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마다 외모를 보고는 강골이다 또는 약골이다. 이런 말을 합니다. 또 나는 건강해 아픈 체질이 아니야 이런 말도 하는데요. 과연 체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4상 체질이란 뭘 말하는 겁니까?
강: 네, 4상 체질이란 4상 의학에서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람의 체질을 4가지 형태로 분류한 것을 말합니다. 4상 의학은 사람의 체격과 용모, 인상 등과 같은 형태학적 측면과 병 경과와 장기의 기능상태, 정서, 성격 등 기질적 측면, 그리고 언어와 기호 약물반응 등 소질적인 측면을 종합하여 사람의 체질을 소양인과 태양인, 소음인과 태음인 이렇게 4가지로 가르고 그에 따라 쓰는 약재들과 처방을 구분하여 질병을 치료 및 예방하는 독특한 치료방법으로 우리나라의 민족적 유산입니다.
이: 이 말은 그러니까 같은 병이라도 다른 체질을 가졌으면 체질에 맞는 치료를 써야 한다는 그런 말이겠군요.
강: 네, 예를 들면 인삼은 소음인의 약으로서 소음인에게는 좋은 보약으로 되지만 태음인이나 소양인에게는 약효가 적게 나타나거나 일부 부작용까지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숙지황은 소양인의 약으로서 소양인에게는 좋은 보약으로 될 수 있으나 적지 않은 소음인에게서는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4상 의학에 대한 연구 사업이 한층 심화되면서 4상 체질에서 6상 체질, 8상 체질, 지어는 그 이상까지 체질을 분류하여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4상 의학에서 체질분류는 과학적인 검증이 적거나 없으며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연구발표가 많기 때문에 많은 의료인들은 치료에서 참고로 이용할 뿐이지 4상 체질로 치료전체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4상 의학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에서 4상인을 정확히 분류한 다음 병증을 명백히 알고 약을 써야 병이 반드시 낫는다고 하였으며 4상인 체질을 분류 하는데서 체격과 용모상태를 자세하게 살피고 병증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4상인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지표에만 편중할 것이 아니라 체격과 용모, 성격과 심리상태, 생리 및 병리적 특성 기호품, 약물반응 등 이런 지표들을 종합하여 분류하고 거기에 맞게 약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살이 안찌는 체질이다 또는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이란 말은 진짜입니까?
강: 일반적으로 딱히 그런 체질이 검증된 사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4상방에서는 태음인과 태양인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보고 소양인과 소음인은 먹어도 살이 안찌는 그런 체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4상 체질에서 태음인은 성격과 심리상태에서 인내성이 있고 꾸준하며 동작이 굼뜬 편입니다.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며 체격은 하체가 실하고 상체가 약하며 목이 짧고 허리가 굵으며 보기에도 듬직해 보입니다. 이상의 체질분류에 의하여 태음인을 관료형이라고 합니다. 태음인에 맞는 한약도 살이 잘 찌는 약인 녹용과 산약 그리고 오미자, 맥문동, 갈근 등입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은 4상 체질과 관계없이 삼출성 체질일 때입니다. 물은 열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살을 찌게 할 수 없습니다. 삼출성 체질의 사람들은 운동을 적게 하고 될수록 움직이기를 싫어하며 식사 외 간식을 잘 먹습니다. 의지력이 강하지 못하여 결심한 것을 끝까지 실현하지 못하는 나약성 때문에 비만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생활환경이 좋아야 살이 찌고 안 찌고를 결정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에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그런 사람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처럼 배가 나와 봤으면 하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 북한입니다.
이: 약골이다 강골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어느 정도나 믿을 만합니까?
강: 우리나라 속담에 “마른장작 불화기 세다, 혹은 마른나무 잘 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약골로 말라 뵈도 강단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실제적으로 몸은 비록 약하고 수척하게 생겼지만 일할 때 보면 날파람 있고 일솜씨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데 수척해 보인다고 해서 여위거나 뼈만 앙상한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은 아닙니다. 겉으로 약해보이지만 실제적으로 근육이 탄탄하고 몸에 지방은 적어도 근육질이 형성되어 그만큼 힘도 쓰고 날렵하기도 한 것 입니다. 그러나 약골이라고 할 때는 생리적으로 근육질이 적고 여러 가지 일에 단련이 되어 있지 못한 사람 혹은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일 경우를 약골이라고 하는데 이런 약골은 일 시작은 남들과 같이 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감에 따라 피곤과 스트레스가 쌓여 일을 겨우 마치거나 마친 후 남들보다 더 힘들어 하고 지어는 앓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 후천적으로 체질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체질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체질은 그만의 유전자를 가지고 형성되기 때문에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체질은 변화시킬 수 없어도 체형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체질이라고 할 때 사람마다 개성이 다른 것처럼 체질도 다릅니다. 수천수만의 사람들 생김새가 틀린 것처럼 사람의 체질도 같을 수 없습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개성이 있는 것이고 개성은 동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은 없고 거의 비슷한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이런 체질의 고유성에 의하여 치료방법도 조금씩이나마 틀리게 해야 하고 건강관리도 다른 사람과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질은 변화 시킬 수는 없지만 체질을 개선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질개선은 내가 갖고 있는 체질의 취약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해내고 그것을 인내심 있게 건강하고 안정된 쪽으로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소음인은 온순하고 조용하며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으로는 지금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장사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거래를 하려면 활달해야 하고 우물쭈물해서는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런 성격은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본인이 노력하여야 고쳐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북한여성들이 고난의 행군 속에 자기의 고유한 성격들을 고친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체질 보약이란 말이 있는데 뭘 말하는 겁니까?
강: 체질이 보약이라는 말은 태음인 체질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태음인 체질은 침착하고 인내하고 행동이 굼뜬 방면에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쉽게 성을 내지 않을뿐더러 쉽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체질이 태음인 체질입니다. 이런 체질이기 때문에 밥만 먹어도 건강합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사회에 잘 적응하여야 하는데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대인관계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자신을 적절하게 적응시키면서 활동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체질을 가진 사람의 생활방식이 곧 보약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체질에 관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4상 체질은 모든 사람들이 참고로 알고 있으면 병 치료는 물론 건강관리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성격과 취미, 생활방식을 4상 체질과 비교해보면서 극복할 것은 극복하여 고치면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4상 체질을 고집하면서 4상 체질치료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4상 체질 분류는 세부화 되었지만 그 치료법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 참고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북한에서는 4상 체질을 치료하게 준비된 한 약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마 선생께서는 4상방 처방을 이용할 때 약재가 반드시 구색이 맞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처방구성이 되지 않는 한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의외의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마사지 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체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