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갑자기 집안에 응급사태가 벌어지면 당황하게 됩니다. 그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머리가 아플 때 구급요령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부터 찾게 되는데요. 보통 두통은 왜 오는 겁니까?
강: 네. 우리가 생활하면서 갑자기 원인 없이 머리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이런 머리 아픔은
감기 때 두통이나 신경성 두통과 비교되지 않는 아픔으로 예리한 것으로 머리를 쑥쑥 찌르듯이 아프면서 의식까지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픔은 소아나 청년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40대 중반에서부터 노인층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서 혈압과 연관된 뇌졸중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집에서 어른이 며칠 전부터 기분상태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나치게 흥분 하거나 조그마한 일에도 과민하게 신경을 쓴다면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뇌졸중 전 단계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진료소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이: 만약 뇌졸중으로 집에서 쓰러지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무척 당황스러울 텐데요.
강: 네.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환자를 들추지 말고 절대 안정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마구 움직이거나 들추면 뇌출혈이 더욱 심화되어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고 치료하여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응급조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강: 의식을 잃었을 때는 일단 목을 뒤로 젖이면서 기도를 확보하고 절대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 됩니다. 환자가 뇌압 상승으로 토할 때에는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하고 빨리 담가를 이용하여 병원에 가거나 좋기는 의사가 가까이에 있다면 왕진을 청하여 병을 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위하여 사향을 준비해두고 있는데 사향은 환자가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을 때보다는 전조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때 사향을 사용하면 환자에게 아무런 지체마비도 남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의식을 잃었을 때 사향을 사용하려면 우선 환자 머리를 평시보다 조금 높게 베개를 베어 주고 숟가락 끝으로 악물고 있는 이빨을 조금 벌린 후 사향 0.01그램을 술에 회석해서 입안에 넣어준 다음 인후가 있는 목 주위를 가볍게 문질러 주어야 꿀꺽 소리와 함께 약이 위로 내려갑니다.
이: 사향이 구급약이군요?
강: 그렇습니다. 사향은 위내에서 1-2분 이내로 흡수되면서 의식을 회복시키는 강심작용을 하는 명약입니다. 사향은 강심작용과 의식회복작용을 하는 구급약이며 치료약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여러 번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뇌출혈로 오는 마비 증세를 사향으로는 치료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고가의 약을 남용하지말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의식은 돌아왔는데 안면마비가 있거나 혹은 말하는데 장애가 있는 것은 뇌졸중 후유증이기 때문에 의사의 확진 후에 치료하여야 합니다. 의사의 확진과 치료지시 없이 함부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 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뇌졸중 말고도 갑자기 극심한 머리아픔이 나타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강: 네. 뇌졸중 말고도 갑자기 머리가 아픈 질병은 신경성 편두통이나 뇌암, 뇌막염 때 머리가 몹시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열이 나거나 목이 뻣뻣한 증세와 눈이 빠질 듯이 아플 때는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해당 검사를 받고 병명을 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뇌에 생긴 질병이 아니고 머리를 타박당하여 몹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머리를 타박당하여 쓰러졌거나 의식을 잃었다면 일단 머리 겉면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타박에 의한 외상으로 상처와 그 상처에서 피가 나지 않는지를 살펴보면서 목뼈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보통 넘어져 머리를 다치면 뇌진탕이라고들 하는데요.
강: 네, 두개골 내에 있는 뇌수가 타박에 의한 진탕을 말합니다. 타박상에 의한 삼차신경성 아픔은 머리아픔, 눈알 아픔, 귀속 아픔, 이빨 아픔 등이 나타나는데 머리는 터질 듯이 아프고 귀속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픈데 귀속을 검사해보면 아무런 이상도 없습니다. 눈알은 빠질 듯 아프지만 충혈은 없습니다. 이빨은 상치 송곳 이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침혈인 태양혈을 꼭 누르면 이빨 아픔이 적어집니다. 이렇게 아플 때는 진통제나 안정제를 투입하면 아픔이 소실되거나 치유됩니다.
그러나 머리에 타박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거나 특히 토하였다면 두통이 없어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치료하여야 합니다. 머리를 타박 받은 후 토하였다는 것은 뇌진탕 때만 일어나는 주 증상으로 치료가 잘 안되거나 오래 걸리는데 거의 모든 예에서 기억력이 상실되고 식물인으로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뇌 타박으로 토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 대부분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토하는 것은 별문제가 없는데 의식이 없을 때 토하게 되면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 갈수 있기 때문에 간병인은 3-4일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간병해야 합니다.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도가 막혀 갑자기 죽을 수도 있으며 기도가 막히지 않는다고 하여도 허파에 염증을 일으켜 폐농양이나 폐렴으로 병이 번질 수 있습니다.
이: 심한 정신적 충격도 머리 타박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까?
강: 네.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으면 머리에 타박을 받은 것 이상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충격은 심장박동을 갑자기 증폭시켜 갑자기 많은 양의 피를 머리에 보내게 됩니다. 이러면 뇌혈관이 터질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생각지 않던 것에 갑자기 놀랄 때 나타납니다.
북한은 농촌진료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병원들에서 야간근무를 하는데 야간 근무 시 제일 많이 왕진을 청하는 질병이 뇌출혈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하여 의식을 잃었을 때입니다.
왕진가보면 뇌출혈은 남성 환자가 거의 모두였고 의식을 잃은 환자는 여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것도 아마 남녀가 생리적으로 또 신체적 구조에 의하여 구별되는 질병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뇌출혈은 반드시 치료하여야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뇌출혈로 오는 후유증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적인 충격에 의하여 의식을 잃은 환자는 강심제나 진정제만으로도 치유가 되며 진료소가 멀리 있거나 의사가 없을 때는 간병 자가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머리는 평상시 보다 높게 눕히고 더운물을 입에 조금씩 넣어주면서 안정시키면 시간이 지나서 현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리적인 이치를 잘 알고 환자가 자기 집에 혹은 이웃에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처하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도 구급요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두통과 관련한 응급처지 요령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