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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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철 병균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또는 그에 감염된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 질병이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장티푸스인데요. 최근 양강도 지방 장티푸스가 집단 발병했다고 저희 소식통이 전해 왔습니다. 오늘은 장티푸스란 어떤 질병이고 그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저희 RFA 자유아시아 방송에서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6월 초에 혜산시에 첫환자가 발병하면서 며칠만에 감염자가 몇백명으로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장티푸스가 이맘때 나타나는 질병입니까?

강: 네. 계절적으로 지금이 장티푸스 전염병이 발병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점차적으로 기온변화에 의하여 전염병 발병 계절도 앞당겨 지고 있습니다. 장티푸스 전염은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많이 발병하는데 북한은 평양을 제외한 지방 도시들에서는 상수원과 공중화장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중화장실이 개방상태이기 때문에 쥐를 비롯한 파리와 바퀴가 전염균을 묻히고 사람에게 접촉하여 전염병을 발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 파리가 음식물에 앉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겠군요

강: 네. 그렇습니다. 장티푸스뿐만 아니라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파리가 살아있는 계절에는 파리가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파리는 주로 변질된 음식이나 쓰레기통과 오염물이 있는 곳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파리 몸통에는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가 묻어있습니다. 북한은 장마당도 위생상태가 불결하고 냉장설비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변하지 않도록 할 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음식은 만들어서 3시간 혹은 4시간이 되면 변질하기 시작합니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2시간이면 만들어 놓은 음식이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음식이 변질하기 시작하면 파리가 성하게 되고 파리에 의하여 여러 가지 세균독소가 사람에게로 전염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첫 번째 순서는 파리가 서식할 수 있는 곳부터 위생청결 사업을 잘하는 것이고 다음은 파리를 모조리 없애는 것입니다.

이: 장티푸스에 걸렸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강: 네. 장티브스에 걸리면 초기증상은 감염이 되고 2일에서 5일 사이에 나타나는데 이때는 몸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오슬오슬 추우면서 오한이 나고 온몸이 노근하면서 몸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아프면서 입맛이 없어지는 데 이때는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써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진전기에는 몸에 열이 40도까지 오르면서 두통과 함께 헛배가 붓고 아랫배를 만지면 아프면서 설사 혹은 변비가 있습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혓바닥이 밤색을 띄고 입안이 마르면서 배가 몹시 아픈 증세가 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배아픔이 심해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으며 앞가슴과 배 그리고 잔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이와 함께 열은 점점 높아지며 배가 아프면서 설사하는데 대변에 피가 섞인 피곱똥을 봅니다. 보통 장티푸스에 감염이 되고 3주에서 4주가 지나면 열이 좀 내리면서 입맛도 좋아지게 됩니다. 끝으로 감염균이 몸에서 물러가면 몸의 열이 정상으로 내리고 설사도 멎게 되고 몸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식량사정이 어려운 때 병후 건강관리와 영양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만성적인 영양결핍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 영양관리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어른 보다는 아이가 감염됐을 때가 걱정인데요. 계속 설사를 하고 입맛이 없으니까 음식을 안먹으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강: 네. 어린이와 노인들이 장티푸스에 전염되면 사망률이 높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 것도 조건으로 되지만 장티푸스 주증상이 설사로 인한 탈수와 여기에 고열까지 겹치기 때문에 몸에서의 수분탈수는 극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배가 아프고 오한발열이 심하게 나기 때문에 아이들 경우는 진정하지 못하는데 주로 이때에 경련이나 경풍이 발생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아이들 경우에 발병하는 경풍은 수분탈수와 고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때는 당분과 염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현실에서 포도당이나 링거를 맞을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수액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설탕100그람에 소금5그람을 넣고 거기에 물1리터를 두고 약30분간 끓이다가 식혀서 이 물을 자주 먹여야 합니다. 얼음이 있으면 얼음을 두어서 시원하게 먹이면 고열로 인한 경풍을 막을수 있습니다. 노인들도 이렇게 수분과 당분 그리고 염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이: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에 잘 대응을 해야 할텐데요.

강: 네. 장티푸스 환자가 생기면 환자를 빨리 격리시켜야 합니다. 장티푸스는 감염되자마자 앓는 그런 전염병이 아닙니다. 장티푸스는 전염균에 전염되어 평균 15일정도의 잠복기를 걸쳐서 발병하기 때문에 일단 장티푸스 환자가 생겼다는 것은 한 두 명이 아니라 수 많은 감염자가 있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방역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때문에 장티푸스가 발병된 지역은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 어디서 병원균이 발병했는지 빨리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인원 유동을 차단하지 않으면 잠깐사이에 넓은 지역으로 전염병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 전염이 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북한 당국에서는 물을 끓여 먹고 식초를 타먹으면 괜찮다고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 같은데 이것만 하면 괜찮겠습니까?

강: 일단 어떤 물이 오염이 됐는지 알 수 없으니 그냥 마시지 말고 반드시 물을 끓여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초를 물에 타서 먹는 것도 물을 끓였다 식힌 후에 회석해서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민간요법은 뭐가 있습니까?

강: 네. 전염병에는 민간요법이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장티푸스는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몸에서 열을 내게 하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는 여기에 맞는 한약초인 갈근과 현초, 금은화, 황백피를 같은 양을 달여서 하루 세 번 식사 후에 먹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약이나 해열제도 반응하지 않는데 이때는 한약으로 된 민간요법을 사용해도 소용없습니다.

이: 장마당 음식이나 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 조심할 것은 무엇입니까?

강: 네. 장마당에 가서 음식을 살 때 그 음식이 변했는지 그 행태부터 살펴보고 또 냄새를 맡아보고 사야합니다. 북한에서는 먹는 음식을 팔 때 상자나 광주리 안에 음식을 넣고 보자기를 덮은 다음 겉에 팔려는 음식 견본을 올려놓습니다. 북한은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그날 만든 음식은 그날에 팔지 못하면 변질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은 음식보다도 현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을 사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방 만들어서 음식이 뜨끈뜨끈한 것은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음식 값이 싼 곳을 많이 찾게 되는데 지금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금물입니다. 식중동은 지금처럼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을 때 제일 많이 발병합니다.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도 제때 조리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각종 통증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장티푸스란 질병은 어떤 병이고 또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