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전염병을 옮기는 동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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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전염병을 옮기는 대표적인 동물은 쥐 일겁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할 때는 쥐똥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쥐로 인한 전염병과 그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우선 쥐가 옮기는 전염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쥐가 옮기는 전염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수열, 소아척수마비, 발진열, 양충병, 유행성 출혈열, 페스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쥐는 야행성 입니다. 주간에는 구석진 곳에 숨어서 주로 잠을 자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에 먹이 활동을 시작해서 새벽에 다시 서식처로 기어 들어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렇게 사람이 자는 밤에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전염체를 옮기기도 하고 배설물을 여기저기에 누어 쥐똥에 의하여서도 전염병이 퍼지기도 합니다. 14세기 유럽에서 쥐가 옮긴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약 3천만 명이었다 합니다. 쥐가 전염시킨 페스트균에 감염되면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몸이 괴저되어 사망합니다.

이: 쥐가 옮기는 전염병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들을 보입니까?

강: 네. 쥐가 옮기는 전염병 모두가 고열이 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전염병 수열은 평균 잠복기가 4-15일이 되어 갑자기 열을 내면서 앓기 시작하는데 배와 가슴에 홍반이 생깁니다. 이런 것을 꽃돋이 라고 하는데 수열에서의 꽃돋이 색은 장미색인데 돋았다가 없어지면 아무런 흠집도 남기지 않습니다.

소아척수마비 병도 갑자기 시작하면서 벼룩한데 물린 자리와 비슷한 작은 출혈점과 그 가운데 물집, 딱지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꽃돋이는 주로 몸통과 팔다리 손바닥과 발바닥에 돋습니다.

발진 열병도 갑자기 열이 나면서 병이 시작되는데 꽃돋이가 전신에서 돋으며 열이 내린 후에도 꽃돋이가 없어지지 않고 얼마동안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 들쥐가 옮기는 유행성 출혈열일때는 어떤가요?

강: 유행성 출혈열은 주로 산이나 들에서 일하거나 주숙 할 때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전염병도 열이 급격하게 나면서 병이 시작되는데 갑자기 온몸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서 심한 허리 아픔과 두통, 팔다리 아픔, 입맛 없기, 목 아픔 등이 있어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감기로 오인하고 감기약을 쓰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2-3일을 감기약을 먹다가 감기약이 말을 듣지 않아서 병원에 내원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얼굴은 고열로 붉은데 상대적으로 입술은 창백합니다. 병 초기에 중독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출혈진, 피하출혈, 피오줌, 피똥, 코피, 각혈 등 여러 가지 출혈성 증상을 보입니다. 이시기에는 흔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의식이 혼탁과 기면이 엇갈려 나타납니다.

끝으로 양충병도 고열이 갑자기 나면서 홍역 때 나타나는 구진들이 나타나는데 대체적으로 구진이 손톱크기로 모여서 돋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이런 전염병은 어떻게 치료하여야 합니까?

강: 네. 병에 따라 치료 약재와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거의 모든 예에서 동일한 것은 철저하게 격리 치료를 하는 것과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전염병에 걸렸다면 무조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더 이상의 전염병 확대를 막을 수 있고 병을 철저하게 치료하여 완치 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염병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일단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곳의 통행을 통제하고 외부인원의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래야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전염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 그리고 그를 치료하는 기관과 방역기관에만 책임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 모두가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그래야 철저하게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집에 있는 쥐를 퇴치하는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집의 쥐를 없애려면 쥐약이나 착고가 있어야 하며 쥐를 잡을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지금 북한에는 쥐약을 생산 하는 데가 없습니다. 소식에 의하면 장사 군들이 중국에서 쥐약을 가져다 파는데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50년대 말 중국에서는 4해 제거를 전국적으로 벌리었습니다. 4해란 참새, 쥐, 파리, 모기를 말하는데 이때 쥐를 잡는 별의별 방법이 다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유리가루를 밥에 섞어 먹이는 방법과 수직으로 병을 땅에 파묻고 그 속에 쥐 밥을 넣는 방법, 쥐 먹이로 유인 방을 만들어 가두어 잡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중에서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집에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실제적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에는 쥐가 없었습니다.

이: 쥐가 사람을 물기도 하나요? 만약 물렸다면 어떻게 합니까?

강: 네. 쥐가 사람을 뭅니다. 쥐가 사람을 무는 일은 도시보다 농촌에서 많이 제기 되고 있는데 그것도 아이들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물어서 살이 떨어져나가 피가 철철 흐르게 합니다. 이렇게 집쥐에게 물렸어도 전염병에 감염되었다는 사례는 없었습니다. 외과에서 외상치료를 받고 치유되었습니다.

이: 쥐가 갉아 먹은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요?

강: 쥐가 갉아 먹은 음식 중에는 대부분이 참외나 당근입니다. 그런데 쥐가 갉아먹던 참외는 다른 참외보다 더 달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참외밭을 지키는 어르신들은 쥐가 사람보다 후각이 발달되어서 참외의 익은 것과 맛을 사람보다 더 월등하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당근도 참외처럼 쥐가 갉아먹던 것은 더 달고 싱싱합니다. 그런데 쥐가 갉아 먹던 참외나 당근을 먹은 사람이 병을 앓았다는 통계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쥐가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자니깐 그러는 것이지 만약 다람쥐가 먹던 것이었다면 의문도 가지지 않고 먹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그밖에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설치류 과에 속하는 동물들은 거의 모두 영양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쥐도 시궁창이나 집에서 사는 쥐들은 사람의 배설물과 여러 가지 오염 물질 속에서 살기 때문에 여러 전염병과의 접촉으로 전염병을 전파하는 매개자로 되지만 전염병 역학이 없는 산간 농촌 논과 밭에서 자라는 쥐들은 거의 모두가 깨끗하다고 보아집니다.

동의보감에는 쥐 고기(서육)에 대하여 소아들의 영양실조에 가장 적합한 보양식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경험에 의해도 쥐 고기는 영양분이 대단이 많으며 소아영양실조 증에 사용하면 인차 효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중 제일 무덥고 습도가 제일 높은 때입니다. 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서도 전염병이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인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를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겨울에는 한 끼 적게 먹어도 되지만 여름에는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염병을 옮기는 파리와 모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전염병을 옮기는 쥐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