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이들은 간혹 어른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 부모를 당황하게 합니다. 특히 이런 일이 한밤중에 벌어지면 더 한데요. 오늘은 아이들이 보이는 이상한 증세들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아이가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놀라서 깬 후에는 웁니다. 이런 것은 아이가 몸이 허약해서인지요.
강: 네. 아이들은 심장이 작고 약하지요. 때문에 쉽게 놀랍니다. 어른들이 큰소리로 말 한다던가 싸우면 아이들은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밤에 자다가 놀라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주된 원인은 아이가 체질적으로 약하여 신경이 예민한 것이 원인으로 됩니다. 다음은 간기가 약하거나 심장이 천성적으로 약한 아이들이 잘 놀라며 특히 낮에 자극적인 요소가 원인이 되어 자다가 놀라기도 합니다. 이렇게 놀라는 차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차차 드물어지다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은 아이들이 풍기인데 풍으로 놀라는 것과 자다가 가위눌려 놀라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가위눌려 놀라는 아이들은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립니다. 체질적으로 약하다는 표증이지요. 그러나 풍으로 놀라는 아이들은 입술이 파랗게 되면서 경련을 일으킵니다. 이런 경련은 몇 십초나 몇 분간 진행되다가 없어지지만 홀로 있을 때 이런 경련이 발작하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집에서 이런 경련이 일어나면 부모들은 아이를 가슴에 꼭 껴안고 진정시켜야 합니다. 경련이 난 아이를 때리거나 운다고 욕하면 아이 증세가 점점 심하여 나중에는 전간이나 간풍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놀라는 다음 한가지는 선천적인 것이 원인이 됩니다. 어머니가 심장이 약하다던가 아버지가 심장이 약하다면 그것이 아이에게 유전되면서 심장이 약하여 쉽게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기위하여 토끼 고기나 돼지 심장 같은 것을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근육은 아트리포스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성분이 토끼 고기에 제일 많이 들어있고 또 동물의 심장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심장이 좋아지고 튼튼해지면 땀도 적게 흘리고 놀라는 것도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이: 저녁에 오줌을 누였는데도 밤에 잘 때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어 자주 오줌을 누는 것이 아닌지요?
강: 네. 그런 아이들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유치원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때 자리에 오줌을 누어 부끄럽던 기억을 가지고들 있습니다. 나도 일곱 살인가 하는 해에 자리에 오줌을 눈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리에 오줌을 자주 보는 것은 병적인 것이 아닙니다. 대체로 아이들이 오줌을 가리다가 자리에 오줌을 누는 것은 낮에 장난을 심하게 하였다던가 하여 오줌 중추까지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방광에 오줌이 가득차면 방광신경이 뇌로 전달되어 방뇨하게끔 뇌로부터 조률이 됩니다. 뇌의 지시에 의하여 사람은 방뇨하게 되지요.
그런데 잠에 골아떨어지면 뇌의 방뇨 지시를 받은 방광 신경만 작동되어 오줌을 누게 됩니다. 아이는 오줌을 누고 있다는 것을 신경적으로 감지하면서도 그것이 정상 활동처럼 느껴지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그냥 자리에 오줌을 누고 맙니다.
오줌을 자리에 누는 것이 병적일 때는 유치원기를 지나서도 그냥 자리에 오줌을 눈다던가 특히 소년기에서도 오줌을 자리에 눈다면 그것은 방광기가 약하거나 방광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때는 아이를 책망하지 말고 아이의 생활을 유심하게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보통 물을 많이 자주 먹습니다. 그만큼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이지요. 물을 자주 많이 먹는데 낮에는 자기절로 오줌을 조절할 수 있어 문제없지만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저녁에 물을 먹지 못하게 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른들도 짠 음식을 먹으면 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 아이들이야 더하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방광이 작기 때문에 자주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때 부터 오줌을 참는 버릇을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오줌을 참아버릇하면 방광 신경증에 걸려서 빈뇨 형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방광기가 약한 여자아이들은 방광이 처지면서 오줌을 찔끔찔끔 보게 됩니다.
옛날에는 자리에 오줌 싸는 아이들은 키를 씌워 이웃집에 심부름을 보낸다 했습니다. 그것은 부끄럼을 타면 자리에 오줌 누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하여 나온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병적으로 자리에 오줌 누는 것은 어른이 되었어도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홍원군 읍 종합 진료소에서 동의사로 일할 때 일입니다. 금방 결혼한 여성이 친정어머니와 함께 저를 찾아 왔습니다. 어머니 말이 딸이 결혼했는데 자리에 오줌을 누어 이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자리에 오줌을 누어 치료를 받아도 소용없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신부는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구요.
저는 그를 진찰하면서 음식을 짜게 먹지 않도록 하고 오후부터는 물 마시는 것을 삼가면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도록 말해주고 침 치료를 하였습니다. 온침요법으로 15일간 치료하니 방광 신경이 긴장성을 회복하면서 소변회수가 줄어들고 밤 오줌증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형상은 방광신경장애로 오는 것이 밤 오줌증의 주요인으로 됩니다.
이: 대개 아이 피부는 어른보다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아이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톨 하게 되면서 피부가 거칩니다. 이것도 피부병에 속하는 겁니까?
강: 네. 이런 증상은 흔히 보는 증상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피부는 기자님이 말한 것처럼 부드럽고 매끈합니다. 그런데 닭살처럼 된다는 것은 몸을 차게 했거나 신경적으로 긴장감이 있으면 피부표면에 있는 신경이 수축되면서 닭살처럼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요인도 없이 피부가 닭살처럼 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주위환경이 편안한 안정감을 주도록 하여 아이가 예민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 때에는 병원에 가도 별 도움 될 만한 처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피부에 부스럼이 많이 나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민간요법은 무엇이 있는지요?
강: 네. 피부에 부스럼이 많이 나는 아이들은 대체로 몸이 비만한 아이들이 습으로 하여 생기는 피부병과 위생관리를 잘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병균에 의하여 피부염증이 생긴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습으로 생긴 피부염증은 자주 목욕을 시키지 말아야 하고 주거환경이 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운동을 정상적으로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황백껍질 말린 것을 백그람 정도 물에 넣고 달이다가 황백은 건져내고 그물에 부스럼이 난 곳을 하루 여러번 씻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균에 의하여 피부염이 생긴 아이들은 황백가루를 참기름에 개여 피부에 발라주거나 황백 달인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환절기인 봄철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하는 시기이므로 특별하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린이 백혈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어린이들에서 보이는 이상증상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