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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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지역에 홍역이 발생해 현재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병에 걸리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은 홍역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홍역은 어떤 질병인지요?

강: 네. 홍역을 발병시키는 병원체는 여과성 비루스로 직접 접촉하여 감염되거나 공기에 의하여 전염되는 질병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하면서 홍역치료 예방사업에 많이 참가해 보았는데 홍역은 보통 1월부터 4월 사이에 많이 발병하고 8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매우 적게 발병하였습니다. 북한 보건부 통계에서도 그렇게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역은 한번 앓고 나면 일생 면역이 생기는 그런 전염병입니다.

이: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걸리는 질병입니까?

강: 네. 홍역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으면 거의 모두 전염되는 전염병입니다. 홍역과 젖앓이에 대해서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죽어서도 홍역과 젖앓이는 한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의학저서에서 홍역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을 보면 홍역이 그만큼 사람에게 위협적인 전염질병이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홍역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힘들게 하였기에 사람들은 고된 일을 하면 홍역을 치른다고 비유해서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역은 전염되어 금방 앓는 것이 아니라 10일정도 잠복기를 걸쳐서 발병하게 되는데 짧으면 6일, 길면 20일정도 잠복했다가 발병하는 것으로 연구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홍역 증상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주십시오.

강: 예. 홍역의 증상은 전구기와 발진기, 그리고 회복기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구기에는 대체로 3-4일간 앓습니다. 이때는 갑자기 38~39도씨의 높은 열이 나면서 콧물, 기침, 재채기를 하면서 맥이 없으며 입맛이 없고 잠을 자지 못합니다. 눈은 벌겋게 충혈 되고 눈물 혹은 눈곱이 낍니다. 입안은 벌겋게 되면서 혀에 백태가 끼고 발진 1-2일전을 기하여 전염병 홍역에서만 나타나는 고유증상인 소대구치에 위치한 잇몸과 뺨 사이 점막에 좁쌀크기의 흰색 반점이 여러 개 혹은 수십 개가 돋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 속에서는 얼굴과 목에 소반점상 구진이 몇 개 돋기도 합니다.

다음은 발진기인데 이때도 한 3-4일간 앓습니다. 발진기에 접어들면 처음에는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홍역을 상징하는 꽃돋이가 시작됩니다. 첫날에는 귀 뒤에서 시작하여 얼굴, 목, 가슴에로, 제 2일에는 몸통에, 제 3일에는 팔다리의 순서로 피부에 빨간 반점의 발진이 돋습니다. 발진의 크기는 좁쌀알, 수수알 크기로 주위가 불규칙한 구진이며 서로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홍역은 피부에 발진이 돋을 때가 제일 중한 고비라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홍역 발진기는 홍역 환자의 병세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만약 홍역 발진기에 빨갛던 발진 색깔이 희미해 질 수 있는데 이것은 사기가 역기하면서 내공하는 것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신호로 됩니다. 홍역이 갑자기 내공하면 높은 고열이 나지만 얼굴은 창백하고 손발은 차며 숨 가쁨과 심음불순 맥박긴장이 저하되면서 자남색등 심한 중독 증상과 함께 순환부전을 일으키면서 환자를 쇼크에 빠지게 합니다.

홍역이 내공하는 원인은 합병증이 있을 때, 그리고 홍역을 앓는 환자가 삼출성 체질로서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할 때, 홍역 꽃돋이가 시작 되는 시기 갑자기 몸을 차게 하였을 때, 땀을 나게 하는 해열제를 지나치게 복용하였을 때 방안이나 병실온도가 너무 높을 때, 홍역 환자에게 수분공급을 하지 않았을 때 내공현상이 일어나면서 병세를 가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시기에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진이 4일부터 없어지는데 없어지던 발진이 다시 빨갛게 홍진 색깔이 변하면 폐렴에 합병되었거나 홍역이 위험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발진기 때 홍역환자는 맥이 없어하고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면서도 설사를 하여 체액이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홍역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피부에 돋았던 흔적은 없어집니까?

강: 네. 홍역은 회복기에 들어서면 몸에 돋았던 발진이 1-2일 사이에 열이 서서히 내리는 것과 함께 전신 상태와 모든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온몸에 돋았던 꽃은 돋았던 순서로 없어지고 그 자리에 흑갈색의 색소침착이 1-2주 동안 남아 있다가 볏겨와 같은 낙설이 생깁니다. 그러나 홍역증상이 완전히 사라져도 환자는 오랫동안 피로해하며 흥분하기 때문에 병후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홍역에 대한 예방사업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우선 홍역을 앓고 있는 환자를 찾아내어 격리시켜 홍역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홍역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등록하고 철저하게 의학적 감시를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홍역 예방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공공기관과 어린이 집단에 대한 홍역 예방 접종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유엔에서 북한에 홍역 예방약을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민간요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강: 전염병 홍역은 간호를 잘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방안 온도는 20도씨에서 22도씨로, 습도는 50프로 내외 그리고 방안 공기를 자주 갈아주어야 하며 물걸레질을 하여 방안에 먼지가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환자의 손과 얼굴을 자주 씻어주고 1프로 붕산수로 눈을 닦아주며 안구 건조 증을 미리 막기 위하여 안약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환자의 속내의는 좀 헐렁하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내의를 자주 갈아입도록 해야 합니다. 병실은 소독을 철저하게 하여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홍역은 높은 열로 인하여 코와 입안이 마르게 됩니다. 코가 마를 때는 붕산연고를 코 안에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입안이 마를 때는 사과즙이나 홍당무 끓였다가 식힌 물을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하는 소아들은 홍역으로 열이 높게 나타날 때는 수유를 당분간 중지하고 과일즙을 자주 주면서 입쌀미음이나 좁쌀미음을 매우 무르게 하여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일 경우는 소화가 잘되게 음식을 가공하여 한 번에 많이 먹이지 말고 조금씩 하루 여러 번 먹게 하여야 합니다.

홍역에 제일 많이 사용하여 효과를 본 약재는 대추입니다. 마른 대추 100그램에 물 1리터 넣고 약 1시간 달이다가 식혀서 식사와 관계없이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날 때, 열이 몹시 날 때 서너 숟갈씩 먹입니다. 대추는 비위를 조화롭게 하는 약으로서 당과 점액질 사과산, 카로틴, 비타민 C 성분이 들어 있어 원기와 비기를 보하며 진액을 보충해주어 병을 이기는 힘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옛날 의서를 보면 대추 한 가지만 가지고도 홍역을 치료했다는 민간요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용해보면 높은 열에 의한 구갈과 소화장애로 식사를 못하는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는데 매우 적실한 한약재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철 설사증인 습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홍역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