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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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은 기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너무 더워도 또는 너무 추워도 쉽게 몸에 탈이 납니다.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참 중요한데요. 오늘은 여름철 질병과 대처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7월에 나타나는 질병들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강: 네. 북한은 대륙성 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까닭에 7월에는 주로 여름철 질병이 많이 발병합니다. 그중에서 여름 감기가 제일 많고 그다음 신경통과 관절염 그리고 변질한 음식을 먹고 발병하는 식중독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주거환경이 열악해서 여러 가지 질병과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식량사정이 한층 더 어려워서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 합니다. 지금 두만강 연선지구에는 음료수가 오염되어 질병이 발병하고 있는데 수질에 의하여 발병하는 질병은 수질을 개선하기 전에는 질병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날이 더운데도 몸에 한기를 느끼면서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 네. 북한의 7월 날씨는 낮에는 폭염이지만 저녁이면 선뜻한 느낌을 주는 그런 기온인데 주로 이런 선뜻한 기온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합니다. 질병에 감염되는 것은 질병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인 면역력이 약할 때 많이 나타나지만 이렇게 인체의 면역력 외에도 기후나 기상이 적합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어 병원체 침입이 쉬워 질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에 의한 기상영향으로 발병하는 질병에는 몸의 체온을 보온하는 방법만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질병을 최대한 빨리 치료하여 낫게 하는 방법으로 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일하고난 뒤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은 걸리면 그 자리에서 발병되는 것이 아니라 독소가 몸에 흡수된 후에 몸에 나타나기 때문에 몸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서의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도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땀 흘린 후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땀과 함께 몸의 기가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료인 생강차를 저녁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차는 몸을 덥히고 혈액순환도 잘되게 합니다. 그리고 덥다고 불을 때지 않은 냉방에서 자면 안 됩니다. 반드시 요를 깔거나 담요를 깔고 취침하여야 합니다. 더운 계절인 7월에 냉방에서 자고난 뒤 감기처럼 몸이 아프고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것을 감기라고 방치했다가 만성 신장염을 앓을 수 있습니다. 신장염은 처음에 감기처럼 찬 곳에서 자고난 뒤 몸에서 열이 나면서 발병하게 됩니다. 신장염을 제때에 치료하여 완치시키지 않으면 만성 신장염으로 일생고생 할 수 있습니다.

이: 찬 것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는 왜 그렇습니까?

강: 예. 찬 음식은 위장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위장의 수축은 장연동을 빠르게 할 수도 있고 다르게는 위장을 경련 시킬 수도 있습니다. 장연동이 빠르게 되면 먹은 음식이 소장에서 제대로 소화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체외로 배설되게 합니다. 만성 소대장염을 앓은 환자에서 영양이 결핍하고 몸이 몹시 축해지는 것은 먹은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 못하고 설사하여 모두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에서는 살을 빼려고 어떤 사람들은 설사하는 약을 먹어 살을 빼려고 하는데 이렇게 설사하는 것은 몸의 수분만 빠지지 지방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찬 음식에 위가 수축되면 위경련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경련은 찬 음식을 먹었을 때와 반대로 몹시 더운 음식을 먹었을 때 그리고 자극이 심한 매운 음식과 영양실조로 몹시 허약하였을 때 음식을 과식하였을 때 나타납니다. 이렇게 위경련이 발작하면 가장 빠른 구급대책은 먹은 것을 토하게 하여야 합니다. 손가락을 입 안에 깊이 넣어 목젖 부위를 자극하거나 닭털 같은 것으로 목젖을 자극하면 쉽게 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토해지지 않을 때는 열손가락 끝을 침으로 찔러 피를 한 두 방울씩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억지로 토하고 나면 속은 편하지만 목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억지로 토하려고 손가락이나 탉 털로 목젖을 다치면 목젖이 붓고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목젖이 아플 때는 사탕이나 엿같은 것을 입에 넣고 천천히 녹이면서 단물이 목으로 넘어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것은 아픔과 긴장된 것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더운물을 조금씩 입에 물었다가 넘기어도 목젖 아픔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 더위에 음식을 잘 못 먹고 탈이 나는 경우 대처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더위에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는 것은 거의 모두 찬 냉수와 찬 음식을 먹고 탈을 보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찬 음식을 먹고 위경련이 발병하여 진료소를 찾는 환자가 여름철에 많습니다. 주로 침 치료와 부황요법이 기본 치료요법으로 적용되지만 발병 난 현지에서 손끝은 따고 낫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항요법으로는 잔등죽지뼈사이에 부항을 붙이면 위경련이나 급성위염으로 위가 아플 때 아픔이 잘 멈춰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찬 음식을 먹고 위경련이 발병하면 병세가 대단히 위급하게 진행됩니다. 환자는 고통으로 배를 감싸 안고 허리를 펴지 못하면서 말도 잘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 그것부터 알아보고 대처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찬 음식을 먹고 위경련이 발병했다면 소주를 따뜻하게 데워서 한잔정도 마시게 하면 금방 나을 수 있습니다. 소주가 없으면 엄지 손가락과 식지 사이에 있는 합곡혈을 손끝으로 자극주다가 손목금 쪽에서 위로 2센치쯤 올라가서 팔목 가운데를 누르면 몹시 저린 곳이 있는데 여기를 곽 눌러주면 위경련이 멈춰지기도 합니다. 이래도 안 되면 진료소에 내원해서 진찰받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이: 7월 건강관리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무더운 여름철에 발병하는 여름감기는 습도가 높은 것이 발병 원인으로 됩니다. 즉 겨울에 많이 발병하는 감기가 찬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몹시 낮아지는 시기에 발병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름감기는 겨울감기처럼 전염이 잘 안 되는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겨울보다 지금 무더운 여름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감기에 걸리면 땀이 더 많이 나고 감기 열에 의하여 체력이 더 많이 소비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감기를 소홀히 하는 습성이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감기가 만병의 시초라고 위생 강의 때마다 강조해도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대한 상식은 알면서도 몸 관리와 주거지 환경관리를 잘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감기가 발병하게 합니다. 지금처럼 무덥고 영양섭취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감기와 위장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하게 생활과 섭생에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병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병나기 전에 예방하라 이것이 질병을 관리하는 수칙으로 되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 해충에 물렸을 때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