와 여자가 섭취하는 칼로리 양을 따로 정하는 것이 없습니다. 단지 임신시기와 수유기 여성에서 그리고 생리기 여성에서 영양흡수를 조절할 것을 의학적으로 권하고 있을 뿐입니다. 젖을 뗀 소아에서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먹는 식사량은 점차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먹는 양에서 차이가 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 보다 더 많이 먹습니다. 이런 것은 아이 때부터 남자아이는 근육질로 열량소비가 많고 여자아이는 영양소를 지방으로 저축하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알고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할 수 있도록 음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은 식량사정으로 어린이 영양상태가 몹시 나쁜 반면에 남한이나 중국은 어린이 영양상태가 과잉 상태여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양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과체중과 비만증으로 여러 가지 질병을 발병시킬 수 있으며 비만한 어린이는 지방 침착으로 하여 신경세포들이 억제되면서 동작이 굼뜨고 지적인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가정들에서는 소아들의 영양관리를 잘하는 것이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소아의 건강관리는 소아의 발육과 함께 앞으로의 건강상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소아의 위생관리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소아들의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