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유행성 출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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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이 되면서 산과 들로 또는 물가로 많이들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자칫 산야에서 원인모를 질병을 얻어 심하게 앓을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유행성 출혈열이란 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기자님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오늘의 주제인 유행성 출혈열이란 어떤 질병입니까?

강: 네, 유행성 출혈열은 여과성 비루스가 병원체인데 전염원은 여러 가지 설치류인 집쥐와 들쥐, 그것들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벼룩에게 물렸을 때 발병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어린이보다 어른들에게 많이 전염되는데 직업적으로 산림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사람들로서 군인과 농민들 그리고 산으로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전염됩니다. 보건일군들과 의학대학과 약학대학 학생들은 봄과 가을에 약초채취를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는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납니다.

이: 보통 봄과 가을 농번기와 건조한 계절에 많이 유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철에도 전염이 되는가요?

강: 네, 전염되는 시기는 6월부터 10월 사이에 제일 많이 발병하는데 발병이 다른 전염병처럼 집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원인으로 하여 위생방역사업을 집중적으로 할 수 없는 폐단이 있습니다.

이: 그럼 유행성 출혈열에 걸렸을 때 자가 진단은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강: 모든 전염병이 전염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과 어떻게 접촉 하였는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염병은 급하게 열이 나면서 시작하는 특징이 있듯이 유행성 출혈열도 전염이 되어 15내지 23일간 짧아서 5일이 지나서 열이 나면서 급격하게 병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 전신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감이 나고 머리는 무거우며 팔다리가 아프고 허리아픔이 심하며 입맛이 없고 목이 아픈 전구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전구기 증상이 약 4일간 나타난 후에 얼굴과 목, 윗 가슴이 몹시 붉어지고 입술 주위는 상대적으로 창백한 것이 이 병의 특징입니다. 유행성 출혈열에 전염되면 발병초기부터 몸이 달아오르고 무욕상태이면서 맥박은 떠집니다. 이런 병의 증상을 참고로 하면 이병을 쉽게 자가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 유행성 출혈열로 진단되었을 때 환자나 그 가족이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 유행성 출혈열은 환자나 그 가족이 취할 수 있는 것은 빨리 병원에 알리거나 병원에 내원하는 것입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공기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환자와의 신체접촉이 없고 또 환자의 배설물이나 체액에 접촉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을 환자 측에서는 알고 병원에 알려 환자를 격리 시키는 것이 이병의 사망을 막는 주요 요인으로 됩니다.

이: 병원을 가지 않고 혹시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유행성 출혈열 치료요법은 없을까요?

강: 일단 전염되면 양의적인 방법 즉 전염 균에 맞는 항생제를 골라 사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특히 병의 진행이 빠르고 중독증상이 심한 유행성 출혈열과 같은 전염병에는 민간요법이 잘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출혈열 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납니까?

강 : 네. 병 초기부터 중독증상이 심해지면서 전신에 출혈성 병변이 생기는데 신장 장애증상이 심해지면서 피하출혈, 피 오줌, 피똥, 코피, 각혈이 있습니다. 이런 출혈로 인하여 심한 허리 아픔과 배 아픔이 있으며 시각과 청각성 장애로 오는 환각으로 하여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입안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고 몹시 메스껍습니다. 이렇게 7일간 앓다가 열이 환상적으로 내리면서 신장 장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어떤 환자들은 요독 증상에 빠져 입에서 오줌냄새가 나며 몸은 몹시 수척해집니다.

눈은 꺼지고 피부는 마르며 붉던 얼굴은 흐려집니다. 대신 딸꾹질과 배 아픔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5-6일간 계속되다가 회복기에는 환자가 활기를 되찾지만 상대적으로 오줌이 많아지면서 피로를 느끼며 심한 갈증과 다뇨, 밤 오줌이 잦는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서서히 완전회복기에 이르러 모든 기능이 회복됩니다.

이: 유행성 출혈열을 경과하고 나면 몸이 몹시 쇠약해질 것 같은데요. 이때 쓸 민간요법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이병을 앓고 나면 모든 환자들의 건강이 쇠약해지고 인차 춰서지 못합니다. 워낙 열성질병들은 사람의 진액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기혈이 손상되기 마련이지요. 이렇게 열성질병으로 건강이 많이 상했을 때는 보약으로 몸을 추슬러야 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인삼이나 황기, 숙지황과 당귀와 같은 한약재로 조제하여 탕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인삼이나 황기를 닭에 넣고 닭곰을 하거나 조건이 되면 단 고기 찜이나 염소 찜을 해서 먹으면 건강이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삼이나 황기를 구할 수 없으면 산에 흔하게 자라는 백출을 채취해서 잔뿌리를 잘 다듬은 후 물에 깨끗이 씻어 말려서 가루 내어 매일 아침저녁으로 식후 30분에 큰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백출은 기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소화를 비롯한 몸의 기혈을 잘 운행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다음으로 좋은 민간요법은 북한 곳곳에서 채취할 수 있는 둥굴레를 망에 갈아서 즙을 내어 먹어도 좋고 말린 후 엿처럼 달여서 하루 두 번 공복에 내복하면 좋습니다. 둥굴레에는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강심 배당 체 성분과 중성다당류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몸이 허약하거나 앓고 난 뒤의 쇠약을 빨리 회복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둥굴레 500그램에 삼지구엽초 150그램을 넣고 엿처럼 달여서 하루 두 번 한 번에 한 숟가락씩 식전에 먹어도 건강회복에 좋습니다.

다음은 백 하수오를 채취하여 깨끗이 다듬어서 말린 후 가루 내어 하루 두 번 식후 10그람씩 내복합니다. 백 하수오에는 당, 녹마, 기름,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병을 앓고 난 후 쇠약 한데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좋은 한약재입니다. 산기슭과 돌담주위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습니다.

이: 쥐와 관련된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상식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강: 네, 쥐가 전염병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전염병을 유포시키는 것이 지금 말하는 유행성 출혈열이고 다음은 페스트 전염병, 소아척수마비, 수열, 발진열, 양춘병, 식중독 등을 유포시키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염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염 원으로 되는 집쥐나 들쥐를 모조리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발과 바지가락으로 진드기 같은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산에서 작업을 할 때 덥다고 윗옷을 벗거나 바지를 걷어 올리는데 이런 옷차림이 여러 가지 전염병을 옮기는 요인으로도 됩니다.

그 외에도 모기와 파리가 기생 못하게 환경을 조성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파리가 균을 날라 각종 전염병과 식중독을 퍼뜨리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무덥고 습한 관계로 짜증스럽게 느껴지는 철입니다. 전염병 예방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철 복통과 설사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MC: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유행성 출혈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