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장이 튼튼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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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몹시 배가 아차서 엄마 손은 약손 하면서 어머니가 배가 문질러 줘 나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배가 아프면 손은 저절로 배로 가게 되고 허리는 구부러집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큰 병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되겠죠. 이 시간에는 우리 몸의 장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것을 주의해야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장이 나쁘면 변비나 설사로 고생을 하게 되는데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장은 어떤 기관이고 그 역할은 무엇인지 정리부터 해주시죠

강: 예. 장이라고 하면 해부생리학에서는 위에서 부터 항문에 이르는 내장 장기 전체를 포괄해서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말하는 장은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내장이 튼튼 하자면 위부터 튼튼해야 합니다. 위에서 위액이 잘 섞이고 소화되기 쉽게 죽처럼 된 후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고 여기서 담즙과 취장액이 음식물에 섞여 다시 소장으로 갑니다. 거기서는 또 소장액과 회석되어 몸에 흡수되기 좋게 음식물이 분해된 다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흡수됩니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은 대장에서 수분이 흡수되고 나머지는 항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과정을 소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정상적인 인체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변비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데 고령에서는 혈압이 높으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많이 되는 관계로 변이 건조해지면서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젊은 층에서는 대체로 반찬이 채소로 된 것이 아니고 기름진 것만 먹어도 변비가 됩니다. 그러나 북한의 현실에서는 변비가 그리 많지 않은 반면에 설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 북한주민에게 설사증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뭔가요

강: 북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강냉이밥을 먹는 관계로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으면서 설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먹은 강냉이밥을 소화가 잘되게 죽처럼 만드는 여러 가지 소화액이 부족한 것과 연관됩니다. 강냉이밥을 먹고 설사가 나면 강냉이밥을 먹지 말고 강냉이를 가루 내어 여러 가지 강냉이 빵을 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설사를 막는데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음식을 먹고는 부딪긴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나요.

강: 네. 부딪긴다는 것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거나 배가 고프다가 불시에 식사를 많이 한 것이 원인이 되어서 위에 부담이 커져서 위에서 윤동 운동이 잘되지 않을 때 생기는 증세를 말합니다. 이런 증상은 급체 전에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배가 고플 때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의 위 기능을 생각지 않고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빨리 먹으면 속이 부딪기는 정도가 아니라 급성위염으로 위경련이 올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가 좋지 않으면 딴딴한 음식은 피하여야 하며 맵고 짠 음식도 삼가 해야 합니다. 저산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는 조금 매운 것을 먹는 것도 소화를 돕는데 필요합니다. 북한에서는 소화제로 구명수, 대중합제, 건위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소화가 안 된다고 아무 소화제나 먹어서는 아니 됩니다.

이: 그건 무슨 말씀인가요

강: 소화가 안 되는 위병에는 여러 가지 형이 있는데 그중에서 위액이 적게 나오거나 위산이 적은 저 산성 위염에는 대중합제나 구명수가 적합하지만 과산으로 위가 쓰리고 아플 때는 구명수와 건위산을 먹어야 위산을 억제시키어 위 아픔을 멈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음식을 먹고 부딪긴 음식은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그 음식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음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체질에 맞지 않는 것에는 거부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한번 체했던 음식은 다시 먹지 않으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방귀를 많이 뀌는 분은 소화가 잘돼서 그런다고 하는 데 맞는 말인가요?

강: 네. 사람들은 방귀를 많이 뀌면 웃는데 그건 웃을 일이 아닙니다. 방귀는 소화의 소식이라고 민간에서는 우수개 소리로 말하는데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기가 살이 오를 때도 방귀를 많이 뀝니다. 아기나 어른이나 방귀를 뀌는 것은 먹은 음식이 장내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가 발효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는 소장에서가 아니라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방귀로 변합니다.

방귀 냄새로 장내의 이상 징후를 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냄새가 없는 방귀를 뀐다면 소화흡수가 잘 되고 장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역한 냄새가 나는 방귀를 뀐다면 장내에 이상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증상은 대장에 변이 오래 머물러 있거나 배를 차게 하여 헛배가 불렀을 때 많이 생깁니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야 소화흡수가 잘됩니다.

그리고 자기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었거나 또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어도 방귀를 많이 뀌게 되는데 이것은 장윤동이 그만큼 항진되고 있다는 증후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콩으로 된 음식을 먹은 후에 몸을 차게 하면 발생하게 됩니다. 콩류에는 여러 가지 효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효소들이 장의 온도 변화에 따라 발효를 증대시키게 되면 방귀를 많이 뀌게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장을 튼튼하게 하는 민간요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강: 네. 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음식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자기의 체질에 맞게 위와 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음식을 남들과 똑같이 먹을 수 없고 먹는 수량이나 음식 형태에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아시고 자기에게 맞는 음식의 양과 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자기 식 음식 양식과 질을 자신이 알고 일생을 꾸준하게 실행하면 장에 무리를 주는 일이 없게 되어 장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음과 과식만 우리의 위장을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절제 있게 먹지 않는 것도 위장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몸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서 체온 조절을 잘하는 것도 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 측면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절제 있게 그리고 자기 양대로 먹었어도 몸을 차게 하면 장내에서 이상발효가 생기면서 장의 윤동 운동에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켜 장을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날씨가 비교적 찬 지방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륙성 기후에 많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운 날과 찬 날씨가 연중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밤과 낮 기온 격차가 많은 때에는 몸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장에 좋은 음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장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식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