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주위를 청결히 해서 전염병도 돌지 못하게 하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전염병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쉽게 전염되는 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 기자님 안녕하세요.
이 : 미국 동부 워싱턴은 지난주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됐는데 부산은 어떤가요?
강: 부산은 바닷가라서 내륙도시보다는 시원한 편이지만 이곳 역시 낮에는 2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여름에 특히 소아에게 발병할 수 있는 전염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네. 전염병은 항상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서 잘 발병하는 특성이 있는데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제일 많이 발병할 수 있는 전염병은 소아마비입니다.
이 : 소아마비는 남한에서는 이제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아는데 북한에서 아직도 소아마비가 발병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나요?
강 : 네. 남한이나 중국에선 소아마비가 이미 사라진 소아 전염병이 맞습니다. 소아마비 전염병은 소아마비 예방 주사를 정상적으로 접종하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북한도 1990년 전에는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전국에서 실시하였기에 소아마비가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는 의약품 생산이나 수입 의약품이 단절되면서 여러 가지 예방약을 생산하지 못하고 수입도 못하기 때문에 소아마비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 소아마비는 어떻게 전염되는 건가요.
강 : 소아마비 병원체는 여과성 비루스인데 이런 비루스를 가진 환자의 코와 편도선으로 비루스성 가스가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장형에서는 똥으로 비루스가 나오는데 파리나 쥐에 의하여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환경이 오염되면서 소아에게 전염됩니다. 소아마비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제일 많이 발병하고 한 살부터 다섯 살 사이 어린이에게서 95%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통계 되고 있습니다.
이 : 소아마비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해주시죠.
강 : 네. 소아마비 균은 소아에 감염된 후 보통 5일에서 14일간 잠복해 있다가 발병하는데 갑자기 원인 없는 열이 38도씨에서 40도씨까지 높게 나타납니다. 이런 고열 속에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통, 불안감, 맥없기, 그리고 상기도염이 오면서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위장 증세로는 메스꺼움, 게우기, 배 아픔, 설사가 있습니다. 일부 의사는 위의 증상 때문에 위형 감기로 오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소아마비에는 위의 증상과 함께 뇌막 자극 증상과 지각 과민이 심하고 척추와 팔다리를 몹시 아파합니다. 이런 것이 원인이 되어서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몸을 움직이면 놀라거나 울기까지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장애가 오며 혼수와 경련, 마비될 팔다리의 근육이 연축되거나 떨리는 증상이 오면서 땀을 많이 흘립니다. 이때를 임상에서는 마비전기라고 합니다.
이 : 전초 증세 이후 몸의 변화는 어떤가요?
강 : 마비는 극히 일부 소아에게서 나타납니다. 이런 마비 증상은 갑자기 오거나 며칠 동안 천천히 계속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비가 오면 근육이 아파서 운동장애가 있고 척수가 장애 되면 목을 세우지 못하며 혼자서 앉지 못하고 헛배가 붓습니다. 특히 늑간 근이나 횡격막 마비가 오면 숨쉬기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근육 마비일 경우에는 이완성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없으면서 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일 경우에는 성한 쪽의 손으로 환 측의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근육이 위축되어 반사가 없어지고 피부를 만져도 지각이 없습니다.
이 : 선생님께서는 앞에서 소아마비가 극히 일부 아이에게만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무슨 말인가요?
강 : 네. 소아마비는 유행성 소아마비에 전염된 소아 전체가 앓지만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 소아에게서 나타납니다. 두통이나 땀이 나는 것이 점차 없어지고 열도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면서 마비증세도 차츰 회복되어 갑니다. 이때를 임상에서는 회복기라고 하는데 회복 기간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고 늦게 회복될 수도 있으며 완전 마비로 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1년에서 3년 사이에 회복되는데 3년이 지나면 평생 마비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비가 오래 남아 있을수록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기형으로 변하며 마비성 강직이 와서 마비된 다리가 짧아지거나 척추가 굽게 됩니다. 그 외에도 안면 신경마비가 평생 오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이 : 소아마비 유형을 보면 여러 가지인데, 예를 들면 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든가, 팔을 잘 쓰지 못하고 혹은 말을 잘하지 못하는 후유증이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하여 말씀해주시죠.
강 : 네. 소아마비를 임상에서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지만 여기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유형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형은 척수형으로 뇌신경마비가 오는 형입니다. 이때는 흔히 안면 마비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면서 얼굴 근육이 마비되거나 눈알운동장애가 오며 음식물을 넘기는 장애와 말하는 장애가 있습니다. 그밖에 안구진탕으로 눈동자 움직이는데 장애가 오고 어지럼증으로 움직이면 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형은 부전 마비형인데 이때는 중추신경계통과도 관계없고 척수액의 변화도 없으면서 주로 편도선염이나 기관지 폐렴과 위장형으로 병 증상이 나타나서 소아마비형으로 전환되기도 하는데 부전 형은 극히 적은 예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 소아 전염병은 부모가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질병입니다. 아이의 건강과 관련하여 꼭 알아야 할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네. 소아마비 전염병은 말 그대로 전염에 의하여 발병하는 질병인 것만큼 아이의 부모는 우선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소아마비를 예방하자면 소아마비 예방접종 주사를 꼭 맞아야 합니다. 다음은 소아마비 역학이 있는 지역으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전염병은 시기별로 발병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병하는 시기에 외부 접촉을 될수록 피하고 소아건강관리를 어느 때 보다 잘해야 합니다. 소아가 사용하는 기저귀와 놀잇감은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소아의 건강관리를 잘하여 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높으면 어떤 전염병에도 전염되지 않을 수 있고 만약 전염되었다 해도 경하게 앓고 인차 회복할 수 있습니다. 소아마비는 한 번 앓고 나면 일생 면역력이 생기는 병입니다.
이 : 소아마비 후유증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죠.
강 : 네. 소아마비 전염병 치료는 거의 모두 양의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소아마비 후유증 치료는 소아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그때부터 시작하는데 척주만곡이나 대퇴관절의 굴곡과 강직을 막기 위해 다리를 펴고 발목 관절에서 90도 각도로 부목을 하여야 합니다. 어깨 마비 때는 겨드랑이에 모래주머니를 넣어 견갑근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소아마비 후유증을 없애주는 관건적인 치료로 됩니다. 그리고 근육과 피부에 경련과 아픔이 없어지면 마사지를 하는데 처음에는 조금씩 여러 번을 하다가 차츰 시간을 늘려가면서 하다가 나중에는 1일2번 한번에 1시간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소아마비 후유증 치료에는 운동요법을 하면서 더운물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많이 이용하는 감탕치료는 다른 질병치료에도 좋지만 소아마비 후유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감탕을 주머니에 넣고 가마에 30분간 찐 후에 마비된 부위에 찜질을 하는데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온도를 잘 측정하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건이 허락되면 온천욕을 매일 하는 것이 치료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파라핀 요법과 적외선을 쬐는 요법 등 여러 가지를 골고루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환 측에 침을 맞는 것이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며 마비를 빨리 풀어지게 합니다. 침은 처음에는 매일 놓다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격일로 침을 놓습니다. 뜸 요법도 효과를 보는데 침과 뜸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전문의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소아 전염병인 디프테리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소아마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