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옷도 가벼워지고 한결 지내기가 좋은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때면 찾아오는 증상이 있는데요. 보통 고질병이라고 합니다. 약을 쓰면 그때뿐이고 나았나 싶으면 또 도지는 그런 병 말입니다. 오늘은 고질병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고질병이란 사람의 습관과 직업에 따라다니는 그런 질병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 말입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고질병이란 직업병이란 말로도 되고 한사람에게서 고칠 수 없는 습관으로 하여 생겨나는 질병 그리고 치료해도 완치는 안 되면서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을 통 털어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진찰하면서 고질병 유무에 대하여 질문하면 10명 중 6-7명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고질병 중에서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허리 통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목 디스크와 어깨관절, 손목, 무릎 부위 통증, 소화불량 그리고 위궤양, 변비·치질 등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비염, 알레르기, 두통, 또는 저체중, 불면증·수면장애, 우울증 등도 고질병을 산생시키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금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고질병은 어떤 질병을 꼽을 수 있을까요?
강: 네. 봄과 가을 이 두 환절기에 많은 질병이 재발하거나 발병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추운겨울동안 동면에 의한 에너지 소비로 인하여 기혈이 떨어지면서 몸에 한 냉에 의한 몸의 긴장성이 기후변동으로 풀어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봄에 발병하는 고질병 중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만성위염과 위 및 십이지장궤양, 만성간염, 만성소대장염, 고혈압, 저혈압, 신경성두통, 여러 가지 관절염입니다.
대개 만성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거의 모두 처음에는 자각증상도 없이 시름시름 아프다가 점차 심해져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하면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어느 날 갑자기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서 병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급성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만성병을 만들면 그것도 고질병으로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고질병이 급성질병을 제때에 치료하여 완치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고질병을 미연에 예방하려면 급성질병이나 전염병을 제때에 완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봄이 되면 한반도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고생들 하시는데 이도 병의 원인이 되겠죠?
강: 네. 금년 봄에는 황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중국 쪽에서 북한 쪽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기류변동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호흡기 질병이 유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호흡기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 천식과 같은 고질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황사와 같은 기류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포함되어 있으면서 호흡기를 통하여 여러 가지 알레르기성 질병을 발병시키며 또 피부 면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피부병을 발병시키기도 합니다.
북한은 어느 때보다도 봄철을 맞으면서 식량사정이 안 좋습니다. 모든 병은 인체에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제일 발병 율이 높게 나타나며 영양상태가 안 좋을 때 고질병도 도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덥다고 몸을 차게 하거나 날씨가 찬데도 옷을 엷게 입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몸의 체온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싹 한기를 느끼면 우리 몸은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듭니다. 그것은 열 발산을 막기 위해 자율신경이 근육과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 입니다. 이렇게 자율신경이 수축되면 혈관도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혈액에서 순환장애가 생기면 몸에서 여러 가지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체온조절을 잘하는 것도 병을 미리 막는 하나의 예방약으로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봄에 많이 재발하는 고질병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요?
강: 네. 여러 가지 예방책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관리란 바람이 불 때는 호흡기 보호를 위하여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기타 수단으로 먼지와 바람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봄에는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변덕스럽기 때문에 체온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쌀쌀한 아침에는 옷을 겹쳐 입고 따뜻한 점심때에는 홑옷을 입어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흘리다가 그대로 몸을 선뜻하게 하면 감기 들기 쉽기 때문에 땀이 나는 일을 하고는 땀을 잘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영양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합니다. 배고프다고 과식하거나 덥다고 찬 음식을 먹으면 위형감기에 걸릴 수 있으며 위형감기는 그 증상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들도 헷갈려서 오진하게 하는 일이 종종 발현됩니다. 이런 위형 감기는 환절기인 봄에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겨울철 운동도 좋지만 봄철운동은 겨우내 수축되었거나 억제되었던 신경과 관절마디들의 기혈운행이 잘되게 할뿐만 아니라 몸에서의 면역을 높여주는 작용을 합니다. 봄에 하는 운동은 보약을 쓰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고질병에 좋은 봄 약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강: 네. 지금은 북한 산지에는 두릅이 날 때입니다. 두릅은 영양가가 대단히 많은 산나물이면서도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여주는 약초입니다. 두릅은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고 지방, 당질, 인, 철분과 섬유질 함량이 높은 산나물입니다.
두릅은 해열·강장·건위·이뇨·진통·거담 등의 효능이 있으며, 특히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여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해 줍니다. 두릅에서 쓴맛이 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감기초기 증상, 신경통, 관절염, 불안 초조 신경 안정 ,식욕증가 특히 춘곤증에 좋으며 강정작용을 하면서 혈당을 높여 주는 작용을 합니다.
두릅 뿌리는 두릅순보다 4배 이상의 영양가가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두릅 뿌리에는 혈당을 강화 시키는 영양소인 비타민B1, C, 칼슘, 칼륨, 탄닌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릅나무 뿌리껍질이나 줄기 껍질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암세포를 억제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연구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고질 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삼과 창출, 자연산 미나리는 산나물로 이용할 수 있는 한약재들 입니다. 이런 한약재들을 잘 이용하여도 우리 몸에서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들의 몸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질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고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