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디프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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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그만큼 땀도 많이 흘리게 됩니다. 덥다고 자꾸 차가운 것만 먹다 보면 배탈도 나도 건강을 상하기 쉬운데요. 잠시 지나가는 병은 그래도 괜찮은데 자칫 평생 그 후유증이 남게 된다면 귀찮고 힘들다고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여름철 소아 전염병과 관련해서 북한에 많은 디프테리아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 네, 안녕하세요.

이 : 오늘 주제인 소아 전염병 디프테리아는 저한테는 좀 생소한 전염병인데요. 이 질병의 전염 경로와 발생 원인은 뭔지 말씀해 주세요.

강 : 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전염병으로는 소아에서 자주 보는 전염병 중 하나입니다. 병원체는 디프테리아 막대균이고 전염원은 디프테리아 전염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디프테리아 막대균을 보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전염 경로는 공기를 통한 감염과 물건을 통한 감염 그리고 음식물을 통한 감염, 환자의 피부접촉을 통하여 전염됩니다. 이런 전염병이 발생하는 기본 원인은 위생상태가 불결하고 예방사업을 잘하지 않으면 계절성으로 3월부터 6월 사이에 1살부터 5살 어린이에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 디프테리아에 감염되면 환자는 어떤 증세를 보이나요.

강 : 네. 임상에서는 한국형, 만연형, 중독형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한국형은 갑자기 앓기 시작하여 열이 38-39도씨 정도 나고 온몸이 노곤하며 두통이 심합니다. 후두가 아프면서 목이 말라서 물을 자주 마시려 합니다. 그러나 물을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형은 일반적으로 경하게 앓습니다. 진찰 시 입안을 들여다보면 편도선이 벌겋게 붓고 실오리 같은 것들이 얼기설기 엉켜 있으면서 목까지 아파합니다.
만연형은 한국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편도선에 생긴 것과 같은 염증이 후두에까지 퍼지면서 붓습니다. 이때는 음식을 넘길 때 몹시 아파하고 불안해하면서 숨이 차하고 맥박이 빨라집니다. 열은 38-39도씨 이상으로 오르고 입맛 없기 불면증 두통, 게우기, 혈압 저하가 있고 오줌은 단백 오줌으로 육안으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색깔이 뿌연 오줌을 눕니다. 이때는 아이들이 잘 놀지도 않고 보채지만 맥이 없어 축 늘어지는 상태입니다.
다음은 중독 형인데 중독형은 만연형에서 병이 더 진행되어 오기도 하고 한국형에서 중독형으로 넘어와서 앓기도 합니다. 열은 39도씨에서 40도씨의 높은 열이 나면서 심한 중독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때도 온몸이 노곤해하고 입맛이 없어 하며 심한 두통이 있고 구역 구토가 있으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잠을 자지 못하고 의식장애가 옵니다.
염증은 인후와 입천장에까지 퍼지고 편도선은 괴사되며 붕괴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는 편도선과 목구멍이 부어서 목구멍이 좁아지며 염증으로 인한 조직의 괴사로 하여 입안에 분비물이 많아지며 역한 냄새가 납니다. 더 심해지면 맥박이 떠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배가 아프고 간장이 커지는데 만지면 아파합니다. 입맛은 전혀 없고 혈압이 떨어집니다. 이때는 악하 임파 절과 목의 임파가 붓고 누르면 아파합니다.

이 : 증세를 들어보면 굉장히 고통스러운데요. 디프테리아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강 : 네. 디프테리아는 주로 입안에서 즉 편도와 후두, 그리고 적게는 눈과 코에 감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높은 열과 함께 염증 증상이 입안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위생상식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이 위에서 말씀드린 첫 증상으로 고열이 있으면 먼저 입안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감기로 오는 카타르 증상이나 디프테리아로 오는 카타르 증상은 모두 편도에 염증을 남기는데 편도가 벌겋게 발 적 되고 발적 된 편도에 실오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의학적으로는 위막이라고 하는데 이런 위막이 많으면 많을수록 병증은 더 심해지고 위독해집니다. 때문에 입안을 들여다보고 편도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인차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이 : 일반적으로 편도나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목이 아프면서 기침을 하는데 디프테리아에 전염되어도 기침을 합니까?

강 : 네. 후두에 디프테리아에 감염되면 카타르기에 높은 열과 함께 기침을 하는데 개 짖는 소리처럼 컹컹 이렇게 기침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수 시간에서 약 4일간 지속되다가 치료가 되지 않으면 협착기의 3대 증상인 목쉬기, 컹컹하는 기침, 들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을 뒤로 젖힙니다. 맥은 빨라지고 입술에는 자남색이나며 눈동자는 커지며 너무 답답하여 자리에 누우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는 숨 쉴 때 피리 소리 같은 호흡음이 들리는 데 이렇게 되면 의식까지 흐려집니다. 이런 협착기가 계속해 가면 질식 기에 들어서는 데 이때는 수 십분 혹은 수 시간 내에 기도가 폐쇄될 수 있으므로 기관절개를 하여야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예방하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 우선 앓고 있는 환자를 입원격리 치료를 하여 완치시켜서 퇴원시켜야 하는데 임상증상이 없어진 다음 2-3일 간격으로 세균검사를 하여 음성으로 판정이 난후에 퇴원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등록된 디프테리아 보균자에 대한 계획적인 검진을 진행하여 나타난 보균자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환자가 생긴 집에는 현장소독과 종말 소독을 깔끔하게 하여야 합니다. 소독은 일반적으로 프로말린이나 3% 클로라민 액으로 합니다. 연약한 어린이나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디프테리아 항독소 혈청을 주사하여야 합니다.

이 : 디프테리아 전염병에 전염되지 않기 위하여 위에서 말씀하신 것 외에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지금은 북한 전체가 식량부족으로 고난을 겪고 있을 때입니다. 소아들의 영양이 일반적으로 악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여러 가지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가 일수입니다. 그중에서도 디프테리아와 같은 소아 전염병은 전염되는 경로가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제때에 예방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여러 지역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소아를 둔 부모들은 우선 아이들의 건강을 좋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영양가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이면서 햇볕 쪼이기를 시간에 맞춰 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는 인체에서 합성되지 못하고 햇빛으로만 합성되기 때문에 놀이공간에 햇빛이 충분하게 들어오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 :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 네. 민간요법으로는 밥을 먹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마늘을 매끼마다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은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소아들이 먹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밥 가마에 찌거나 구워서 끼마다 두 쪽씩 먹이면 면역력이 높아져서 감기뿐만 아니라 편도나 후두염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디프테리아에 전염되어 앓을 때도 구운 마늘을 먹이면서 목과 이하선에 생마늘 즙을 내어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면 염증이 빨리 소실되고 회복이 빠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건강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려면 6개월가량 되는 닭에 황기200그램을 넣어서 닭곰을 자주 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암튼 어려운 환경에서도 조금만 더 힘내시고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서 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사업이나 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소아 전염병에서는 방심은 금물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6월에 잘 발병하는 어른들의 전염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디프테리아 전염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