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장마도 일찍 시작됐습니다. 북한 여러 지역이 이미 큰물 피해를 봤는데요. 젖은 물건은 잘 말리지 않으면 쉽게 곰팡이가 피게 됩니다. 오늘은 습도가 높을 때 지켜야할 건강상식에 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 대기가 몹시 습한데 이때 쉽게 볼 수 있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 : 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 질병들이 많이 발병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이 다발성 관절통과 설사증이라 생각됩니다.
다발성 관절통을 한의학에서 통비, 행비, 착비 라고 부르는데 통비는 통증이 심한 관절염으로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와 겨울에 날씨가 몹시 찰 때 발병하고 행비는 가을과 봄에 발병을 하는데 관절마디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면서 통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착비는 관절마디 한곳에 머물러서 아픔을 나타내는데 지금같이 무덥고 습할 때 많이 발병합니다. 관절마디가 붓거나 동통이 심해서 행보가 곤란 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게 됩니다.
다음은 습으로 오는 설사인데 몸이 허약하거나 몸 상태가 삼출성 체질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습으로 오는 설사는 배가 그리 아프지 않으면서 변이 무르고 하루에 여러 차례 설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나면서 자주 설사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지어는 입맛도 없어지고 몸이 수척해집니다. 소아에서도 습성설사를 많이 보게 되는데 설사로 수분을 많이 잃는 관계로 소아건강관리를 잘해야지 잘못하면 영양실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 집안이 눅눅할 때 병균 소독에 사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뭐가 있을까요?
강 : 네. 민간에서는 약쑥을 태워서 방안 공기를 소독하기도 합니다. 특히 해안가에서는 아무래도 대기온도가 습하기 때문에 쑥을 태우거나 숯을 방안 곳곳에 놓아두기도 하지만 습도를 완전 없애지는 못합니다. 방안의 습도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면 대낮에는 방문과 창문을 열어서 햇빛이 방안에 들어오게 해야 하며 자주 공기갈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바닥을 물걸레질을 하지 말고 마른걸레질로 곰팡이가 낄만한 구석들과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을 매일 청소하여야 합니다.
방안에 곰팡이 균이 서식 못하게 하려면 방문을 모두 닫고 화로에 마른 승마 500그람정도를 두고 태우는데 40평방 방안을 소독할 수 있습니다. 감기가 유행되는 때에 학교를 비롯한 집단기관들에서 이런 방법으로 감기 비루스 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안의 습도를 낮추는 중요한 방법은 며칠에 한 번씩은 불을 때서 방안을 덥혀 주어야 합니다. 방바닥이 건조하면 방안 습도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덥다고 방안에 불을 때지 않으면 방안의 습도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방안에 습도가 높으면 여러 가지 관절통이나 설사 증 그리고 습진과 같은 질병이 더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방바닥을 건조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 머리를 감고 더우니까 잘 말리지 않고 몸도 물기가 있는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말리지 않으면 비듬이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런가요?
강 : 네. 비듬뿐만 아니라 머리에 여러 가지 피부병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는 사람의 미모를 더 아름답게 그리고 위엄 있게 보이는 한편 뇌를 감싸고 있는 골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는 작용도 합니다. 머리에 비듬이 생기거나 피부병이 생기면 두피가 가렵고 탈모현상이 일어나서 몹시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람마다 두피관리에 정성을 쏟기도 하고 잘 관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머리를 감고 잘 말리지 않으면 두피 세포가 수분에 의하여 탄탄하게 수축되지 못하고 연약해져서 머리칼에 묻어 있던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두피세포에 침습하여 여러 가지 피부병을 일으킵니다.
사람의 머리칼은 감전력이 세서 공기 속에 떠도는 먼지를 붙잡는 기능이 높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하여 머리를 며칠만 감지 않으면 머리칼에 때가 많이 붙으면서 두피가 가렵고 균이 두피모낭에 침습하여 머리에 피부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머리를 감으면 마른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합니다. 머리칼을 빨리 건조시키려고 열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두피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머리비듬이 생길 수 있게 하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이 : 여름철 찜통더위도 짜증나지만 여름철 습진도 무척 고통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 : 그렇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도 사람 몸에 여러 가지 질병을 가져다주지만 습진을 앓고 있는 사람은 여름이 더욱 지겹다고 생각됩니다. 습진은 한번 걸리면 좀처럼 낫지 않는 질병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서는 습진이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도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습진이 어린이에게 제일 많은 것은 어린이들의 피부가 연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되지만 어린이의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한 데서 많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자기들의 건강을 자기 절로 관리하지 못하고 부모에 의하여 관리되는데 여름철 무더위와 습한 기온은 열 방산이 높고 수분수요가 많은 어린이에게는 체질적으로도 습한 기운이 많게 됩니다. 이런 정황에서 어린이들을 덥게 옷을 입히거나 포단에 싸서 관리를 하면 몸에 땀띠가 나고 피부가 각별하게 연한 겨드랑이와 서혜부, 그리고 복부와 잔등에 습진 두드러기가 돋을 수 있습니다. 이런 땀띠와 두드러기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들이 모여서 습진 구역을 만드는데 그것이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사람을 괴롭힙니다. 어떤 사람들에서는 어릴 적에 앓은 습진이 어른이 될 때까지 치유되지 않고 있는 사례도 있고 어떤 사람은 습진을 앓은 흉터가 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습진은 피부만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서도 병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습진이 있는 소아나 어른들은 설사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설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대변을 채취해서 균 검사를 하여도 별다른 세균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몸에 있는 습진이 원인이 되어서 설사 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습진은 조금만 관심을 돌리고 건강관리를 하면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습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열관리와 습도 관리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이들 경우에는 기저귀를 제때에 갈아주어야 하며 자주 목욕을 시키고 손과 발 그리고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배는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진이 겨드랑이나 서혜부에 생겼다면 얘기 분을 자주 뿌려주면서 습진부위를 건조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방바닥에 오래 누워있게 하지 말고 자주 몸을 들춰주고 어린이 요람에 잠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기울어지는 때이면 어린이에게 모자나 수건을 씌우고 배를 가린 후 30분간 햇볕 쪼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오가 아닌 때의 햇빛에는 자외선보다 적외선이 더 많기 때문에 습진부위나 연약한 피부에 적외선이 작용하여 피부가 건강하게 됩니다.
이 : 지금은 비가 많이 오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름철 건강에 주의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강 : 네. 여름철은 무더위와 함께 비가 자주 내리는 관계로 대기 습도가 년 중 가장 많을 때입니다. 이런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이 발병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으로 오는 식중독이 제일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남은 밥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안가에서는 어류들이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염장을 잘하여야 합니다. 이때쯤이면 바닷가 마을에서 조개류와 어류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은 때입니다.
지금 북한은 전기사정으로 인하여 군소재지들에서는 수도 물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기 때문에 우물관리를 잘해야 하며 될수록 물을 끊였다 식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의하여 설사 증이나 피부병이 많이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리를 모조리 잡아 없애야 하며 파리가 음식에 앉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파리에 의하여 여러 가지 전염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덥다고 모기장을 치지 않아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과 같은 전염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지금 형편에서 일본뇌염에 걸리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될수록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어 한 사람도 여름철 질병에 앓지 않기를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두통과 통증 완화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이 : “건강하게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 지켜야 할 상식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