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몸이 안좋아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 때론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만들어서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어지럼 증상이 있으면 치명적인 병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빈혈증을 중심으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 어린이에게 생기는 빈혈의 원인은 무엇이고 빈혈때 보이는 증세는 어떻습니까?
강: 네.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빈혈 증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양실조로 오는 것이 제일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급성질병이나 전염성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으로 질병을 앓으면서 빈혈증세가 나타납니다.
어린이 빈혈증은 선천적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거의모두가 후천적인 것으로 생활하면서 질병이 생기게 됩니다. 어린이 영양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영양실조로 오는 어린이 빈혈이 오게 되는데 빈혈이 오래 지속 되면 성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적인 발육에도 영향을 주는 동시에 심장을 비롯한 조혈기 계통에도 영향을 주어 비장과 간장이 붓게 되고 이러면 소화불량이 와서 영양흡수에 장애가 생기게 되어 빈혈의 생기는 주원인으로 됩니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빈혈이 있는 아이들은 여름철 몹시 더운 때에도 찬물에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가도 쉽게 팔다리에서 쥐가 나고 머리가 아파서 입술까지 새파랗게 됩니다. 때문에 빈혈이 있는 아이들은 목욕도 조심하고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는 기립성 빈혈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빈혈은 약을 먹고 금방 낫는 그런 병이 아닙니다. 일단 빈혈증이 있으면 병원소아과에 내원하여 빈혈을 일으키는 기본요인을 찾아내어 그에 맞게 식의요법과 치료요법을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보통 빈혈이라 하면 철분제를 먹으라고 하는데 소고기, 닭고기와 같은 육고기 말고 북한에서 쉽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강: 네. 어린이때에는 부모가 제공하는 것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책임은 부모들에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편식하는 것도 부모가 아이가 하자는 대로 방치한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려면 건강상식을 알아야 합니다. 옛날에는 건강상식을 몰랐어도 아이들만 잘 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옛날은 옛날이고 현시대는 현시대에 맞게 아이들을 키워야 합니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물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지적인 능력도 상상 못하리만치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아이때 부터 영양관리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였는가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빈혈이 있다면 철분 부족으로 오는 빈혈을 말합니다. 어린이때에는 철분 수요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쌀이나 강냉이에 있는 철분만으로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동해와 서해가 있어 바다에서 나는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철분함량이 많이 있는 관계로 해초류를 정상적으로 먹어도 철분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철분을 섭취하지 못하여 빈혈이 생기는 것보다 철분을 섭취할 장기에 병이 들어서 철분을 흡수 못하는데 기본요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린이들의 소화장애나 영양실조는 철분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들까지도 흡수 장애를 일으켜서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얼굴이 창백하거나 눈 밑이 검은 것도 빈혈과 관계있는지요?
강: 얼굴이 창백한 것은 몸의 영양상태가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징후입니다. 빈혈 때는 얼굴이 창백한 것보다는 조금 누른빛이 나고 피부 겉면에서 핏줄이 들여다 보일정도이면서 피부에 윤기가 없고 시들시들합니다. 이런 증상은 빈혈과도 연관되어 있고 영양실조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빈혈과 영양실조증을 따로 분리하여 보는 것 보다는 합병증에 속하는 한 측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눈 밑이 검으스레 한 것은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에게서 보게 되는데 주로 사춘기에 임하려는 13살에서부터15살 사이의 여자아이들에게서 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생리가 나지면서 하복부에 냉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어른여성들도 냉이 심하고 어혈이 있으면 눈 밑이 검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이들에게서는 철 결핍성 빈혈과 소화불량을 장기간 않은 후유증으로 오는 영양실조로 얼굴에 핏기가 없이 눈 밑이 푸른 기운이 돌게 됩니다.
이: 어떤 아이는 코피를 잘 흘립니다. 이런 증상은 왜 생기는 겁니까?
강: 네. 아이들이 코피를 많이 흘리는 것은 간장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간기는 혈을 다스립니다. 즉 피 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작용과 몸의 피를 저장하는 작용을 합니다. 아이 때는 열이 많습니다. 몸이 허약한 아이들에서는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면 간기가 상승하면서 코의 점막을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터지게 하여 출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영양이 결핍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움직이기 싫어하고 조용한 편인데 그 대신 잠을 적게 자면서 공부를 많이 합니다. 충분한 휴식이 없이 무리하게 운동이나 공부를 하면 몸에서 허열이 발생하여 그 허열이 간기를 자극하면서 비 출혈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부모들이 전염성 간염을 경과 했거나 천성적으로 간 기능이 약한 것이 원인으로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코피를 자주 흘리면 제때에 진료소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써야 합니다. 코피를 흘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 피를 맑게 하고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민간요법을 소개해 주시지요.
강: 네. 아이들의 피는 어른들의 피보다 맑고 깨끗합니다. 그것은 어른보다 먹는 음식 가지 수가 적고 몸에 해로운 것들을 먹거나 마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로 아이들의 영양기준에 맞는 그런 음식들을 먹이는 것이 첫째로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나 중국은 아이들이 먹자는 대로 먹이다나니 소아 비만이 어른 비만과 함께 사회적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하루 먹을 칼로리 양을 남한아이들은 한 번에 먹고도 운동을 하지 않아 비만을 비롯한 성인병까지 앓고 있습니다. 북한아이들은 남한아이들처럼 좋은 음식과 여러 가지 육고기와 과일을 먹을 수는 없지만 현재 먹고 있는 강냉이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철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다시마나 미역을 정상적으로 먹으면 철 부족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갑상선 선염이나 갑상선종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봄철 건강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도움 말씀주시죠.
강: 네, 봄에는 산과 들에 나는 모든 풀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풀에는 독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철 부족에 좋은 산나물은 달래와 미나리입니다. 그리고 쑥과 민들레에도 빈혈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여러 가지 조개류가 많습니다. 조개는 철 성분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들의 성장에 좋은 영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금년은 예년보다 봄추위가 더 길었습니다. 그래도 묵은 싹 밑에는 새싹이 내밀고 있어 춘궁에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에게서 생기는 이상한 증상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어린의 빈혈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