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이제 추위도 슬슬 물러가는 시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 꼭 모습을 드러내 우리를 괴롭히는 병이 있는데요. 오늘은 겨울 끝자락에 많이 발병하는 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겨울 말미에 잘 발병하는 질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지금 풍한병이 제일 많이 발병하는 시기입니다. 겨울에는 한랭이 의한 질병이 많이 발병했다면 겨울끝자락에는 풍한병이 많이 발병 합니다. 2월말과 3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에 여러 가지 기관지 질병이 많이 발병하는데 이런 질병이 주로 풍한병의 주체를 이루어서 발병합니다. 풍한병은 감기처럼 시작하다가 나중에 기관지염이나 천식 혹은 폐렴으로 번지면서 환자를 중태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북한은 서해 평원지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해발고가 높습니다. 특히 함경남북도와 자강도, 양강도는 3월 중순까지 눈이 녹지 않고 기온도 섭씨 영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관찰해보면 한랭은 단순 한랭으로 발병률이 높지 않으나 풍이 더해지면 질병이 급속하게 확산 발병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랭뿐만 아니라 온열도 풍을 만나면 질병이 발병하여 전염병으로 널리 전파되게 됩니다. 이렇게 풍에 의하여 번지는 질병은 호흡기 질병으로 코감기로부터 시작하여 상기도 염증과 신경통을 비롯한 관절 질병 그리고 심혈관 질병으로 다종다양하게 발병하게 됩니다.
북한의 2월말과 3월까지의 바람의 세기를 관찰해보면 서해안은 어느 날 바람 안부는 날이 없는데 거기에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 때문에 밖에서 눈뜨기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동해안은 먼지바람은 적지만 대신 바다에서 불어오는 냉풍으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과 관절 질환이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은 강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두만강 바람에 소머리가 터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이런 바람들이 한기를 품고 질병을 유발하며 또 풍을 만난 질병은 그 발병 속도와 몸에서 퍼지는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딱히 감기가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을 하는 분이 있는데 감기의 기침과 천식의 기침 어떻게 다른가요?
강: 네. 감기는 대체적으로 풍한과 풍열에 의하여 상기도가 감염 되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감기 중에는 위형 감기도 있는데 이런 감기는 감기 발병률에서 약 10% 정도 차지합니다. 위형 감기를 제외한 풍한 감기와 풍열 감기는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환자 거의 모두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감기환자는 감기를 앓지 않는 평상시에는 기침을 하지 않습니다. 일단 풍한에 의한 상기도 감염에 의한 감기일 때만 감기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풍한 감기를 잘 치료 않으면 폐렴으로 전환할 수 있으므로 감기치료를 소홀하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다음 천식 환자와 기관지염이 있는 환자 그리고 백일해를 앓으면서 제대로 완치하지 못한 환자는 날씨가 차거나 바람이 불면 특히 황사가 부는 시기에 미세먼지가 많으면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질병이 발병하여 기침하는 그런 성질이 아니고 원래 취약한 기관지에 대기오염 물질이 기관지와 기도를 자극하면서 생기는 기침입니다. 이런 기침은 가래가 많고 분비물이 많습니다. 외부환경이 나쁘면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하며 밖에 나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하고 옷은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 합니다. 몸이 차면 기침을 더 많이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위형 감기는 감기 증상이 약 40% 혹은 50% 정도 나타나면서 그 외 소화기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인데 이때도 기침을 하지만 많이 하지 않습니다. 주로 소화 장애와 구역구토와 같은 증상과 장염이 와서 설사하는 증상이 있으면서 배가 아프고 불편합니다. 이때는 배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하고 배를 차게 하면 배가 더 아프면서 설사를 자주하게 됩니다. 지금 이시기에는 냉방에서 자거나 옷을 따뜻하게 입지 못하고 야외에서 일하면 위형 감기에 걸리는 확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밖에서 작업하면서 찬밥을 먹거나 몸을 차게 해서 위형 감기가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음식은 반드시 덥혀서 먹어야 합니다.
이: 그밖에 호흡기 질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호흡기 질병이면서도 호흡기 질병으로 분류가 안 되는 질병이 있는데 이를 알레르기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알레기성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주로 먼지와 화학물질 그리고 한랭과 풍사입니다. 한랭과 풍사에 대한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알레기성 기침도 풍사와 한사에 의하여 기침을 발병하게 됩니다. 미세먼지에는 수많은 세균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자극성 물질이 기도에 흡입되면 기침이 금방 나게 됩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기 때문에 먼지 속에 있는 알레르기 성분이 상기도 점막에 접촉하여 자리를 잡으면서 풍사나 한사를 만나면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합니다. 이런 알레르기 질병은 수십 종인데 주로 비염과 후두염, 피부염, 안염까지 일으킵니다.
다음은 폐허 기침인데 폐허 기침은 몸에서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침합니다. 이렇게 몸에 병적인 열이 없고 몸기능이 정상인데 몸의 영양상태가 나쁜 것이 주원인이 되어 폐에 영양분인 진액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여 발병합니다. 폐허로 나는 기침은 기침소리가 힘이 없고 기침하는 빈도가 낮으며 가래가 없습니다. 이렇게 폐허로 기침하는 사람들은 폐결핵으로 의진 되어 렌트겐 검사를 받아도 그리고 가래검사를 하여도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는 기침으로 해서 결핵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기침은 몸보신이 기본입니다. 몸의 영양이 좋아지면 기침은 자연스레 없어지고 아무런 후유증도 남기지 않습니다.
이: 지금 남한에서는 별로 볼 수가 없는데 홍역이 많이 발병하는 시기라고요?
강: 네. 북한도 80년대 중반까지는 홍역환자가 없었습니다. 80년대 후반 중국에서 오는 여행자가 홍역을 북한에 전파시키면서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 그리고 철도 연선 주민구역에 홍역이 산발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가 침체되고 홍역 예방주사생산이 줄어들고 거기에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북한 전역이 식량공급이 끊기면서 아사자가 셀 수 없이 생기고 식량을 구입하기 위한 무질서와 혼란에 북한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홍역은 1월부터 4월 사이에 제일 많이 발병하는데 홍역을 일으키는 병균은 여과성 비루스입니다. 직접 환자로부터 전염되거나 공기오염으로 전염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돌림감기처럼 갑자기 높은 열이 나면서 앓게 됩니다. 콧물 기침 재채기를 하면서 맥이 없고 입맛이 없으며 잠을 자지 못합니다. 홍역을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 이렇게 3기로 나누는데 전구기에 홍역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때 뺨 점막에 좁쌀알 같은 발진이 돋습니다. 뺨 점막에 좁쌀 같은 발진이 돋는 것은 전염병 중에 홍역밖에 없습니다. 이때를 카타르기라고 합니다. 이때 전염이 세무로 외부인원을 차단하고 치료인원만 고정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발진기에는 전신에 좁쌀 같은 빨간 구진이 귀 뒤에서 부터 시작하여 얼굴과 목 그리고 몸통과 사지, 이런 순서별로 돋기 시작하며 꽃이 사라지는 순서는 처음 시작한 순서대로 없어집니다. 홍역 발진기 관리를 잘 못하여 몸을 차게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돋았던 꽃이 희멀겋게 되면서 사라지는데 이렇게 되면 열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홍역사망자는 이때 제일 많이 생기게 됩니다. 홍역 꽃은 돋아서 4일이면 사라집니다. 회복기에는 환자가 몹시 피로해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 잘 간호하는 것이 홍역 후유증을 없애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홍역은 한번 앓으면 일생 면역이 생깁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약할수록 홍역을 심하게 앓게 됩니다.
홍역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은 대추를 푹 삶아 그물을 식혀서 홍역 환자에게 자주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 홍역은 대추하나만으로도 홍역을 깨끗하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족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 끝자락에 많이 발병하는 질병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