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해가 길어 지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고 또 밖에서 일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식욕도 당기고 당연히 허기지기 마련인데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무 음식이나 마구 먹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자칫 상한 음식을 먹었다가는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테니까요. 오늘은 봄철 식중독에 대해 유의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말씀 듣겠습니다.
이: 봄나물이 많이 나올 때입니다. 몸에 해가 되는 나물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말씀해주시죠.
강: 네. 보통 사람들은 봄나물에는 독이 없어서 아무풀이나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북이나 남이나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도 봄에 나는 백가지 풀과 백가지 꽃을 채취하여 설탕에 발효 시켜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달을 발효시켰다가는 그것이 약이 된다고 내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이 된다고 먹는 백가지 풀이나 백가지 꽃이 효험이 별로 없습니다.
북한에서도 봄에 일찍 돋는 봄나물은 독이 없다고 거의 모든 풀을 뜯어 나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독풀은 4월말이어야 돋습니다. 지금 돋는 풀 중에 독이 있는 것은 독미나리가 식중독으로 사람을 사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때면 북한전역에서는 식량 사정 때문에 이모작을 하는데 논밭에 올감자를 심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감자를 심으면 심은 감자종자를 파내어 식용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중에서 식중독이 발병되어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싹이 있는 감자나 고구마에는 청산카리와 유사한 독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모르고 먹으면 식중독은 물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감자와 고구마를 비롯한 일부 식물들은 생존번식을 위해 동물이나 사람이 먹으면 치사할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4월이면 북한의 높고 낮은 산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납니다. 진달래꽃은 설탕에 발효시키거나 소주에 담궜다가 먹으면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유용합니다.
그러나 진달래꽃을 생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립니다. 옛날부터 우리조상들은 4월이면 꽃 떡을 만들어 먹는데 모두 익혀 먹습니다. 그것은 꽃을 생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이 오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조금씩 맛보기로 진달래꽃을 몇 송이 따서 먹는 것은 별문제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많은 양을 먹으면 중독증상이 생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봄나물을 채취할 때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몸에 해가 되는 나물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강: 네. 위에서 말씀드린 감자 싹이나 고구마 싹 외에 독미나리와 옻나무 순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독미나리는 개울가에서 먹는 미나리와 같이 자랍니다. 독미나리는 빨리 크고 뿌리가 땅속에서 가로 자라면서 거기서 다른 싹이 나와서 자라는데 먹는 미나리와 다른 점은 독미나리 줄기 마디사이가 비어 있는 것이 식용미나리와 틀립니다. 그리고 냄새가 미나리 냄새가아니라 역겨운 냄새가 납니다. 야생에서 독미나리에 비해 식용미나리는 자라는 속도가 더디고 색깔로 연한 자주 빛이 나면서 냄새가 향긋하게 납니다.
그리고 옻은 냄새도 나쁘고 잎을 뜯으면 하얀 진이 나오는데 이런 진이 피부에 묻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피부염증을 일으킵니다. 봄에 옻나무에서 새순이 나올 때는 먹음직스럽습니다. 옻나무 잎이 활짝 피면 잎 면이 우툴우틀 한데 옻독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산으로 나물 뜯으러 갈 때는 나물에 대한 상식을 알고 가야하며 어른들을 따라 같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음식 알러지와 식중독의 차이는 어떻게 분류해 볼 수 있을까요?
강: 네. 음식 알러지와 식중독의 차이는 몸의 내장에서와 피부에서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별할 수 있는데 어떤 식중독은 내장에서만 아니라 피부에서도 중독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식 알러지도 어떤 예에서는 피부겉면에서만 아니라 내장에도 영향을 주어 설사를 하거나 변비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대체적으로 먹은 음식이 자기의 체질과 맞지 않거나 해독시키지 못하는 관계로 몸에 흡수된 후에 피부에 반점이나 가렴증을 나타내고 일부에서는 내장에서 설사를 일으키거나 중독증상으로 머리가 아프거나 사지가 아픈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식중독은 음식 알레르기와는 어떤 증상에서는 예하면 피부가렴증이나 설사증, 사지아픔, 두통과 같은 증상은 거의 비슷하지만 음식알레르기보다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지어는 생명까지 위험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발병 원인으로 되는 음식을 장기간 먹을 수 없거나 일생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먹으면 곧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이: 푸른 남새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뭐고 어떤 것이 어디에 좋은 겁니까?
강: 네. 푸른 남새에는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엽록소에는 자연에서 합성되고 형성된 여러 가지 비타민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비타민들은 사람의 몸에 흡수가 잘되고 아무런 장애 증상을 남기지 않습니다. 결함이라면 푸른 남새에 들어있는 비타민들은 물에도 녹기 쉬운 것들이어서 가공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푸른 남새를 끓이거나 오랜 시간 물에 불쿼두면 유용한 비타민성분들이 모두 유실됩니다. 그리고 엽록소는 사람의 피를 만드는 조혈기에 필요한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푸른 냄새를 꼭 섭취해야 합니다.
북한에서는 매해 5월이면 러시아 원동바다로 명태 잡이를 갑니다. 5월에 가면 9월경에 오는데 원양고기잡이에서 제일 그리운 것이 마누라와 김치를 비롯한 푸른 남새라고 합니다. 푸른 남새를 먹지 못하면 비타민 부족으로 괴혈병에 걸려 잇몸에 궤양이 생기면서 일을 못하게 됩니다.
이: 두부로 만든 음식은 쉽게 상합니다. 쉰 냄새가 나면 버려야 하는지요, 다시 가공해서 먹는 방법은 없는지요?
강: 네. 여름만 아니라 겨울에도 두부를 해서 방에 두면 제일 쉽게 변합니다. 두부에는 단백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당분도 적당하게 들어 있는 관계로 균에 의하여 쉽게 부식되게 됩니다. 냄새는 나도 찐득찐득하지 않으면 찬물에 2시간동안 담궜다가 토장을 두고 끓이면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고 상하여 냄새가 나는 두부를 그냥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데 이때는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 배탈이 났을 때의 민간요법을 소개해 주세요.
강: 네. 배탈이 났을 때는 먼저 그 원인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만약 체기로 오는 배탈로 설사를 한다면 침을 맞는 것이 제일 빠른 치료입니다. 소화 장애는 아닌데 매운 음식이나 장염으로 오는 설사에는 현초를 달여 먹거나 황백가루를 한번에 10그람씩 식후에 내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식중독은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이 집단적으로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만 산발적이면 오진하기 쉽기 때문에 생명에도 위험합니다. 봄철 식중독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산나물에 대한 상식과 음식에 대한 상식을 자세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비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봄철 식중독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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