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보면 기력이 쇠해 먹는 보약은 맛도 달게 느껴지는데요.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요즘 쓰면 좋은 보약에 관한 상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 선생님, 한약재는 가격이 만만찮은데 비싼 한약재로 한 것만이 보약이 아니라 자기 몸에 맞는 약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건강을 챙기는데 꼭 알아야 할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내가 북한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수많은 한약을 썼는데 한약재값이 세 곳 모두 양약보다 더 비쌋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나 중국의 부자들은 한약재값이 비싸도 자기들의 건강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지만 북한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인삼이나 녹용 같은 고가 한약재는 일반인은 구경도 못 합니다.
실제로 비싼 한약재도 자기 몸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죠. 그러니 평상시에 내가 무얼 어떻게 사용했더니 몸이 어떻게 좋아졌다는 그런 경험이 있으면 그것이 자기에게는 가장 좋은 보약처방이 될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내가 어떻게 아프거나 어느 장기가 취약한데 이것을 보충하고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담당 의사를 찾아가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 보약을 써야 할 대상이 있다면 대체로 어떤 사람을 놓고 말하는 겁니까?
강 : 보약은 모든 사람이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다고 보약을 쓰지 못한다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자기건강을 자기가 챙기면 제일 좋듯이 보약도 건강이 좋은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루 세끼 밥과 좋은 반찬만으로는 인체에서 필수 하는 영양 성분을 만족스럽게 보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옛날부터 황제나 고관대작들 모두가 보약을 이용하여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약재에는 인체에 필요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어 이런 한약재들을 사용하면 자기가 바라던 그런 효과를 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보약에 관심을 가지고 보약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서양에서도 몸을 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민간요법은 동양인들처럼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사회 일반에 보급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서방 의학이 그만큼 발전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보약은 천성적으로나 기질적으로 허약한 사람과 병을 자주 앓는, 면역이 결핍한 사람 그리고 대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써야 합니다.
이 : 계절에 관계 없이 늘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보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예를 들면 인삼이나 말린 생강을 조금씩 먹는 것처럼 말입니다.
강 : 네, 발전된 대한민국이나 중국에서는 여러 가지 건강식품이 있어서 자기에게 필요한 건강식품을 구할 수 있어 이용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자기 몸에 필요한 건강식품을 자기가 만들어 이용해야지 상점이나 약국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자기건강을 자기가 챙기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했듯이 의사와 상담한 후에 자기에게 필요한 한약재를 시장에서 사든지 아니면 산에서 채취해서 필요 한만큼 가공하여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용해보고 좋은 것을 늘 이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를 확보하여 수시로 가공하여 이용하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위병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거친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관련이 되겠지요. 위병이 많기 때문에 위암 발병률도 다른 암들보다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위병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그리고 위병이 있다면 북한에 흔한 살구씨를 약한 불에 볶아서 한번에 3-4알 정도 하루 세 번 식사 후 50분에 늘 복용하면 위의 병도 치유되고 위암 발병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 : 우리가 보약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다면 어떤 것들입니까?
강 : 사람들 거의 모두가 인삼이나 녹용이 최고의 보약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삼과 녹용은 사람들의 체질에 따라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녹용이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삼이 맞는 사람이 있지요. 이런 이유로 인삼이 맞는 사람에게 녹용을 쓰면 약 효험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게 되고, 녹용이 맞는 사람에게 인삼을 쓰면 약 효험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고가의 한약재에 의하여 부작용이 생기면 몸의 균형을 잃게까지 합니다. 그것은 고가의 한약일수록 약성이 세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보약을 사용하는 것을 신중하게 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에 고가의 보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보약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약 용량에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약의 용량이 자기의 체중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보약도 약효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 세끼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에 대한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 : 세끼 밥은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조건으로 됩니다. 북한은 지금 보릿고개입니다. 춘궁에 세끼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집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루 세끼 걱정을 하지 않는 집은 대단한 집이겠지요. 수많은 북한 주민은 춘궁에 직면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잘사는 사람 외에 자기 건강에 좋은 보약은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겠지요. 하지만 춘궁을 이겨내고 자기 건강을 잃지 않으려면 북한 산야에 많은 산야초를 이용해야 합니다.
춘궁에 제일 도움이 되는 약용식물은 둥굴레입니다. 둥굴레는 채취도 쉽고 가공도 쉬워서 이용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채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둥굴레에는 사람의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식용으로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잃었던 원기를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둥굴레에 있는 당분은 포도당 못지않게 허약한 몸의 원기를 돋구어 주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채취할 수 있는 구기자 싹과 삽주, 도라지 싹은 식용으로도 할 수 있고 약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대체적으로 날씨가 건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평시에 마시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유익합니다.
영양이 결핍한데 수분 섭취까지 잘하지 않으면 몸에서의 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산나물을 채취를 가면서 옻나무를 절대로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옻나무는 면역이 낮은 사람일수록 염증성 알레르기를 더 심하게 일으킵니다. 옻독은 몸에도 잘 오르지만 얼굴에 더 많이 옮아서 사람을 괴롭힙니다. 때문에 산에 갈 때는 진드기를 비롯한 해충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몸 관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북한의 악조건에서도 건강한 몸과 생활을 기대하면서 다음 시간에는 영양관리를 잘할 데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보약에 관한 상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