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철 각종 노동에 동원이 되다보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알게 모르게 자외선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따끔거리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자외선 화상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햇빛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하는 데요. 햇빛화상 즉 자외선 화상은 어떤 것입니까?
강: 네.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어 여러 시간 경과하면 햇빛 속에 있는 자외선이 피부 세포를 파괴합니다. 이때 피부 속에 있는 단백질이 히스타민 물질로 변하면서 아픔을 느끼게 되는 한편 피부의 진피 층에서 핏줄이 확장되면서 붉어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3-4일 지나면 부종과 아픔은 없어지지만 피부에 색소 침착을 남겨 피부표피가 벗겨지게 됩니다.
이: 이럴 때 보통 남한에서는 오이나 감자로 피부를 다스리는데 북한에서는 어떤 치료를 합니까?
강: 네. 북한에서도 오이를 많이 이용합니다. 오이 즙을 화상 부위에 바르거나 오이냉국을 많이 먹게 합니다. 자외선에 의하여 피부 면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 거의 모두가 속이 답답함과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화상으로 인한 열이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구갈이 생기고 또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오이 즙은 피부에서 화상으로 하여 조여드는 것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한편 냉국을 먹으면 속의 열을 없애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민간에서 많이 이용합니다.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화상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은 대한민국이나 중국이나 북한도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에 화상을 입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외선을 쪼이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은 탄광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강도는 북한의 군수품 생산기지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갱도 안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 속에서는 구루병을 비롯하여 피부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외선을 하루건너씩 몸의 앞뒷면에 쪼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내과 질병에서 빈혈, 류마티스성 다발성관절염, 건성늑막염, 피부병에서는 탈모증, 건선, 습진, 두드러기 그리고 신경성 질병에서는 신경통, 요천신경통, 소아들에서는 구루병, 영양실조 등에 치료로 많이 이용합니다.
자외선은 과도하게 쬐면 병이 되지만 적당하게 이용하면 몸의 병을 치료하는 좋은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90년대 초반까지 거의 모든 군급 병원들에서 자외선 치료기를 가지고 병을 치료하였으나 전기사정에 의하여 지금은 평양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고 많이 타서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집니다. 이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강: 네. 자외선은 몸에 염기가 있을 때 더 심하게 피부에 화상 처를 남깁니다. 이런 이유는 바다에서 해수욕과 강에서 물놀이 할 때를 비교하면 쉽게 알게 됩니다. 같은 시간을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어도 바다에서 해수욕을 할 때 더 빠르게 피부가 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염기가 물보다 열전달이 더 빠르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웃통을 벗고 일하면서 자외선에 쉽게 타는 곳은 잔등입니다. 잔등이 햇빛을 받는 면적이 크고 땀이 비교적 많이 나기 때문에 쉽게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외선으로 피부가 타서 물집이 생기면 절대로 그 물집을 터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수포를 잘못 터드리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먼저 오이 즙이나 화상 고를 바르면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이냉국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 부위가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니 될수록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그대로 두어 절로 화상 처 피부가 벗겨지게 하여야 합니다.
이: 너무 햇빛에 장시간 노출이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된 사람을 보면 살 속까지 까만 것 같습니다. 피부를 너무 태워도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겁니까? 그리고 피부가 검게 타면 다시 하얗게 되돌아오지 않는지요?
강: 네. 화상을 비롯한 피부에 생기는 병에 대하여서는 먼저 피부에 대한 상식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피부는 2가지 주된 조직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깥층은 표피라 부르고 그 밑 부분을 진피라 부릅니다. 피부세포는 단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부단히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면서 신진대사를 어어 가고 있습니다.
기자님께서 질문하신 피부가 너무 타서 살까지 까만 것 같다 하시었는데 피부색은 피부에 있는 색소와 피부를 통한 순환 혈액에 의해 주로 결정됩니다. 멜라닌, 즉 흑갈색 색소는 피부색을 결정짓는 주된 요인입니다. 멜라닌은 표피세포와 하부조직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자연적인 햇빛 차단제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멜라닌은 유전인자와 노출된 빛에 의해 결정됩니다. 유전인자는 다양한 인종에서 생산된 멜라닌의 양을 결정짓습니다. 피부색에서의 인종의 다양성, 즉 흑색, 갈색, 황색 및 백색은 생산된 멜라닌의 양과 분포에 의해 결정됩니다. 모든 인종들은 대략 같은 수의 멜라닌세포를 갖는데 많은 유전자가 피부색을 결정짓습니다.
햇빛 광선 즉 자외선 노출 시 멜라닌 세포는 멜라닌 생산을 증가 시킵니다. 그 결과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되는데, 이것은 자외선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기 전에 자외선을 흡수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가 추가 생성되었기 때문입니다. 햇빛에 반응한 멜라닌 생산은 항상성을 유지하여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멜라닌 양을 자외선에 노출시킨 결과 그것의 조화로 백색피부나 황색피부가 검게 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여름철 피부 관리에 명심할 것은 무엇입니까?
강: 네. 여름철에는 더위로 하여 몸을 많이 노출시키는 계절입니다. 북한에서는 중국이나 남한처럼 자기의 취미대로 옷을 입거나 몸을 노출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몸을 노출할 수 있는 장소라면 해수욕장입니다. 평상시 노출시키지 않던 몸을 갑작스레 햇빛에 노출시키면 피부에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것을 예방하려면 해수욕을 할 때 엷은 긴팔 내의를 입고 해수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해수욕을 하고 뜨거운 백사장에 눕거나 앉아 있을 때는 윗동과 머리를 가리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벗은 몸으로 있으면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머리를 가리지 않으면 해수욕으로 인하여 수축되었던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면서 뇌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욕을 하다가 뇌빈혈을 일으키는 예는 자주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피부 관리에 중요한 것은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목욕을 자주하여야 피부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목욕을 자주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피부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피부병으로는 피부에 빨간 점들이 돋거나 그것으로 인한 가려움 또 습진과 같은 피부염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피부병은 한번생기면 피부의 다른 곳으로 펴져갑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화상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자외선에 의한 화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