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건강에 꼭 필요한 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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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오늘은 미국 워싱턴에서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강유 선생님의 사무실이 있는 남한의 부산광역시로 가서 ‘우리 건강에 꼭 필요한 약초’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먼저 강유 선생님과 함께 부산 부전역 재래 시장을 둘러봅니다.

이: 벌써 약재 있는 곳에 오니 냄새가 틀리네요 강: 틀리죠. 벌써 약 냄새가 몸에 배잖아요, 상지버섯, 영지…

이: 여기는 약재를 판다기보다 상품을 파는 곳 같습니다.

강: 예, 인삼, 꿀, 녹용 이런 것이 많습니다. 대추 한 봉지에 얼마예요, 몇 그램입니까?

시장상인: 600g 7,000원입니다.

강: 한 봉지 주세요. 대한민국은 국내산이 많지 않습니까? 북한엔 다 중국산이야. 탈북자가 여기 시장보고는 눈이 번쩍 뜨여서 탄성을 지릅니다.

온갖 약재와 색색의 과일 그리고 수산물 등 세상에 나온 상품이 다 차려져 있는 듯 보이는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알이 굵은 대추 한 봉지를 사서는 강유 선생님께서 환자를 보는 사무실로 자릴 옮겼습니다.

이: 요즘 들어선 어떤 약초를 먹으면 좋을까요?

강: 5월은 산야초 싹이 돋을 때입니다. 북한은 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먹을 수 있는 것은 창출, 도라지, 두릅, 쑥(애엽), 개울가에 미나리 같은 것이 많이 납니다. 이런 것은 식용도 되고 반찬도 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창출은 삽주라고도 하는데 어디에 좋은가요?

강: 삽주는 소화가 잘되게 하고 몸에 근양이 있을 때 또 습관절이 있을 때 치료에도 사용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소화제로 많이 이용합니다.

이: 두릅이 시장에 요즘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봤는데 두릅은 어디에 좋은가요.

강: 지금 나온 것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드릅은 항암제로 유명합니다. 그냥 산나물로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몸에 여러 가지로 좋은 필수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두릅은 약제로도 좋지만 식용으로도 많이 씁니다.

이: 도라지는 약재보다는 나물로 많이 먹는데요.

강: 그렇죠. 도라지는 우리나라 민요에도 있는데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때문에 기관지염에 좋고 인삼 못지않게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기관지염 치료에 이용하려면 사포닌을 빼지 말아야 합니다. 물에 울쿠지 말고 그대로 써야 하고 만약 식용으로 하자면 울쿼서 쓴맛을 빼서 먹어야 도라지 맛이 감미롭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남습니다.

이: 울큰다는 말은 삶는다는 말인가요?

강: 아니죠. 완전히 삶지 않고 약간 데쳐서 물에 침전시켜서 울어나게 하는 겁니다.

이: 약재로 먹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강: 그냥 껍질만 벗겨 말려 썰어서 물에 달이는데 다릴 때 대추나 감초를 넣어 도라지 쓴맛을 없애고 먹으면 기침에도 좋고 기관지에도 좋고 호흡기 계통에 좋습니다.

이: 도라지를 말려서 썰어 도라지 자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물을 마신다는 거죠.

강: 그렇죠. 물, 도라지 액을 먹는 겁니다.

이: 쑥, 애엽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강: 애엽도 도라지나 창출처럼 우리 민족이 많이 먹는 겁니다. 쑥은 떡도 해먹고 하지만 약은 마른 것을 약에 써야 합니다. 속을 데워줍니다. 특히 위, 장이 안 좋을 때 좋은데 여성에게 유익하다고 합니다.

이: 미나리는 해독에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먹어야 제일 좋을까요

강: 미나리는 재배한 것도 많은데 진짜 미나리는 개울가에 난 야생이 좋습니다. 간장에 기본 필요한 약초입니다. 간 기능을 향상하고 해독 기능을 높여주죠. 미나리는 생으로 먹어야 더 좋습니다.

이: 보통 반찬을 해서 먹는 것과 약초로 달여먹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강: 약초로 쓰자면 말려서 써야 합니다. 그러면 우러나는 효과가 좋고 생채로 먹으면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생채를 먹을 때는 오래 먹어야 하고 약으로 쓸 때는 말려서 쓰면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북한 주민은 몸이 아파서 약으로도 먹을 수도 있지만 음식으로 반찬으로도 먹어도 몸에 좋을까요.

강: 그렇죠. 미나리는 반찬으로 해도 먹기도 좋고 몸에도 좋습니다. 냉동 설비가 없는 북한에서는 고기, 해물은 염장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잘 못 먹으면 식중독도 오고 하지만 고기를 끓일 때 미나리를 넣으면 해독도 하고 먹기도 좋고 여러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야생 미나리를 캘 때는 꼭 주의해야 합니다. 독미나리가 같이 있거든요. 야생 미나리는 속이 궁글었습니다. 그런데 독미나리는 속이 궁글지 않아 속에 구멍이 안 났습니다. 철저히 가려야 합니다. 독미나리를 먹으면 식중독이 옵니다.

이: 식중독 말씀을 해주셨는데 많이 먹어서 해가 되는 일도 있을까요

강: 미나리를 많이 먹어 문제가 됐다는 것은 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독미나리를 먹었을 때는 조금만 먹어도 식중독이 왔고 여러 가지로 몸에 안 좋은 현상이 나고 했습니다.

이: 오늘 말씀해 주신 도라지, 두릅, 창출, 애엽, 야생 미나리 이런 것을 집에서 가두여성이 식구를 위해 준비를 할 때 알아야 할 유의 사항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미나리를 먹을 때는 독미나리를 조심해야 하고 그다음에 주부의 솜씨에 따라서 쑥 같은 것은 쑥떡을 어떻게 하는가…한국에 와보니까 쑥떡이 쑥 색깔이 그대로 나고 정말 향기로운 자연의 향기가 풍기고 감칠맛이 돌게 하는 그런 쑥떡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도 주부가 이런 음식을 만들자면 꼭 쌀이 들어가야하는데 적은 쌀로도 쑥떡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서 먹으면 식탁이 풍성해지고 애엽의 효능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MC: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남한의 부산광역시에서 몸에 좋은 약초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미국 워싱턴에 돌아가 보약에 관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