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밤에 갑자기 정전이 되면 세상이 캄캄해져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데요. 그런데 환한 대낮에 잘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요? 건강할 때는 모르다가 눈에 병이 오면 시력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자주 눈에 핏발이 서는 것도 질병의 일종인지요.
강: 네. 눈에 핏발이 서고 눈이 깔깔한 것 모두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눈 자체에 병에 걸리면 눈곱이 끼고 시야가 흐리고 하겠지만 눈에 핏발이 선다는 것은 잘 자지 못했거나 몸이 몹시 지치고 피곤해도 눈에 핏발이 서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눈이 깔깔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것도 몸의 영양과 또 간장 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나는 한국에 와서 눈의 귀중함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됐습니다. 우리 집에는 양문 냉장고,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김치냉장고, 세탁기, 벽면을 가득 채우는 삼성 텔레비죤, 벽걸이 에어콘, 공기청정기, 청소기,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프린터기, 노트북, 최근에 구입한 최신 핸드폰 등 이 모든 전자기기를 눈이 보고 작동시킵니다. 내가 보건데 한국 사람은 세계적으로 제일 많이 눈을 혹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하루 일과를 점검해보면 제일 적게 쳐도 컴퓨터를 마주하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이고 핸드폰을 수시로 들여다봅니다. 내가 한국에 입국했을 때 컴퓨터가 제일 부러웠습니다. 내가 살던 홍원1고중에도 위생검열을 나가서 컴퓨터가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호감을 가지지 못했는데 탈북해서 중국에 있으면서 컴퓨터를 보니 세상 모든 지식이 들어있어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는 가족을 데려올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접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최신식 컴퓨터에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컴퓨터만 4대이고 노트북은 석대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문서도 작성하고 사진도 편집하고 프록젝트를 만들어 영상안보 강의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를 많이 보니깐 눈에 무리가 가서 지난해에는 백내장 수술까지 하였습니다. 북한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꿈도 못꿔 보지만 남한에서는 어지간한 개인병원에서도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백내장 수술을 한 시간도 안 되어 끝냈는데 3일 지나서 안대를 풀어보니 세상이 확 다르게 환하게 보이었습니다.
이: 눈꼽이 끼거나 눈물이 자주 흐르는 것은 어떤 원인에서 일까요?
강: 네. 눈꼽이 끼는 것은 눈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나는 전자기기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특히 컴퓨터에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 안경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경을 착용하였지만 수시로 안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올봄에 눈병에 걸려서 약20일간 눈 치료를 하였습니다. 원인은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지성 눈병이었습니다. 익상취편처럼 눈 안쪽에서 빨갛게 동자 쪽으로 피가 지면서 살이 덮이는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깔깔해서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시력을 잃을까 겁이 덜컹 났었습니다.
안과에 가서 안구 촬영을 하니 시각에는 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감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복 항생제와 눈에 넣는 안약 세 가지를 타가지고 시간에 맞춰 열심히 약을 먹고 눈약을 넣었는데도 눈 치료는 생각처럼 빨리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병을 치료 받으면서 내가 제일 많이 느낀 것은 내손으로 나를 치료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한약을 먹어 치료되는 것이면 그리하겠지만 눈병은 한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질병입니다.
나처럼 알레지에 의한 눈병이 아니고 눈에 피가 서거나 눈물이 나는 것은 침으로 치료가 되는데 눈 주위에 침을 놓는 한의사는 한국에도 많지 않습니다. 바람을 맞으면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은 거의 모두 산후증에 의한 것과 속에 냉이 있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깨끗한 천일염을 10프로 되게 물에 회석하여 끓였다 식힌 후 그 물로 눈을 씻거나 눈에 자주 넣어줍니다. 소금물을 만들 때 반드시 소금이 모두 물이 풀어지게 하고 끓여야 합니다. 소금에 이물질이 있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각막에 손상을 줄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어른 보다 아이들에게 자주 보는 현상인데 눈 다래끼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눈 다래끼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격어 보는 안병일 것 입니다. 한의에서는 간목(肝目)이라고 간이 눈을 주간한다고 합니다. 간 기능이 약하면 눈의 시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만성간염 환자는 거의 모두가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침침하다고 호소 합니다. 어린이 경우 간화가 성하기 쉽습니다. 간화가 성하면 눈에 핏발이 서거나 눈 다래끼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증상은 어린이들의 성장이 왕성한 것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눈 다래끼가 날 때는 손끝이나 발끝을 따주어야 합니다. 한의에서는 왼쪽 윗 눈 까플에 다래끼가 났을 때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끝을 삼릉침으로 찔러 피를 세 방울 정도 뽑아주는데 이렇게 하면 하루 지나 다래끼기 사라집니다. 왼쪽 눈아래 눈까풀에 다래끼나면 오른쪽 발 가운데 발가락 끝을 삼릉침으로 찔러 피를 세 방울 내면 역시 눈 다래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왼쪽 눈은 오른쪽 손과 발끝에서 사혈하여 다래끼를 치료합니다. 다래끼가 났다고 손으로 짜면 절대로 안 됩니다. 손으로 다래끼를 짜면 고름주머니에서 고름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눈병이 더 악화되고 눈까풀에 멍울이 지면서 일생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눈이 가려운 경우 비비다 보면 각막 손상이 우려되는데 방법은 무엇인지요.
강: 네. 눈이 가려운 것은 많은 경우 염증이 있거나 알레지에 의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눈에 티가 들어가서 생기는 것은 가렴증보다는 눈을 뜰 수 없으리만치 눈 아픔이 있는데 이럴 때는 눈을 비비면 이물질에 의하여 각막이 손상되므로 절대로 비벼서는 안 됩니다. 빨리 병원이나 진료소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식염수를 넣으면서 의료기구를 이용하여 이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장애인을 사회적으로 우대하는데도 일반장애인은 3급부터 장애로 인정하고 그에 해당한 혜택을 주는데 시각장애는 4급부터 장애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나도 이번에 눈병을 앓으면서 시력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수 많은 전자기기를 다루고 있는 나에게는 눈이 그대로 천 냥짜리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과학이 발전하지 못하였을 때는 눈에 들어간 이물을 제거한다고 의료일군이 아닌 사람이 시술을 하다가 각막을 손상시켜 시력을 잃는 일도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이물을 제거하려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이: 눈병 예방에 대해 도움 말씀 주십시오.
강: 네. 무엇보다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어지러운 손으로 눈물을 닦거나 눈을 비비면 눈이 오염되면서 눈병을 앓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야외에서 일하다가 눈이 가렵거나 눈에 티가 들어가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깨끗한 샘물로 눈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간단하게 소개하였지만 10프로 소금물을 만들어서 자주 눈에 넣는 것이 눈병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그리고 눈의 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물의 간장을 반찬으로 많이 이용하고 또 한약으로는 결명자와 구기자를 평상시 건강식품처럼 꾸준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노안이란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